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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8화

모용추는 신검에 대해 아예 모르고 있다.

그것도 강서준이 언급했기 때문에 알게 되었다.

그가 신검산장에 들어섰을 때부터 이상한 것을 감지하고 일부러 반년 전이라고 떠본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반년 전이 아니라 얼마 전에 신검산장의 노장주를 만났다.

비록 얼굴은 똑같지만 진짜 노장주가 아니라고 추측한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신검이 세상에 나온다는 얘기를 해서 더 많은 것을 캐내려고 했다.

강서준은 모용추의 말을 듣고 무슨 상황인지 눈치챘다.

왜냐면 그도 모용추가 얼마 전에 노장주를 만난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군요.”

노장주는 그제야 입을 열었다.

“모용 선생. 내가 모른 척한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신검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솔직히 신검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럼 안 되죠.”

그 말에 모용추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노장주, 마음을 바꾸면 안 됩니다. 그 당시에 내가 화공마전으로 거래를 했는데 지금 번복하는 겁니까?”

“쿨럭!”

청색 장포를 입은 노인이 일어서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모용 선생. 노여워 마세요. 그냥 농담입니다. 지금 가서 보여드릴 수 있어요. 보고 나서 빨리 떠나시고 절대 밖에 누설하면 안 돼요.”

그제서야 모용추가 빙그레 웃었다.

“그야 당연하죠.”

“가시죠.”

노장주가 뒤돌아 문밖으로 나가며 안내했다.

모용추가 강서준을 힐끗 봤다.

“가자.”

그 말에 노장주가 갑자기 돌아서 강서준을 쳐다봤다.

“모용 선생한테 보여준다고 했지 저분은 허락하지 않았어요.”

모용추가 웃으면서 말했다.

“노장주, 여긴 내 동생입니다. 같이 온 이상 그냥 보기만 할게요. 1000년 전부터 주조한 검이 얼마나 남다른 지 확인만 하는 거라 절대 다른 마음은 품지 않았어요. 안심하셔도 됩니다.”

노장주가 담담하게 말했다.

“안되는 건 안 됩니다. 만약 꼭 그러셔야 한다면 돌아가세요.”

“그, 그럼 내가 동생한테 한마디만 할게요.”

모용추가 강서준을 데리고 한 켠으로 갔다.

그는 강서준의 손을 잡고 손바닥에 글을 썼다.

동시에 작은 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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