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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날려버린 항남의 유골

어떤 사람은 삶에 쫓겨 심성이 나약해진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위험에 처했을 때, 그들은 용기 있게 달려들어 앞을 막는다.

백문수의 행동을 보고 동혁은 코가 찡했다.

‘세화와 전신부에 속해 있는 형제자매들 외에 또 이렇게 나를 생각해 용기를 내는 사람이 있다니.’

퍽!

둔탁한 소리가 동혁의 감동을 끊었다.

고개를 들어 상황을 확인한 동혁의 이마에 갑자기 핏줄이 솟구쳤다.

백문수는 이미 바닥에 쓰러진 채 팔을 감싸고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그는 비명을 지르면서도 동혁이 빨리 도망가게 하려 했다.

“눈도 제대로 못 뜨는 늙은이 주제에, 썩 꺼져!”

장례식장 직원이 손에 든 몽둥이로 다시 때리려 하며 소리쳤다.

방금 그는 백문수의 팔을 한 대 때렸다.

그가 몽둥이로 다시 백문수를 내리치려 할 때, 갑자기 무언가가 얼굴을 덮쳤다.

쾅!

대응을 할 겨를도 없이 장례식장 직원의 몸이 떠오르더니 그대로 뒤로 날아갔다.

바닥에 떨어져 부딪히면서 뼈가 부러졌고 얼마나 부러졌는지 모를 정도였다.

“아버지, 일어나세요.”

동혁은 몸을 굽혀 백문수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동혁이 따로 지시하지 않았음에도 백야특수부대를 퇴역한 병사 둘이 즉시 장례식장 직원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아아악!”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났다.

순식간에 장례식장 직원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져 고통으로 울부짖었다.

동혁은 그동안 몽둥이에 맞은 백문수의 팔을 살펴보았다.

‘부상 부위가 부어오르는 걸 보니 골절인 것 같군.’

“이, 이런 너희들 도대체 누구야?”

유일하게 아직 멀쩡히 서 있는 오현석은 창백한 얼굴에 놀란 눈으로 동혁을 바라보았다.

“지혜야, 빨리 병원에 전화해.”

동혁은 백문수를 두 병사의 손에 맡겨 부축하게 하고 혼자서 오현석 앞으로 걸어갔다.

퍽!

동혁이 발을 들어 아래쪽을 찼다.

‘뽀각’하는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오현석이 비명을 지르며 무릎을 꿇었다.

“말해, 내 형제 항남의 유골을 너희들에게 맡겼는데 어떻게 한 거야?”

동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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