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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0화

쪼그리고 앉은 모용추는 강서준의 손을 끌어와 그의 맥박을 짚었다.

얼굴이 굳어진 모용추가 물었다.

"어떻게 된 겁니까? 왜 이렇게 심하게 부상을 당한 겁니까? 요장육부는 물론 경맥까지 너무 위태롭습니다. 죽지 않은 게 오히려 기적입니다."

강철구가 한숨을 내쉬었다.

"마음이 약한 탓이지. 구익을 쓰러트린 뒤 그를 살려두는 바람에 구익이 기습 공격을 했고 결국 이렇게 되었다네."

모용추는 천천히 등을 펴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강한 그룹의 의술이 세상에서 가장 대단하다는 걸 알지만 이 상태로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목숨을 구할 유일한 방법이 저한테 있긴 한데..."

"그런데?"

강철구는 모용추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살면서 모용추에 대해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는 그는 모용추를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모용추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치료 후 후유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후유증을 말하는 거지? 그리고 자네는 누구인가?"

모용추는 자기소개를 뒤로 하고 후유증에 대해 먼저 소개했다.

"제가 사용할 진료 방법이 워낙 특이한 방법이긴 하지만 목숨은 부지할 수 있습니다.

독충으로 그를 치료할 생각입니다. 치료 후 그의 체내에는 고독이 남아 있을 겁니다. 고독과 평생 공생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끔 독충으로 인해 몸이 찢기는 듯한 고통에 시달릴 겁니다."

"자네는 누군가?"

강철구는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고문파의 사람인가?"

"내 정체보다 이 자를 살리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허락만 해주시면 당장 살리겠습니다."

"안 되네,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야."

강철구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고독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잘 알고 있다.

"절 너무 과소평가하네요. 물론 한 번에 완벽히 치료할 순 없지만 시간만 충분하게 주면 반드시 치료할 수 있어요."

모용우는 강서준을 지금 당장 치료할 수 없었지만 강서준을 살릴 수는 있었다.

"도대체 자네는 누군가?"

강철구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뒷짐을 짊어진 손에 살의를 품었다.

모용추도 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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