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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5화

결국 궐주인 그가 조금도 눈치채지 못한 상황에서 상대에게 내부 장벽이 뚫린 것이다.

[루안아, 가능한 한 빨리 해야 해!]

맹사하는 아주 엄숙한 표정으로 진루안에게 경고한 뒤에 비로소 전화를 끊었다.

자신이 직접 전해강의 시체를 지키러 가려고 하는데, 조금의 사고도 있어서는 안 된다.

진루안은 핸드폰을 쥔 채 몸을 돌려 전광림을 바라보았다. 지금 전광림의 마음은 이미 안정되었다. 설사 마음은 비통하다 하더라도 여전히 이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것은 바로 큰 풍파를 겪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자질이다.

“궐주, 반드시 전해강의 시체를 잘 보호해야 합니다!”

전광림의 눈에는 간청하는 기색이 배어 있었다. 진루안과 맹사하의 대화는 그도 똑똑히 들었다. 자신의 아들이 죽은 후에도 편히 쉬지 못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또 아들의 시체를 훼손하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그 슬픔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안심하세요, 전 영감님,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이번에는 나도 한번 보고 싶군요. 이 까다로운 배후의 사람이 도대체 누군지...”

뚜루루!

진루안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갑자기 핸드폰 벨이 울렸다.

이 벨 소리는 마치 전투를 알리는 북소리처럼 진루안의 마음속에 세차게 부딪치면서 압박감을 주었다.

“외국에서 온 번호?”

진루안의 휴대폰 화면을 본 전광림은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면서, 더욱 의심을 품었다.

진루안은 오히려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변이 없는 한, 이 전화는...’

‘재미있네!’

“네가 꾸민 짓이야?”

진루안은 수신 버튼을 누른 후 상대방이 먼저 입을 열 기회를 주지 않고 바로 물었다.

그러나 진루안이 이렇게 물었지만 상대방은 통쾌하게 크게 웃었다.

[하하하, 진루안, 내 이 수법을 너는 어떻게 생각해?]

목소리는 마치 어린아이의 목소리처럼 변조되어 있어서 상대방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잘 구분할 수가 없었다.

“역시 너였어!”

진루안이 눈을 가늘게 떴다.

‘상대방은 직접 대범하게 인정했아. 이 일은 그가 한 것이야.’

‘지금 또 이렇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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