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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해운 별장.

박예찬을 데려온 조하랑은 한숨을 돌렸다. 이윽고 김인우를 보면서 얘기했다.

“무조건 배상해줘야 해요!”

김인우가 수표를 밀었다.

“나도 그쯤은 알아요.”

김인우는 조하랑과 박예찬을 보면서 약간 실망했다.

솔직히 자기한테 아들이 있다는 것을 들었을 때 싫다기보다 기대되었다.

박예찬은 약간 장난기가 많긴 했지만 그는 그런 박예찬이 좋았다. 또 총명하기도 했고.

조하랑은 수표를 건네받고 미간에 힘을 풀었다. 이 돈이 그녀의 발등에 떨어진 불을 잠시나마 꺼뜨린 것 같았다.

“그럼 고맙다는 말은 하지 않을게요. 이만 안녕히 계세요. 영원히 다시 만나지 말자고요.”

조하랑은 말을 마치고 박예찬을 데리고 차에 올랐다.

두 사람이 택시에 타서 멀어져갔다. 멀지 않은 곳에 세워진 검은 차에 탄 유남준이 이글거리는 시선을 박예찬에 고정시킨 채 그 모습을 쳐다보았다.

유남준의 두 눈동자에는 놀라움만이 담겨있었다.

서다희가 다가와 얘기했다.

“박윤우가 아닙니까?”

유남준은 입술을 꽉 말고 천천히 얘기했다.

“따라가. 나는 김인우를 만나러 간다.”

“네.”

...

김인우는 유남준이 올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는 유남준이 인터넷의 여론 때문에 바쁜 줄 알았다.

“남준아, 걱정하지 마. 그저 여자일 뿐이잖아. 이지원 같은 여자는 널리고 널렸어.”

김인우는 술 한 병을 따서 그의 앞에 놓아주었다.

유남준은 그의 앞에서 이지원 얘기를 꺼내지 않고 물었다.

“조하랑이 데려간 아이가 요즘 계속 너한테 있었어?”

김인우는 약간 어색해져서 코를 긁적였다.

“오해였어.”

그는 앉아서 그와 박예찬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어떤 오해가 생겼는지 다 유남준한테 알려주었다.

유남준은 그 말을 들으면서 아까 본 아이가 정림원에 있던 박윤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순간, 그는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박예찬이라는 애가 조하랑의 아들이라고?”

“응.”

유남준은 바로 몸을 일으켜 떠나려고 했다.

김인우는 그가 바로 떠나려는 것을 이상히 여겨 물었다.

“왜?”

유남준이 가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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