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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야합

“서경하. 너 정말 대단한데? 술도 안 마시는 사람인데 벌써 이렇게 만들다니.”

주태진은 그녀의 붉고 예쁜 얼굴을 보며 탐욕스럽게 자신의 입술을 핥았다.

몇 년 전에 그는 이 여자를 차지하려고 시도했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소원을 이루게 됐다.

“제가 먹인 게 아니라, 직접 마신 거예요.”

서경하는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도련님, 제가 세화를 침대로 데려다줄 테니, 제게 약속하신 일자리 잊지 마세요.”

“너도 지금 이동혁에게 복수하려고 이러는 거 아니었어?”

주태진은 그녀의 허리를 움켜쥐고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 그깟 일자리 하나 네게 주는 거 일도 아니니.”

진세화의 생일잔치 후, 주태진은 원래 천룡투자그룹에 다리를 놓으려 서경하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서경하는 이미 해고되어서, 그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되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야합하여 새 일을 꾸몄다.

주태진은 서경하가 진세화의 동창이라는 것을 알고, 서경하의 도움을 받아 진세화를 차지하려고 했다.

그래서 오늘의 이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주태진은 진세화를 보고 여기서 안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손을 내저었다.

“일단 네가 그녀를 부축해서 호텔로 가서 네 신분증으로 방을 예약해. 내가 뒤따라 갈게.”

주태진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듯 자신이 직접 하기보다 서경하에게 방을 예약하라고 했다. 만약 일에 문제가 생기면, 그가 어떻게 화를 낼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서경하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진세화를 부축해 레스토랑을 나와 인근 호텔로 향했다.

진세화의 휴대폰이 테이블에 그대로 남겨졌고, 마침 휴대폰 벨이 다시 울렸다.

주태진은 휴대폰을 보니 이동혁으로 표시돼 있었다. 그는 일부러 전화를 받아 말했다.

“이동혁, 무슨 일 있어?”

“주태진?”

“내 아내가 왜 너랑 같이 있지?”

“그건 내가 아니라 그녀에게 직접 물어봐야지. 하지만 어쩌지 지금 네 전화를 받을 수 없는데.”

주태진은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호텔에 도착하면 내가 네 아내를 잘 돌봐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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