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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7화

회의실을 가득 메운 재상들은 지금 모두 진루안이 방금 터뜨린 발언에 얼떨떨했다.

특히 보수파 재상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숙인 채 침묵하며 반성했고, 감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사람들은 방금 전 설전을 벌인 진루안이 논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다는 걸 깨달았다.

진루안의 말은 모두 용국의 이익과 대국적 관점에서 출발했다.

이런 판단이 또 어떻게 실패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그들이 제기한 문제는 그야말로 유치해서 진루안의 주장 앞에 전혀 무기력해 보였다.

“나는 임페리얼왕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고개를 든 조의는 무겁고 진지한 눈빛으로 모든 재상들을 바라보았다.

국왕은 지금 정식으로 자신의 견해와 관점을 밝혔다. A국을 세력권 안에 품은 이 일에서 진루안과 같은 편에 선 것이다.

조의의 말을 듣자, 보수파의 재상들은 하나같이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들은 이렇게 될까 우려했고, 이 우려가 현실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사실이 아닐 거라고 여겼다.

‘국왕이 결국 정말 진루안의 관점에 동의한 거야? 국왕은 정말 진루안의 편에 섰어.’

‘그렇다면 이번에 우리가 철저히 실패한 거야?’

이 노련하고 신중한 재상들은 이 순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진루안은 그들의 체면을 세워줄 수 없었다. 특히 이 일에서 그들은 체면이 차릴 수가 없다.

소위 생각이 다른 사람과는 함께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번에 진루안은 김태상, 양상연을 비롯한 재상들은 자신과 생각이 다르기에, 서로 도모할 수 없는 관계라고 느꼈다.

‘견해 차이가 커서 대화도 안 되는데, 이 사람들을 신경 쓸 필요가 있겠어?’

‘그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게 된 거야? 허허.’

진루안은 자신이 그들에게 미움을 산 것에 대해서는 더더욱 걱정하지 않았다.

자신이 미움을 산 조정의 대신들이 아마도 한 트럭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가 너무 많으면 근심할 필요도 없는 것처럼 특별히 주의할 것도 없어.’

고성용과 강조한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들도 어떤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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