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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어쩐지 예찬이가 눈에 익다고 생각했어요. 남준이 아들이라 그런 거군요.”

김인우는 지금 생각해 보니 유남준이 어렸을 때 예찬이와 유난히 닮았다고 생각했다.

조하랑은 마음이 불편했다.

‘내가 언제 유남준 아이라고 했어?’

지금 설명하면 김인우가 분명 조사할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나을 거라 생각했다. 말을 많이 할수록 진실이 들통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럼 아이를 언제 돌려줄 생각이에요?”

김인우는 조하랑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할아버지가 저렇게 예찬이를 좋아하시는데 진실을 알게 되시면 하랑 씨를 내쫓을 것 같은데요?”

김인우는 조하랑이 겁먹을 거라 생각했었다. 김씨 집안을 떠나면 조씨 집안 사람들이 또 어떻게 부잣집을 넘볼 수 있겠는가?

그런데 조하랑이 겁을 먹긴커녕 하품하면서 여유롭게 말할 줄은 몰랐다.

“잘됐네요. 김인우 씨랑 결혼하기 싫었는데.”

조하랑이 유일하게 걱정하는 것은 김훈이 실망하는 것이다. 그렇게 예찬이를 예뻐하시니 말이다.

김인우는 말문이 막혔다. 이 나쁜 계집애.

“아무튼 지금은 할아버지께 말씀드리지 말아요. 이제 천천히 기회를 보죠.”

김인우가 진지하게 말했다.

“네. 어쩌다 우리가 같은 생각을 했네요.”

...

유씨 집안.

박윤우는 옷을 다시 입었다. 아직도 놀란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쓰레기 아빠의 친구가 그러면 그렇지. 김인우는 윤우의 방에 들어갔다가 윤우를 보고 놀라더니 그를 들어 올리며 예찬이의 이름을 불렀다.

“윤우야, 놀라지 않았어?”

박민정은 관심하며 물었다.

박윤우는 박민정이 걱정할까 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그냥 그 아저씨가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괜찮으면 다행이야. 그 아저씨는 신경 쓰지 마. 앞으로 혹시나 그 아저씨 마주치면 멀리 피해.”

박민정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았다.

그녀는 정말로 김인우가 두 아이가 똑같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무슨 짓을 벌일 줄 알았다.

박윤우에게 옷을 갈아입힌 후 박민정은 정리를 마치고 유남준더러 두원으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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