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은 집으로 돌아왔다.막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집에 들어가려는데 이혁이 전화를 걸어왔다."형님, 소요왕 쪽에서 이미 사람을 SA 별장으로 보내 초대장을 전했다고 합니다."“그래, 알겠다.”강서준이 전화를 끊었다.그는 문을 두드리렸다. 문을 연 사람은 김현의 아내 오유민이었는데, 강서준을 보자마자 그녀는 갑자기 정색을 하고, "쓸모없는 인간! 여기가 어디라고 돌아오는거죠?”강서준은 무시한 채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김초현를 보며 " 초현씨, 이미 서경군에게 초대장을 보내달라고 부탁했어요."라며 웃음을 지었다.김초현은 의심스러운 얼굴로 "서경군에게 어떻게 부탁을 했죠?"고 물었다.강서준은 "나 군인이었잖아요, 그래서 오래 계신 분들도 꽤 알고 있었고, 그래서 상사에게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죠"라며 웃었다."하지만 당신의 이력서에는 당신이 남황에 있었다고, 남황과 서경은 적대적인 관계가 아닌가요?”강서준은 "상사가 서경의 중요한 인물과 친분이 있어요, 어쨌든 초대장을 보내줬다고 하니, 별장에 가보면 알게 되겠죠."라고 말했다.집 안에는 하연미, 김호, 김현이 앉아 있었다.하연미도 믿기지 않는지 시큰둥하게 말했다. 10년 동안 군인으로 일해봤자 넌 병사일뿐, 너너 따위가 어떻게 고위 간부와 친분이 있다는거야 . 강서준, 경고하는데, 우리 초현이는 단순하지만, 나는 바보가 아니야, 다시는 초현이를 속이려고 하지마. 초현아, 너도 참, 강서준 이 쓸모없는 놈이 손기술은 좀 있다만, 돈도 없고 권력도 없는데, 어떻게 저런 놈을 믿고 사는거야?”하연미의 차가운 눈초리로 강서준을 조롱했고 서준은 그것이 익숙한 듯 싶었다. 말도 없이 김초현을 끌어당기며 "초현씨, 우리 별장으로 가봐요, 이번에는 내가 반드시 당신 체면을 세워줄게요."라고 말했다."강서준, 정말이야?" 김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김호 역시 서준이 서경군에게 초대장을 부탁해서 받아온 것을 믿지 않았다.어쨌든 이번 소요왕 즉위식에는 관중석이 적었고, 인원도
"역시 LU 그룹은 대단해.”"그럼, LU 그룹의 태훈 약품은 중강에서 손꼽히는 큰 그룹이야, 박찬의 아버지 박소휘는 인맥도 넓고 통도 큰 것 같네.”"이번에는 박찬의 덕을 많이 봤다, 찬이가 아니었다면 우리 집안이 초대장을 받기는 불가능했을 거야.""인영이가 좋은 남자 친구를 찾았구나, 정말 우리 집안에 체면을 줬어."가족들은 모두 박찬에게 아부하기 시작했다.박찬은 뿌듯해하면서 말했다.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이건 일도 아니라고.” 가족들이 초대장을 받은 흥분에 잠겨있을 무렵, 강서준이 김초현을 데리고 들어왔고, 그 뒤에는 하연미, 김호, 김현, 오유민이 있었다.김초현 일가를 본 그들은 얼굴이 어두워졌다.김인영은 일어서서 차갑게 말했다. “여기는 왜 오셨어요?”김초현은 “인영아, 너 언니한테..”라고 말했다.김인영은 초현을 무시하며 말했다. “닥쳐, 내가 왜 네 동생이야.”초대장을 받은 김천용은 기분이 좋았지만 김초현의 가족을 보자 기분이 순식간에 나빠졌다, 특히 강서준은 안하무인에, 데릴사위 주제에 이 가문의 가장인 자기를 무시하는 것이 기분이 나빴다. "꺼지거라." 그가 손가락을 뻗어 대문을 가리켰다."할아버지, 강서준이 전우에게 부탁하여 서경군에게 초대장을 보내오라고 하였는데, 초대장은 받으셨나요?"하연미와 김호, 김현의 시선은 김천용에게 머물러 있었고, 그가 대답만 기다렸다."허." 김천용이 입을 열기도 전에 김위헌이 말했다. “강서준이 전우에게 부탁해 서경군이 초대장을 가져오게 했다고? 웃기 기지마, 이건 우리 매부 박찬이 그의 집안에 부탁을 해서 얻어 온 거야.”"그러니까" 김인영은 경멸하는 표정으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일개 군인이 어떻게 서경군 고위층과 접촉할 수 있어요? 염치도 없이 서경군이 초청장을 보내온 것을 알고 그 공을 차지하러 왔나보네요"라고 말했다.말을 들은 강서준은 표정이 어두워진 채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있는 박찬을 쳐다보았다.박찬도 그를 노려보며 “쓸모없는 놈, 뭘 꼬나봐!”라고 소리쳤다.“
강서준은 김초현을 기쁘게 하고 싶을 뿐이었다.소요 왕에게 초대장을 보내라고 했는데, 다른 사람에게 공을 빼앗겨 김초현이 그를 오해하게 될 줄은 몰랐다.그는 이혁에게 전화를 한 후, 바로 초현을 따라갔다.“초현씨.”그는 달려가 김초현을 끌어당기며 "내 말 좀 들어봐요, 난 정말 속이지 않았어요, 초대장은 정말 내가 부탁한 건데, 다른 사람에게 공을 빼앗길 줄은 몰랐어요."라고 설명했다."쓸데없는 것, 아직도 거짓말을 하다니." 하연미는 "부끄럽지도 않아?"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김현도 "누나, 군인이었던 사람이 무슨 능력이 있다고, 빨리 이혼이나 해요."라고 꼬드겼다.김초현은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서준 씨, 그만해요. 당신이 나를 돌봐준 건 고마워요, 나를 치료해 줘서 고마워요. 근데 지금 당신을 보고 싶지 않아요, 가요!"말을 마치자 그녀는 울면서 달려갔다.강서준은 가슴이 답답했다. 천만 적군을 상대할 때도 이렇게 괴롭지 않았다.“일 하나 성사 시키지 못하는 쓸모없는 것.” 하연미가 다시 욕설을 퍼부었고, 강서준은 그 자리에 서서 멀어지는 김호 가족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들을 쫓아 집으로 갔지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강서준은 할 수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김초현의 화가 풀린 후에 다시 설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강서준은 이혁이 운영하는 진료소에 갔다."형님, 여긴 어쩐 일입니까?” 안에 들어서자 이혁이 강서준에게 물었다, 서준의 안색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입을 다물더니 담배 한 대를 꺼내 건넸다.강서준은 가슴이 답답했다.강서준은 김초현을 기쁘게 하고 싶을 뿐이었다.다른 사람에게 공을 빼앗겨 김초현이 그를 오해하게 될 줄은 몰랐다.강서준은 담배를 피우면서 물었다. "이혁, 난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던 걸까?" 담배 연기가 자욱했다."형님, 도대체 왜 그러시는 겁니까?"라고 이혁이 물었다.강서준은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혁에게 전했다.이혁은 쓴웃음을 지으며 "형님, 제가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서 도와
"네?"“강중 신축 무역 센터를 사.”"네?"이혁은 놀란 눈치였다.강중 도시 무역 센터, 그곳은 신축 도시로 50층 이상의 빌딩만 50여 채가 있었고 주변에는 맛집 거리, 산책로, 문화 거리 등이 있었다.도시 무역 센터는 이미 완공되었고, 이것은 여러 부동산 거물들이 공동으로 건설한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화려한 무역 도시로 만들기 위함이다."왜, 돈이 부족해? 부족하면 인맥을 써서라도 사."이혁은 강서준을 한 번 힐끗 보더니 참지 못하고 물었다. "보스, 도대체 뭘 하시려는 겁니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금을 모두 합쳐도 38조 밖에 안 됩니다, 도시 전체의 무역 센터를 사들이는 데 얼마나 큰돈이 드는지 아십니까? 무역 센터가 얼마나 큰지 아십니까? 부지만으로도 가치가 엄청납니다, 부동산 거물들이 100조를 투자했다고 들었습니다, 5년이나 걸려 완공 한 것 이라고 들었습니다.”강서준은 그런 것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고 오로지 “그래서 거기를 사들이는데 얼마나 필요한지나 말해.”라고 할 뿐이었다.이혁은 "부동산 거물들이 공동으로 100조 이상을 투자했으니 최저 가격으로 산다고 해도, 부동산 투자자들이 이익을 취하지 않는 전제에서 우리는 적어도 110조 이상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사, 돈이 부족하면 남황 국경의 일부 부자들에게 요구하도록 해, 최대한 빨리 80조를 만들어서 무역 센터를 사야 한다.”"적은 돈이 아니니 제가 직접 남황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가봐." 강서준은 손짓했다.한편, SA 집안."김초현, 뭘 망설이고 있어, 빨리 강서준과 이혼해!""그러니까, 언니, 설령 이예천 그 늙은 남자의 첩이 되더라도 군대에서 퇴임하고 돌아온 강서준보다 나아요."온 가족이 김초현을 둘러싸고 강서준과 이혼하라고 설득했다."피곤해서 먼저 방에 가서 잘게요." 김초현은 일어서서 가버렸다.방으로 돌아와 그녀는 침대에 앉았고 사색에 잠겼다.그동안 그녀는 강서준이 곁에 있는 것에 익숙했고, 지금 강서준이 없으니 뭔가 중요한 것이
SW 그룹 소유의 별장들은 모두 은행에서 압류되었고, 현재 그 가족들은 집이 없어 모두 월세 집을 얻어 살고 있었다.이 별장은 SW 그룹의 개인 재산이다.얼마 전 소지한의 전시회에서 값어치 없는 물건을 경매에 부쳤는데, 소지한의 명성 때문에 많은 부자들이 돈을 써서 값어치 없는 물건을 사들였다.비록 소지한은 죽었지만, 그가 남긴 물건들은 돈이 되어 소인해의 손에 들어갔다.비록 그녀는 여자였지만 소변혁과 소지한이 죽은 후, 그녀는 SW의 가장이 되었고, 남은 가족들은 소인해에게 희망을 걸며 그녀가 다시 가문을 일으켜 세워주길 바랐다.별장, 2층 방.침대 위에 50대 중반의 늙은 남자가 누워 있다.그 옆에는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서 있었다.여자는 소인해였다, 비록 서른이 넘었지만 관리가 아주 잘 되어 마치 열여덟, 아홉 살 소녀 같았다.날씬한 몸매에 또렷한 이목구비, 아름다운 외모, 긴 머리를 늘어뜨린 어깨, 살짝 투명한 원피스를 걸친 모습은 유혹과 여성스러움이 넘쳤다."장현 오빠, 약속한 일은 언제 지킬 거예요." 소인해은 침대에 누워 반바지만 입은 늙은 남자를 바라보았다.이 남자는 거물급 인사라 아주 중요한 인물을 많이 안다.지금 소인해의 집안은 파산했고, 기업은 봉쇄되었다, 소인해는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관계를 동원해서 SW 그룹에 포함된 일부 산업을 되찾으려 했으나 노력하고 있었다.장현은 아름다운 소인해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약속한 일은 반드시 지킬게, 너도 알다시피 이예천은 합법적으로 SW 그룹을 파산시켰어, 그래서 이곳저곳 손써야 할 데가 많네.”소인해는 장현의 품에 안겨 애교를 떨었다. “오빠, 내가 100억 정도는 준 것 같은데, 아직 나에게 아무것도 쥐여주지 않았잖아요, 나한테 정확한 시간이라도 알려줘요.”"거의, 거의 다 됐어, 며칠만 더 기다려줘."장현은 웃으면서 입을 열었지만 속마음은 싸늘했다.이년아, 너희 집안은 망했어, 소지한이 죽었으니 더 이상 너희는 4대 가문에 끼지도 못
소인해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마침내 가문을 멸망시킨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강서준, 대체 뭘 원하는 거야?""허."강서준이 웃음을 터뜨렸다.그는 웃는 모습이 흉악하고 무서웠다."소인해, 당신이 감히 나한테 묻는 거야?’“너 때문에 할아버지가 억울하게 당했고 강중의 웃음거리가 되었다.”"너 때문에 우리 아버지가 심장병이 재발했고, 너는 그를 3층에서 밀어버리고 그 죄가 두려워 자살했다고 했다.""너를 비롯한 4대 가문이 목요일에 우리 집 사람 30여 명을 포박하고 불을 질렀고 화재가 났고 그 30여 명은 불에 타 죽었어. 당신이 보기에 내가 어떻게 할거 같은데?”지금의 강서준은 마치 우리 밖으로 뛰쳐나온 호랑이처럼 몸에 무서운 기를 풍겼다.그의 외침에 소인해는 몸이 굳었고 정신이 없었다.소인해는 똑똑한 사람이다. 강서준이 자신의 아버지 소변혁을 죽이고 넷째 오빠 소지한을 죽인 사건은 묻혔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강서준은 더 이상 십 년 전의 그 꼬마가 아니다."강, 강서준, 나는 어쨌든 너의 어머니인데, 네가..""짝!"강서준은 일어서 소인해의 뺨을 때렸다.소인해는 강한 충격에 그대로 침대에 엎어졌다. 하얀 얼굴은 순식간에 붉게 부어올랐고, 입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강서준은 그녀의 머리를 잡아당겨 침대에 눌렀고 손에 들고 있던 담배꽁초를 들어 그녀의 얼굴에 지졌다.그는 소인해가 여자라고 해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그는 할아버지의 임종 직전의 허망한 표정을 기억하고 있다.그는 아버지가 아래층으로 떨어지던 광경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더더욱 가족들이 포박된 채 불에 타 죽은 광경을 잊을 수 없다.아.소인해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장현은 이미 놀라서 침대 밑으로 굴러떨어져, 몸을 움츠리고 벽에 붙어 숨소리도 내지 않았다."소인해, 당신 온갖 계략으로 우리 아버지에게 접근했고 우리 할아버지를 모함하고, 우리 아버지를 죽이고, 우리를 불태웠다. 한 번도 오늘 같은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강서준의 고함소리가 천둥처럼 울렸다. 소인해는 고막이 저릿했고 넋이 나갈 것 같았다.그녀는 그저 울기만 할 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한참이 지나고 그녀는 절망적인 표정으로 말했다 "모르겠어, 정말 몰라, 그림은 소지한이 가져갔고 아마 교토의 어떤 거물에게 준 것 같았어.”“쫘악-“강서준은 일어나 있던 칼을 주워 소인해의 손목을 그었고 칼은 바닥에 떨어졌다.바닥으로 붉은 피가 떨어졌다.소인해는 아픈 듯 입을 크게 벌렸지만 소리를 지를 수 없었고, 얼굴은 잔뜩 일그러진 채 몸을 부르르 떨었다.강서준은 닥치는 대로 은침 몇 개를 꺼내 소인해의 몸에 꽂았다.그림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했기에 소인해를 죽일 수 없다.은침은 소인해의 손바닥에 꽂혀고 그대로 소인해의 손바닥이 잘렸다, 하지만 피는 그리 많이 흐르지 않았고 소인해는 고통에 몸부림을 쳤다. 지금 이 순간, 소인해는 죽고 싶었다.강서준의 말이 맞았다, 그녀는 지금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는 처지다.강서준은 다시 자리에 앉아 소인해를 바라보며 "네가 받은 고통은 네가 저지른 죄를 대신할 수 없어. 다시 한번 묻겠는데, 화월산거도 그 그림은 어디에 있지?"라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나.. 나는.. 나는 정말 몰라." 소인해는 이가 떨려 말을 더듬었다.강서준은 눈살을 찌푸렸다.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시달리다 보면 살기 위해 진실을 불었다, 소인해는 지금 모른다고만 하고 있다, 정말 그림의 행방을 모르는 걸까?화월산거도는 집안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귀한 물건으로, 아주 오랜 기간동안 대대로 전해져 내려왔다. 그의 할아버지는 눈을 감기 전 강서준에게 가문은 멸망해도 그림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당부하셨다."나, 제발, 제발 날 좀 내버려 둬, 나, 정말 몰라."소인해는 몸을 떨면서 말을 더듬었다.그녀는 현기증을 느꼈지만 완전히 기절할 수는 없었다.그녀의 얼굴과 손에서 강한 통증이 전해져 왔다, 너무 고통스러워 기절할 수도 없었다.강서준은 악마다, 그녀는 두려웠다, 정말로 두
그의 실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의술의 신이라니. 강서준의 신분에 소인해는 저도 모르게 몸이 덜덜 떨렸다.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 ‘강서준이 이렇게 무서운 사람이었어? 어쩐지 소지한을 죽였는데도 소요왕이 찍소리도 못 한다 했어. 이제 보니 소지한을 죽인 자가 바로 소요왕도 꺼려 하는 흑룡이구나.’장현은 강서준이 떠나는 것을 보고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옷은 이미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 시선을 돌려 침대에 누워있는 소인해를 봤다. 얼굴은 상처투성이고 깊게 잘린 손바닥은 너무 끔찍해서 소름이 끼쳤다. 도망가고 싶었다.“가, 가지 마요, 사… 살려 주세요. 원하는 만큼 도, 돈을 줄 테니까, 저를 병원에 데려가주세요.”전까지만 해도 소인해는 죽고 싶었다.지금은 강서준이 사라졌으니 어떻게든 살아야 했다.돈을 준다는 말에 장현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강서준이 떠날 때 소인해을 죽지 못하게 하라던 말이 떠올랐다. 만약 지금 자신이 가버리면 소인해는 죽게 되고 강서준이 그 죄를 묻는다면 당해낼 방법이 없다. 하지만 살려주면 돈도 받을 수 있다. 이런 생각에 바로 휴대폰을 꺼내서 119 응급센터에 연락했다.한편 강서준은 소인해 별장에서 나오자마자 가면을 쓰고 QA, GB, ZA로 향했다.날이 밝아졌다.강릉 일가의 공원묘지, 강천의 무덤 앞에는 피로 범벅 된 사람 머리 세 개와 무릎을 꿇은 강서준이 있다.“할아버지, 소변학, 왕영귀, 조경산, 주덕평 모두 죽었어요. 우리 강한을 불바다로 만든 놈들을 제가 다 죽였어요. 하지만 제가 무능해서 아직 화월산거도의 행방을 찾지 못했어요.”“걱정 마세요, 제가 꼭 찾아낼 거예요. 4대 가문의 우두머리가 죽었다고 해도 절대 그 후손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그들에게 절망이 무엇인지,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심정이 무엇인지 뼈 저리게 느끼게 해줄 거예요. 그리고 고통에 시달리다 죽게 한 후 가족들의 망혼에게 제물로 바칠게요.”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시야를 가렸다.기풍이 당당한 남황 흑룡이 천군만마를 상대할 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