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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6화

‘그런 정도까지 된다면, 나라를 위해 일하고도 저 고집불통들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쓰겠지.’

‘그러나 그 사람들은 이번에 견해의 충돌에서 지더라도 전혀 손해보는 게 없어. 단지 게거품만 좀 물면서 논쟁하다가 체면만 좀 잃게 될 뿐이야.’

이것은 질 수 없는 견해의 차이로 인한 전쟁이다. 진루안은 절대 질 수 없다.

“너는 정말 마구 생트집을 잡는 거야!”

김태상은 온 얼굴이 험악한 기색이었다. 자신의 부인인 조혜연이 동강시에서 자신의 따귀를 때린 것을 제외하면, 오늘처럼 이렇게 분노한 적이 없었다.

지금 그의 가슴에서는 이미 분노가 타올랐다. 자신에게 실력이 있다면 진루안과 한바탕 싸워서 조정의 무서움을 깨닫게 했을 텐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안타까웠다.

그러나 상대방은 실력도 강하고 지위는 더욱 높다. 자신이 용국의 선임재상이라 하더라도 진루안을 압도할 수 없다.

백인이 새로운 전신이 되고 용국의 국왕이 명을 내려 임페리얼 궐주의 지위와 임페리얼왕 작위를 취소해서 진루안의 모든 힘을 제거해야 누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런 생각은 환상에서나 할 수 있을 뿐, 전혀 실현될 수 없다.

게다가 진루안 자신의 능력과 인맥이 얼마나 큰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진루안의 배후에는 백무소가 버티고 있고, 또 진씨 가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경솔하게 행동할 수 없다.

그야말로 고슴도치처럼 그들의 온몸을 찔러대도, 김태상 그는 결국 진루안에 대한 아무런 방법도 없었다.

“내가 생트집을 잡는 겁니까? 아니면 당신들이 비굴하게 무릎을 꿇은 겁니까?”

김태상이 이렇게 자신을 평가하자, 진루안은 더 하찮게 여기면서 냉담하게 비웃었다.

‘예전에는 선임재상인 김태상이 그래도 어느 정도 구도를 짤 수 있다고 생각했어.’

‘이제 와서 보니 김태상의 구도는 여전히 너무 작아. 그는 국제 정세를 파악하지 못하고 용국의 잠재적 위기도 대처할 수 없어.’

‘만약 이번에 이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앞으로 M국과 동맹국들이 연합해서 용국의 억지력을 조금씩 잠식할 가능성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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