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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0화

전계상의 이 말은 모든 재상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진루안도 다소 불가사의하게 전계상을 바라보았고, 이 전계상이 말을 잘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용국 정사당의 이렇게 많은 재상들 속에서 전계상과 손하림은 거의 단짝이었다. 두 사람의 감정이 아주 좋아서 거의 집안끼리 서로 왕래하는 동맹이기도 했다.

그런데 바로 이런 재상인 전계상이, 지금 뜻밖에도 손하림과 공공연히 상반되는 태도를 취하는 데다가,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이 장면의 출현은 자연히 모든 재상들의 의아함과 난해함을 불러일으켰고, 모두 전계상의 반응이 다소 비정상적이라고 느꼈다.

손하림도 좀 어리둥절했다. 그도 왜 전계상이 뜻밖에도 자신과 엇박자를 냈는지 몰랐다.

‘게다가 뜻밖에도 진루안의 제의에 동의했어? 저 전계상이 도대체 또 무슨 소란을 피우는 거야?’

모든 사람들이 전계상을 보고 있었다. 만약 그가 합리적인 설명을 하지 않는다면, 그의 제의를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손하림은 믿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 가운데는 전계상을 믿는 사람이 있었다. 비록 전계상과 손하림의 관계가 아주 좋더라도, 지금 진루안은 전계상의 말에 거짓이 없다고 절대적으로 믿는다.

단지 전계상이 이 말을 할 때 온 얼굴이 진실된 표정이었고, 사람을 속이거나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의 제의는 바로 그의 속마음이다.

만약 그렇다면 전계상에 대한 진루안의 태도는 아주 큰 전환이 있게 될 것이다. 적어도 이 재상은 책임이 있고 행동도 있게 될 것이다. 손하림처럼 늙은 티를 내면서 자리만 차지하고 일은 하지 않으면서, 밥만 축내는 늙은 퇴물이 아닌 것이다.

“왜 쳐다봐?”

전계상은 모든 재상들이 그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자, 안색이 일그러지면서 참지 못하고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 결정이 뭐가 잘못되었는가?”

“용국인으로서, 용국의 재상으로서,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 의외야?”

“아니면 너희들은 나 전계상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너희들의 눈에 비친 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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