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과 모용추는 두 방향으로 나눠서 가기로 했다.강서준은 뒷산을 지키고 있는 보위 병들의 주의를 끌고, 모용추는 그 틈에 안으로 잠입해 인질을 구출하기로 했다.고요한 밤, 신검 별장의 불이 전부 꺼졌다.뒷산으로 가던 중, 누군가 어둡속에서 나타났고, 공중에서 뛰어내린 그 사람은 지면에 평온하게 착지했다.강서준이었다,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강서준에게 이목이 쏠렸다."누구요?"순간 많은 사람이 검을 뽑았다. 장검을 치켜든 그들은 강서준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다. 찰나의 순간, 검의 그림자가 아른거렸다.7, 8명의 고문파 제자가 강서준에게 달려들었다. 그들 전부 4단 이상의 고수였기에 검을 휘두르는 속도가 아주 빨랐다. 순식간에 강서준은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강서준은 손에 든 검을 휘두르며 무서운 기세로 달려들었다. 그는 순식간에 7~8명을 쓰러뜨렸다.순식간에 날아간 사람들은 바닥에 곤두박질치더니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습격이다! 습격이다!"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곧이어 많은 고문파 제자들이 달려들었다.한편, 구양랑은 뒷산에 있는 동굴에 있었다.천연 동굴은 비교적 컸다.앞쪽에는 거대한 용광로가 있었다.용광로 아래에는 분화구가 있었다, 이 화산은 활화산이다. 때때로 용암을 내뿜지만 거대한 용광로에 막혀 버렸다.용광로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것은 용암이었다.용광로 속에 검 하나가 들어 있었다.검의 길이는 2미터좌우였고, 조각된 용의 비늘 무늬가 희미하게 새겨져 있었다.빨갛게 달아오른 이 검은 강한 기운을 뿜어냈다.꾸룩, 꾸룩!용광로 아래에서 용암이 솟구쳐 나왔다. 웃통을 벗은 몇몇 사람들이, 열심히 송풍기를 당기고 있었다.구양랑은 점점 빨갛게 달아오르는 역용검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웃었다. "며칠 후면 역용검이 완성될 것이다. 이 검의 위력이 나를 실망하게 하지 않기를." "어르신!"그 순간, 고문파의 제자 한 명이 황급히 뛰어들어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당황한 얼굴로 크게 소리쳤다. "누군가, 뒷산에 침입
게다가 내놓는다고 해도, 강서준이 그를 놓아준다는 보장이 없었다.제갈영으로 위장한 강천이 구양랑을 바라보았다. "더 선택할 게 있습니까? 강서준의 실력은 당신도 알고 있잖습니까? 그렇게 많은 무술인을 둔 강지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그런 강서준의 상대로 당신 혼자 가능할 것 같습니까? 우리 셋이 함께 강서준에게 맞서는 게 더 나은 선택지 아닙니까?"제1혈황의 창백한 얼굴이 굳었다.그는 공력을 상실한 강서준이 단기간에 회복한 방법이 궁금했다."도대체 어떻게 회복한 거지?"쿵 쿵 동굴 밖에서 격렬한 난투극이 벌어지고 있었다.구양랑이 형검을 들고 순식간에 달려나갔다.상황을 지켜보던 제1혈황도 그를 따라가기 위해 움직이자, 제갈영이 그를 잡았다."지금 나가면 죽는다는 거 알고 있습니까?""그, 그럼 어떡합니까?"제1혈황이 물었다.제갈영이 몇 초간 고민에 잠겼다."구양랑은 절대 제1검과 역천81침을 내놓지 않을 겁니다.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니 곧 죽을 겁니다.""그럼..."제1혈황이 망설이는 얼굴로 위장한 강천을 쳐다보며 말했다."저자가 죽으면 우리 계획도 수포로 돌아가는 게 아닙니까?"제갈영이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죽으면 오히려 더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만 되면, 뱀파이어 가문이 천하제일이 될 테고 제가 뱀파이러 황제를 도와 당신을 천하제일로 만들어 줄 겁니다."제1혈황이 수상한 눈빛으로 제갈영을 쳐다보았다.그는 제갈영을 완전히 믿을 수 없었다.게다가 강서준이 끔찍하게 두려웠던 그는 결국 잠시 떠나기로 했다."갑시다."형검을 들고 나간 구양랑은 제갈영과 제1혈황이 나오지 않자, 점점 불안해졌다.세 사람이 함께 달려들면 강서준을 죽일 수 있었다.하지만 혼자 강서준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젠장."욕설을 내뱉은 뒤, 제갈영과 제1혈황은 다른 방으로 가버렸다.한편, 밖에서는 강서준이 고문파 제자들과 싸우고 있었다.고문파 제자들은 강하긴 했지만 강서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강서준
구양랑은 형검을 들고 뛰쳐나갔다. 하지만 제갈영으로 위장한 강천과 제1혈왕은 그곳에 없었고 두 사람은 뒤 통로로 빠져나갔다.구양랑은 두 사람이 함께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도망가기로 했다. 왜냐하면, 그는 강서준의 상대가 아니었다.신검 별장의 뒷산의 동굴 출구에서 제갈영과 제1혈황이 걸어나왔다."이대로 구양랑을 포기합니까?" 제1혈황은 몸을 돌려 동굴을 바라보았고 제갈영이 말했다. "뭘 어떡합니까, 우리 셋은 강서준의 상대가 아닙니다. 지금 강서준과 맞서는 것은 스스로 죽음을 자처하는 일입니다.""그... 그럼 역용검은 어떡합니까?"제갈영이 말했다. "검은 서두를 거 없습니다. 우리가 여기 없더라도 이 검은 세상에 나올 겁니다. 그때 다시 신검 별장에 와서 검을 가져도 됩니다."제1혈황이 안심하던 바로 그때, 누군가 빠르게 튀어나왔다. 구양랑이었다.구양랑이 욕설을 퍼부었다. "두 사람 어떻게 된 겁니까? 왜 지금 도망치는 겁니까?"제갈영이 말했다. "우리는 도망가는 게 아니라 강서준이 너무 막강한 탓에 어쩔 수 없이 물러서는 겁니다. 우린 그의 적수가 아닙니다. 지금 그와 맞붙으면 스스로 죽음을 자처하는 것이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때 다시 시도하면 됩니다.""젠장"구양랑이 욕설을 내뱉었다."강서준, 내 조만간 반드시 널 죽인다."그는 형검을 들고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세 사람이 떠난 지 얼마 안 되어, 강서준이 뛰어왔다.동굴을 뛰쳐나온 그는 멀어지고 있는 세 사람을 발견했다."구양랑, 죽여버릴 거다."그는 고함을 지르며 최고의 속도로 뛰쳐나가 세 사람의 앞을 가로막았다.갑자기 나타난 강서준 때문에 세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구양랑은 손에 든 장검을 뽑아들었다.몸에서 강한 기운이 솟아올랐다.도망치는 자신을 강서준이 쫓아올 줄 몰랐다. 더는 강서준을 피할 수 없었다.그러나 제갈영과 제1혈황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두 사람은 동시에 두 방향으로 나눠 도망쳤다."젠장."구양랑은 욕설을 내뱉으며 도
공중에서 붕 떠올랐던 강서준은 다시 아래로 뛰어내려 구양랑의 가슴을 단박에 밟아버렸다.구양랑은 손을 들어 강서준에게 손을 날렸다.강서준도 재빠르게 날아오는 손에 맞섰다.공격당한 강서준의 몸이 20여 미터 상공으로 날아올랐다.구양랑은 충격으로 십여 미터의 깊은 구덩이에 빠졌다.그는 부상을 입었지만, 전투력을 잃을 지경까지는 아니었고, 재빨리 뛰쳐나와 도망치려 했다.하지만 강서준이 한발 빨랐다. 구양랑의 팔을 잡아당긴 강서준은 그의 손에 힘을 주었다.빡!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구양랑의 한쪽 팔을 강서준이 부러뜨렸다."아."구양랑의 비명이 들려왔다.구양랑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부상당한 몸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발을 빼고 도망쳤다.강서준은 순식간에 구양랑의 앞에 나타나 구양랑의 앞을 가로막았다.한쪽 팔이 부러진 구양랑의 팔에서 선혈이 흘러나왔다. 구양랑은 공포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강서준, 덤벼!"구양랑은 미친 듯이 손에 든 형검을 휘둘렀다.비록 부상을 당했지만, 그의 검술은 여전히 무서웠다. 검기가 피어났던 탓에 강서준은 일시적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그는 검기를 피하면서 구양랑의 허점을 찾았다.결국 구양랑의 허점을 찾아낸 강서준은 공격을 개시했다.무시무시한 힘으로 구양랑을 공격한 강서준은 그대로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일어나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그럴수록 피를 토하며 바닥으로 넘어지기를 반복했다.강서준이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너......"구양랑은 걸어오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지만, 곧바로 피를 토해냈다. 강서준은 구양랑의 몸을 발로 밟으며 고개를 숙여 내려다보았다. "구양랑, 당신은 이제 끝났어. 고문파도 이제는 끝났어."말을 마친 강서준이 재빨리 손을 썼다.끔찍한 힘이 구양랑의 몸을 공격했다. 형검을 잡아든 강서준은 몸에서 역천81침을 꺼냈다.구양랑의 생사는 그의 관심 밖이었다.구양랑의 현 상태로는 틀림없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강서준이 가버린 뒤, 구양랑은 땅바닥에
"아."모용추가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구양랑이 죽었지만, 그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 당시 고문전에서 그는 가문의 사람들에게 복수하겠다고 맹세했다.지금까지도 그는 여전히 원한을 버리지 않았다.가끔은 원수를 갚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려 했다.그러나 그는 지금 어떤 행동도 하지 못했다. 그는 도대체 어떻게 복수를 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구양랑을 자기 부하로 여겼고 그래서 구양랑이 자기를 배신했을 때도, 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왜 그럽니까?" 강서준은 모용추의 얼굴이 심상치 않은 것을 확인하고 물었다. "아무일도 아니야."모용충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참, 앞으로 뭘 할겁니까?"강서준이 말했다. "역천 81침을 되찾았으니 이젠 돌아가서 초현 씨를 구할 방법을 찾을 겁니다. 강영도 부상을 심각하게 당했기에 역천 81침으로 구해야 합니다.""음."모용추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먼저 돌아가시게, 난 며칠 간 이곳에 머물 거야. 세 사람 중 구양랑만 처리했으니 제갈영과 제1혈황은 다시 되돌아올 수 있어.""시간이 얼마 없어 먼저 가겠습니다."죽었지만, 그는 교토에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더는 이곳에 머물 수 없었다."그래, 가시게."모용충가 손을 흔들었다.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신검 별장의 주인 카넬에게 인사를 한 뒤 떠났다.비행기에서 내린 그는 다시 헬기를 타고 군구로 향했다, 그다음 다시 전용기를 타고 교토로 돌아왔다.날이 밝자마자 그는 교토의 적염군 군구에 도착했다.그는 즉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강영 저택으로 향했다.김초현보다 강영의 부상이 훨씬 심각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김초현도 위험하긴 했지만, 당분간은 별일 없을 것이다.그는 강영을 먼저 구하기로 했다.도착했을 때는 이미 아침 8시였다.강영은 순백의 원피스를 입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일은 잘되었니?" 강철구가 물었다."예."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어느 정도요. 고문파의 보스 구양랑은 죽였
역천 81침을 제대로 장악하면 목숨이 위태로운 사람을 살릴 수도 있었고, 숨이 넘어간 사람을 다시 살려낼 수도 있었다."며칠 후에 다시 올게요. 초현 씨한테 가봐야 해요."강서준은 김초현이 신경 쓰였다. 그래서 강영이 정신을 차리자마자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그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거실로 뛰어갔지만 김초현은 없었다.방으로 가자, 김초현은 침대에 몸을 가누고 앉아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 무서운 기운이 솟아올랐고, 그녀의 눈동자는 핏빛으로 변해 매우 무서웠다.아무리 강서준이라지만, 그도 살짝 두려웠다."초현 씨..."강서준이 그녀를 불렀다. 김초현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그녀의 붉은 눈동자도 정상으로 변했다.그녀는 몸을 일으키고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미소를 머금은 그녀가 말했다. "여보, 지금 오는 거예요? 일은 잘 처리 됐어요?""네, 근데 방금 그 공포스러운 장면은 뭐예요?"김초현이 말했다. "체내의 혈액이 원활하게 활동하지 않아, 진기를 이용해 생기를 유지한 거예요. 3일 정도는 끄떡없을 거예요."강서준은 침묵했다.그는 김초현의 모습에 가슴을 졸였다.너무 끔찍했다.김초현과 함께 지냈던 그조차도 두려움을 느낄 정도였다.김초현이 나중에 어떻게 변할지 상상할 수 없었다.몇 초의 침묵이 흐른 후, 강서준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역천 81침을 되찾았어요. 이거로 재생을 도울 수 있을지 확인해 봐요.""음."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녀의 몸은 그녀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역천 81 침으로는 그녀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강서준의 제안에 동의했다.그녀는 강서준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강서준은 김초현에게 침을 놓기 시작했다.강한 진기로 한꺼번에 역천 81침을 놓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그러나 그는 진기가 고갈될 때까지 지속했다.체력을 전부 소진한 강서준은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러고는 눈물을 흘리며 통곡을 했다."미안해요, 미안해요. 아무 소용이 없어요."김초현은 그를 껴안고 위로했
구양랑이 죽으면 고문파를 정리해야 했다."강영을 찾아가 자세한 계획을 상의하려고요." 강서준이 김초현을 바라보며 말했다.김초현에게 강영에 관해 말하면 그녀가 기분 나빠할 거라는 것을 강서준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강영은 현재 강한 그룹의 가주였고 교토에서 그녀는 중요한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대동상회에서도 그는 아주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지금 교토의 상황에 대해 그는 잘 알지 못한다.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가요, 얼른 가요."김초현은 화도 내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강영 씨도 좋은 사람이에요. 자주 연락하면서 지내요."강서준은 김초현을 한 번 쳐다보았다. 그녀는 김초현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자리에서 일어난 김초현은 강서준의 옷을 정리해주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난 아마 오래 살지 못할 거예요. 기껏해야 3~5년이 전부일 거예요. 내가 없으면 서준 씨도 혼자 남을 수 없잖아요..."그녀의 말뜻을 강서준도 이해하리라고 믿었다. 강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녀를 품에 껴안았다."큰일 하러 가요. 두 달 동안 일에 집중해요. 두 달 뒤에 우리 함께 교토를 떠나요."그녀는 강서준을 밀쳐냈다.강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서서 떠났다.집 밖으로 나온 강서준은 꾹꾹 참았던 슬픔을 토해냈다.김초현은 그동안 고된 삶을 살았다, 그는 김초현을 저버릴 수 없었다.강한 저택으로 향한 강서준이었다.강영은 상태가 아주 많이 좋아졌다. 여전히 허약하지만,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오빠."강서준이 방으로 들어오자 강영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려 했다.강서준은 그녀에게 손을 저으며 다가갔다. "아직 체력이 회복되려면 멀었어. 누워있어. 물어볼 게 있어서 다시 왔어.""너희 둘이 얘기하고 있어, 난 나가 있으마."강철구는 몸을 돌려 방을 나갔다.강서준이 없는 동안 강철구가 그녀를 돌보았다. 강영의 건강을 보살피던 그녀는 강서준이 다시 돌아오자 안심하고 떠났다.강철구가 방을 나가고 나서야 강영이 물었다. "
강영이 힘없이 말했다.“괜, 괜찮아요. 저 본부에 회의 있어서 가야겠어요. 강씨 가문이 대동상회에서 탈퇴하고 서준 오빠의 QS상회에 가입한다고 발표할 거예요.”“이 몸으로 간다고?”강철구가 미간을 찌푸렸다.“제, 제자들 같이 가면 돼요.”“아무래도 내가 같이 가야겠다.”강영의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맡기기엔 안심할 수 없었다.강철구는 어쩔 수 없이 직접 그녀를 데리고 가려 했다.강영이 본부에 가는 도중에 강서준은 이미 서청희와 만났다.오늘 서청희는 빨간색 정장에 빨간 하이힐을 신었다.빨간색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처럼 말이다.“서준 씨.”차에 올라탄 그녀가 다정하게 불렀다.“지씨 가문에 가시죠.”강서준이 기사에게 목적지를 말하고는 서청희에게 물었다.“지금 상회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어요?”“아직까지 문제없어요. 송씨 가문의 산업을 넘겨 받은 이후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요. 그동안 나도 노력해서 대기업들도 유치했지만 100년된 대동상회와 아직 비교할 수준이 안 돼요. 하지만 제가 말했듯이 지금 상회는 이익이 필요해요. 이익이 없으면 사람을 잡아 두지 못해요.”“조세현을 찾았으니 지씨 가문을 설득시키면 조세현한테서 자료를 받을 수 있어요. 그때면 새로운 기술을 통해 상회 이익을 근본으로 하고 제트 네트워크를 배치할 거예요.”강서준이 조용히 말했다.“그, 그렇다면 잘됐네요.”서청희가 흥분하며 언성을 높였다.이익은 서청희가 항상 걱정하던 문제였다.비록 그동안 적지 않은 기업들을 유치하려고 애를 썼지만 기업들은 이익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만약 얻을 수 없는 이익이 없다면 그들이 상회에서 탈퇴하는 건 시간문제다.게다가 대동상회의 이익은 고정된 것이다.그것은 100년을 거쳐 이루어졌다.이 문제를 해결했다니 그녀는 기분이 매우 좋았다.“참, 초현은요?”그 말에 강서준이 침묵했다.서청희가 조용히 말했다.“스승님한테서 들었어요. 초현이 얼마 남지 않았다던데. 서준 씨, 난 당신을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