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은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다.전 세계 강자들의 순위라는 말에 그는 흥미를 느꼈다.그는 형검을 천천히 거두며 물었다."천방에 흥미가 생기는데, 어떤 건지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형검이 거둬지자, 주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노인은 강서준의 카리스마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그러다가 강서준이 형검을 거두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너무 긴장했던 탓에, 두 다리에 힘이 풀리며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했다.주교는 손을 뻗어 얼굴의 식은땀을 닦았다.강서준을 힐끗 쳐다본 주교는 헛기침을 한 번 했다.그는 아주 오래전부터 대하의 고대 무술인에 대해 들었었다, 하지만 직접 만난 적은 없었다.오늘 강서준과 만난 그는 강한 충격을 받았다.그는 강제로 자기를 진정시켰다."천방 설립되기 100년 전, 여러 나라가 대하를 공격했고, 대하의 대벽산을 점령했지만, 대하의 고대 무술인들이 참전하는 바람에 처참하게 패했다네.참패를 한 전 세계의 강자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천회를 결성했지, 천회 결성의 목적은 전 세계의 강자들을 모아 다시 대하를 공격하기 위함이었어.하지만 천회가 결성된 후, 얼마 안 가 각가지 이유로 대하를 공격하지 않았어. 이후 천회는 천방으로 발전해 전 세계 강자들의 실력을 가늠하는 순위 차트가 되었어. 대하의 모녀를 데려간 사람이 바로 천방 3위인 태일 교주일세."강서준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럼 1위와 2위는 누구입니까?"주교가 입을 열었다. "2위는 대응 제국의 헤일리 가문의 케인 헤일리이고, 1위는 뱀파이어 가문의 가주이자 최강의 남자 제1 혈황일세.""뱀파이어?"강서준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뱀파이어는 영화에서만 보던 것이다.그는 영화 속에서 존재하던 허황한 캐릭터가 현실 세계에 존재할 줄 몰랐다."태일 교주가 어디에 있는지 아십니까?" 강서준이 곰곰이 생각하더니 물었다."난, 난 모르오." 주교는 고개를 저으며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애원했다. "난 정말 모르오
"서두르지 마세요, 우리는 대하 고대 무술인과 원한이 없습니다. 그가 찾는 사람은 여기에 없습니다, 그러니 저희에게 손대지 않을 겁니다. 정말로 우리를 칠 생각이었다면, 전 진작에 죽었겠죠."주교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강서준의 실력은 정말 강했다, 너무 강해 주교는 강서준과 전투할 의욕을 완전히 잃었다. 강서준은 천상 랭킹 3위권을 장악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랭킹 1~3위와 맞붙어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강서준은 신속하게 방으로 돌아갔다.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침대에 누워 말똥말똥 눈을 뜬 채 몸을 뒤척거리고 있는 아엘이 보였다. 그녀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떻게 됐어요? 뭐라도 찾았어요?"이혁은 강서준을 쳐다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강서준은 방에 들어가 의자에 털썩 앉은 뒤 담배를 꺼내 불붙였다. "성안 성당의 주교한테 물어보니, 세계에 천방이라는 게 존재하는데, 내가 찾아야 할 사람이 천방 3위인 강자더라고, 태일 교주라는 사람이 그들을 데려갔어.""천방이요?" 이혁이 멍하니 물었다. "그게 뭡니까?""천방은 제가 알아요."아엘은 흥미로운 얼굴로 침대에서 내려와 강서준의 옆에 앉았다. 그녀는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어머니와 가문의 강자가 대화를 엿들은 적 있는데, 천방은 백 년 전에 성립된 것으로 대하 고대 무술인과 맞서기 위해 만들어진 거라고 했어요. 하지만 결국 강자들의 순위 차트가 되었어요.""음."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이혁이 물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합니까?"강서준은 담배를 피우며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태일 교주가 국제 무술 교류회에 참석한다고 했으니 우리도 안 갈 수 없지, 무조건 가야 해.""좋아요!" 아엘이 손뼉을 치며 말했다. "서준 씨 실력이면 국제 무술 교류회에서 분명 상위권에 들 거예요."사실 랭킹에 관심이 없었다.그의 목적은 바로 사람을 구하는 것이다. 사람을 구하고 무사히 귀국하는 것이다."계속 방에 있어요,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고요,
강서준과 시선이 닿은 성안 성당의 주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는 직접 강서준을 지하 감옥으로 안내했다.지하 감옥의 입구가 매우 은밀하게 감춰진 탓에 누구 간의 안내 없이는 절대 찾을 수 없었다.지하 감옥의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강서준은 강한 사람들의 기운에 그들이 결코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주교님."성안 성당의 주교가 나타나자, 입구를 지키고 있던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입을 열었다.주교의 얼굴이 보기 좋게 굳어졌다. 그는 이 사람들에게 뭐라고 할 수 없었고 강서준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은 나와 정말 상관이 없다네, 난 그들과...""헛소리 그만하고 길이나 안내하십시오.""그래, 그래, 그래, 알겠네."주교의 인솔하에 강서준은 지하 감옥의 안으로 들어갔다.지하 감옥은 어둡고 습했다, 철제 감옥에는 많은 사람이 수용되어 있었다.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바닥에 누워있거나, 처량하고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들의 비명은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힘이 없었다.강서준은 철제 감옥 앞에 서서 안에 있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얇은 옷차림에 나뭇가지처럼 깡마른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은 죽은 날이 머지않은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다.강서준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생각에 잠겼다. '주교가 어떤 사악한 기공을 수련했기에, 사람들의 정기를 빨아들여 실력을 향상하게 시키는 거지?'그는 곁에 있는 주교를 힐끗 쳐다보았다.그의 눈빛에 놀란 주교는 다리에 힘이 풀렸고, 그대로 털썩 주저앉았다.그는 철제 감옥의 철창을 잡고 가까스로 몸을 지탱하며 울상을 지었다. "살, 살려줘. 다시는 안 그러겠네, 다시는 사람의 정기..."강서준은 그를 무시한 채 깊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그가 지하 감옥을 찾아온 이유는 이수빈을 찾기 위해서였다.지하 감옥을 한 바퀴 쭉 돌아본 그는 이곳에 300여 명이 수용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부 남성이었고,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이수빈은 이곳에 없었다
밤새 비행기를 타고 올림포스산이 위치한 인근 도시로 날아갔다.세 사람은 날이 밝을 때쯤 올림포스시에 도착했다.올림포스시는 세계적으로도 글로벌화 대도시로 유명했다.올림포스시 5성급 호텔의 프레지던트 VIP룸.강서준은 거실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진기를 극도로 끌어올렸다.그 기운으로 인해 공기가 다 굳어버릴 것 같았다.“보스, 우리 앞으로 계속 여기서 지내요?”이혁이 수련하는 강서준을 보며 물었다.“양국간 군사교류는 어떻게 진행하려고요?”강서준이 천천히 눈을 뜨며 차분하게 말했다.“군사 교류는 그저 핑계일 뿐이야. 하든 말든 상관없어. 글로벌 무술 교류대회까지 아직 며칠 안 남았으니까 난 수련에만 집중할 거야.”“알았어요.”이혁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는 말하지 않았다.강서준은 이 호텔에 안착하기로 했다.호텔에서 반나절이면 올림포스산에 도착할 수 있어서 대회 당일에 출발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그 뒤로 강서준은 유럽 곳곳을 돌아다니며 조사를 하다가 마지막날에 올림포스시에 돌아와 다시 호텔을 잡았다.김초현은 약왕곡 뒷산의 한담에 깊이 빠졌지만,그곳에서 멸절81침과 독경을 얻었다.지금 독경에 기재된 지살기공을 수련하는 중이다.이 무공은 천강기공을 익히는 것보다 몇 배는 더 힘들었다.하지만 지금 그녀의 몸 상태라면 지살기공을 익히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었다.지금까지 제거할 수 없었던 한기를 지살기공을 익히면서 되려 흡수하게 되었다.그러자 김초현이 서서히 위로 떠오르며 유순한 기운을 뿜어냈다.동시에 표정도 끊임없이 변했다.한참 뒤에야 눈을 뜨고 몸이 서서히 내려앉았다.“지살기공은 정말 수상해. 수련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체내의 진기가 지살진기로 바뀌었네.체내 한기도 대부분 흡수했으니까 현영장의 음한진기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어. 이젠 내상만 치료하면 돼.”김초현이 혼잣말로 쭝얼거렸다.이곳에서 며칠을 수련했는지 모르겠지만 대충 세어보면 닷새는 걸린 것 같았다.그동안 자신의 진기를 진정한 지살진기로 바꾸었고 동시에 체내의
김초현은 독경을 상자에 챙겨 넣고 강변으로 다가갔다.고요한 수면을 살펴보고는 수중으로 뛰어들었다.한담 바닥까지 내려가서 출구를 찾기 시작했다.곧 물속에 소용돌이가 일어나는 것을 발견하고 온 힘을 다해 위로 헤엄쳤다.순식간에 소용돌이를 돌파하고 암동에서 탈출했다.그때 한담에 들어온 목적이 떠올랐다.구엽번화를 찾으려고 뛰어들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휘말려 들어갔다. 운이 좋게 독경을 발견했지만.그녀가 잠시 망설이다가 방향을 틀고 아래로 내려갔다.음한진기를 제거했더니 이번엔 아주 쉽게 바닥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한담 바닥에 여러 식물이 빼곡히 자랐다.그 식물들을 자세히 살펴봤지만,약선이 말한 구엽번화는 보이지 않았다.실망스러웠다.‘찾지 못한다면 내상을 짧은 시간 내에 치료할 수 없는데.’어쩔 수 없이 돌아서려고 할 때 한 바위틈에서 청색 구엽번화을 발견했다.김초현이 활짝 웃었다.신속하게 헤엄쳐서 그 꽃을 꺾은 뒤에 바로 위로 올라갔다.한담 표면에 뿌연 안개가 일기 시작했다.약선은 김초현이 나타나지 않자 한담 속에서 의외의 사고를 당해 죽었다고 추측했다.그래서 사람을 찾아 시체를 찾아보라고 지시하지도 않고 그냥 떠나버렸다.고요하던 수면에 갑자기 물보라가 일면서 한 여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한담에서 나온 뒤, 김초현은 진기로 젖은 옷을 말렸다.주변을 둘러봐도 약선이 보이지 않자 더는 머물지 않고 떠났다.이번엔 약선을 찾아가지 않았다.한담에서 귀신 가면을 잊어버리는 바람에 진짜 얼굴을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약왕곡을 떠나 인근 도시에 도착한 뒤, 천문의 제자에게 다른 가면을 가져오라고 지시를 내렸다. 제자가 가져온 가면을 쓰고 다시 약왕곡에 약선을 찾으러 갔다.약왕곡 나무 집.하얀 머리에 하얀 수염을 길러 신선과도 같은 기품이 흐르는 약선이 탁자 위에 놓인 구엽번화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솔직히 경악했다.한담 근처에서 며칠이나 기다렸지만 천문 문주는 나타나지 않았다.그런데 포기하고 떠난 뒤에 그가 나
그 시각, 대응국 올림포스시.강서준은 여전히 방에 틀어박혀 수련하고 있다.영귀의 내단을 흡수하고 7단 초기에서 8단에 이르렀다.그리고나서 서둘러 교토로 달려가고 대응국에 날아왔다.비록 8단에 이르렀지만, 진기가 안정되지 않아 그동안 폐관하면서 진기를 안정시키고 강화했다.똑똑똑!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수련을 중단시켰다.강서준이 입구로 슝하고 날아가 문을 열어줬다.이혁이 문밖에 서 있었다.“보스. 이젠 출발하시죠. 내일 대회인데 지체하면 늦을 수 있어요.”“알았어.”강서준이 방에서 막 나오려고 할 때 아엘이 튀어나와 그의 팔짱을 끼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서준 씨, 이번 올림포스산 기대해도 좋아요. 듣자니 세계 각지의 강자들이 거의 다 왔다던데 100년 만에 보는 거대한 행사가 될 거 같아요. 이번에 날 따돌릴 생각하지 말아요. 무조건 가서 봐야 하니까.”강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아엘과 이혁은 두고 혼자서 올림포스산에 가려고 했다.두 사람은 일반인이라 세계 각국 강자들이 모이는 대회에서 갔다가 사고를 당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 만약 그렇게 되면 대응국 여왕에게 죄를 지은 거나 마찬가지니, 그의 입장이 난처해지게 된다.강서준이 아엘을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아엘 씨, 이번엔 정말 위험해요. 강자들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아요? 일단 싸우게 되면 파괴력이 상상도 못 할 지경인데 난 아엘 씨를 보호할 여유가 없어요.”“싫어요. 그래도 갈 거예요. 이런 구경을 못 하면 평생 후회할 거란 말이에요. 데리고 가지 않겠다면 여기서 죽어버릴래요.”아엘은 기어코 고집을 부렸다.그동안 그녀도 나름 여러 경로를 통해 대회에 대해 알아봤었다.다른 지역의 강자는 물론 루이 가문의 기사들도 참여했다.100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대회인데 이렇게 놓칠 수 없었다.“억지 부리지 마세요. 난 데려갈 수 없어요.”강서준도 단호하게 거절했다.“강서준 씨…”만만치 않은 그를 보며 아엘이 눈물을 뚝뚝 흘렸다.목구멍까지 올라온 욕을 퍼붓고
영귀의 내단을 흡수한 8단 강자는 분명 천제 등급에 도달했을 것이다.천제 등급에 도달한 강자와 겨룬 적이 없어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가늠할 수 없었다.하지만 이 등급에 도달했다면 무서울 정도로 실력이 강해진다. 모용추만 봐도 그러했다.그가 천제 2단계에 도달한 뒤 보여준 실력은 지금 생각해도 짜릿했다.모용추는 천산대회에서 8단에 이른 구양랑에 기습을 당하고 8명의 강자들의 공격을 받았다.심각한 중상을 입었지만, 마지막까지 구양랑에게 지지 않았다.심지어 영귀를 격살하고 내단을 뺏는 데 성공했다.일련의 전투에서 기진맥진할 때까지 싸운 것이다. 이런 실력은 천하를 통틀어도 두 번째 사람을 찾을 수 없다.강서준이 영귀의 내단을 흡수한 덕에 8단에 이르렀다.그러니 이미 8단에 오른 강자들은 더 높은 천제 단계에 올랐을 것이다.글로벌 무술 교류대회에서 진심으로 그들과 겨루고 싶지 않지만 왠지 대회에 올 것 같았다. ‘적어도 구양랑은 무조건 오겠지.’이번 글로벌 무술교류대회에서 승자는 기사를 장악할 수 있는 중신의 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 구양랑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강서준이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호텔에서 나섰다.지나가는 택시를 잡아서 올림포스산으로 향했다.택시의 뒷좌석에서 눈을 감고 마음을 가다듬을 때 기사의 목소리가 들렸다.“브라더. 도착했어요.”강서준이 명상을 중단하고 눈을 떴다.“벌써 도착했어요?”기사님이 그를 힐끗 보며 말했다.“앞으로 가면 올림포스산이에요. 브라더, 혹시 대하에서 왔어요? 탐험하러 여기 온 건가? 내가 좋은 마음으로 얘기해주는 건데, 올림포스산은 위험하고 험준해서 오르기 무척 힘들 거예요.”“알려줘서 고마워요.”강서준이 빙그레 웃으며 미리 준비한 현금을 기사에게 드렸다.택시에서 내리고 하늘로 높게 뻗은 산봉우리를 바라보았다. 구름이 산봉우리를 둘러싸고 있어 마치 인간의 선경을 보는 듯했다.이것이 바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올림포스산이다.게다가 관광지로 유명해
”대하에서 온 고대 무술인?”강서준이 모습을 드러내자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빨간 나팔바지를 입고 긴 머리를 드리운 노인이 다가오더니 그를 살펴보았다.“왜 그러세요?”강서준은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괴인에게 물었다.“대하의 무학은 물론 고대 무술인들의 실력이 대단하고 들었다. 비무대회 시작 전이지만 왠지 대하의 고대 무술인과 겨루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괴인이 두 주먹을 쥐고 마주쳤다.그제야 알았다. 이 괴인은 그가 만만해 보여서 시비를 거는 것이다.주변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였다.하나같이 괴상한 차림새를 하고 흥미로운 구경거리를 보는 듯 히죽거렸다.괴인은 보통 노인이 아니었다.비록 천방 순위 90위 끝자락에 올랐지만, 순위에 오른 것만으로도 대단한 실력을 갖추었다.“대하 젊은이, 기억해. 널 죽인 자 이름은 천방 순위 98위인 대공륜명왕님이시다.”노인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강서준도 괴이한 노인을 보며 빙그레 웃었다.‘내가 그리 우습게 보이나?’순간 노인의 안색이 굳어지더니 주먹을 번쩍 들어 올렸다.동시에 점프하면서 강서준의 머리를 향해 내리 찔렀다.강서준이 제자리에 서서 공격하려고 할 때 노인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떨어졌다.“엥?”강서준이 어리둥절하며 뒤돌아보았다.멀리서 괴이한 가면을 쓰고 손에 검을 든 자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그자의 걸음 속도는 느려 보이지만 강서준이 눈 깜빡할 사이에 눈앞에 나타났다.“엄청 빠르네.”강서준이 속으로 깜짝 놀랐다.주변의 강자들도 그자를 경계했다.가면을 쓴 자가 무슨 수단으로 98위 강자를 쓰러트렸는지 도통 알지 못했다.쓰러진 강자는 지금도 바닥에 일어나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강서준이 그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하지만 가면 뒤의 얼굴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고 심지어 노인인지 젊은이인지도 파악되지 않았다.“그쪽은 누구?”강서준이 먼저 물었다.그자는 바로 김초현이다.김초현은 다시 약왕곡으로 돌아가 약선이 정제한 내단을 갖고 쉴 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