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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그건 백 선생님의 유골이 아닙니다

“제 아들의 유골을 단지 2년 동안 이곳에 보관한 것뿐인데 어떻게 관리비로 4억을 받을 수 있습니까?”

“맞아요, 이건 너무 비싸잖아요!”

신미영이 바가지를 씌우며 관리비로 4억을 달라고 하자 백문수 부부는 화가 나면서 한편으로 초초해졌다.

“이게 비싸다고요?”

“비싸다고 생각하셨으면 여기에 맡기지 말고 유골을 바로 날려버리면 돈을 아낄 수 있었잖아요.”

신미영이 오히려 당당하게 화를 내며 한마디 할 줄은 아무도 예상 못했다.

가시 돋친 말을 듣던 백문수 부부의 얼굴이 화가 나 새파랗게 질렸다.

“내가 보기에 아가씨는 좀 친절하게 고객을 대할 필요가 있겠군요.”

옆에 서있던 동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신미영은 동혁을 한 번 노려보고 시큰둥하게 콧방귀를 뀌었는데 분명 동혁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눈치였다.

“제가 그렇게 비용을 많이 요구하는 게 아니에요.”

신미영이 계속 딱딱한 어조로 말했다.

“이곳 장례식장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백항남 씨가 너무 재수가 없다고 하셨어요.”

“백항남 씨의 유골을 보관하려는 사실을 이미 유골을 보관한 다른 가족들이 알면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요.”

“저희 사장님께서 애초에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백항남 씨의 유골 보관을 허락했기 때문에 관리비가 1년에 2 억인 겁니다.”

‘항남이 재수가 없다고?’

‘이게 무슨 개 짖는 소리야?’

“내 아들은 청렴하고 깨끗한 사람인데 왜 재수가 없다고 하는 겁니까?”

백문수는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왜 재수가 없다고 하냐고요? 하하, 그건 아드님에게 물어보셔야죠.”

신미영은 냉소를 금치 못했다.

“2년 전, H시 전체가 백항남의 명성이 얼마나 자자했는지 다 아시잖아요? 배은망덕한 데다 바람을 피우고 아내를 버린 사실로 모든 H시의 사람들이 그의 등에 대고 얼마나 많이 손가락질을 했는데요.”

“그러니 백항남 씨의 유골이 당연히 재수가 없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유골함을 따로 분리해 두고 다른 사람의 것과 함께 둘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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