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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추연은 궁금했는지 조연아가 들고 있던 도시락을 빤히 바라보았다.

"친구가 만들어준 고등어 구이예요. 아침 일찍 친구 집에 가서 가져왔어요."

조연아는 대충 둘러댔다.

"고등어 구이? 이건 이모도 할 줄 알아. 다음엔 굳이 친구 집에 가지 말고 이모 찾아와.”

"그래요. 다음에는 이모가 만들어준거 먹어볼게요!"

그렇게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같이 복도 안으로 걸어갔다.

"맞다. 내가 오늘 널 찾아온 건 너한테 물어볼 일이 있어서야."

곧이어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섰다.

"뭔데요?"

추연은 재빨리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뉴스를 보여주었다.

"sns에서 그러는데, 네가 인조이 엔터를 인수한 게 조하율 때문이라던데, 진짜야? 어떻게 된 일이야? 이모가 너더러 하율이랑 좀 떨어져 지내라고 했잖아. 더 이상 걔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네가 이렇게 한건 결국 그 애를 도와서 계약 문제를 해결하려는 거잖아. 안 그래도 사람들은 전부터 계약 의혹에 대해서 얘기가 많았는데, 이젠 어떡하려고?"

추연은 약간 화가 나기도 했다.

"이모, 인조이를 인수하는 건 스타 엔터를 위해서 그런 거예요..."

하지만 추연은 믿지를 않았다.

"거짓말하지 마! 업계에서 손꼽히는 큰 엔터 회사가 굳이 그 작은 인조이를 인수해서는 대체 무슨 소용이 있는데?"

조연아는 잔뜩 흥분한 추연을 달래주었다.

"이모, 저 거짓말하는 거 아니에요. 회사는 회사 나름대로의 전략이 있어요. 하율이도 스타 엔터에 필요한 인재이기도 하니까, 이번 인수는 절대 손해 보는 일이 아니에요."

얼마 벌지 장담은 못 하지만 적어도 손해는 아니라고 믿었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스타 엔터도 홍보하여 더욱 재능 있는 연습생과 연예인들을 끌어들이려는 속셈도 있었다.

추연은 반신반의하며 조연아를 바라보았다.

"그럼 하율이는? 네가 이렇게 인조이를 인수한 건 결국 하율이를 네 곁으로 두려는 거잖아. 난 반대야!"

조하율에 대해 증오가 있던 그녀는 잔뜩 미간을 찌푸렸다.

말하다 보니 어느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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