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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조연아는 추연이 자신을 위해 그런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하율을 대하는 건 옳지 않았다. “아줌마, 하율이가 저를 귀찮게 하지도 않았고 계약 문제에 대해서도 저에게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방금 둘이서 나눴던 모든 대화는 제가 밖에서 들었어요.”

“얘기하지 않았다고?” 추연은 조금 놀란 표정으로 조연아를 바라보았다. 그럼 인터넷에서 언급되는 것들은...”

“전부 루머예요. 스타엔터에서도 하율이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지 않았고 계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지도 않았어요. 그러니 아줌마, 이런 헛소문은 믿지 마세요. 전부 거짓이예요.” 조연아는 매우 침착하게 말했다.

하율이 계약 문제에 대해 그녀에게 말한 적이 없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이 문제를 그녀에게 말한 사람은 하율의 매니저 김재준이었다. 그녀는 하율이 50년 계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도와주려고 했지만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은 거짓으로, 추연을 속일만한 어떤 것도 없었다.

“그 소문이 거짓이라면 잘된 일이지! 하지만 그 아이의 어머니는 살인자이고 자신이 살인자의 딸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줘야 해!”

추연의 말은 듣기에 매우 불쾌했고 몹시 날카로웠다.

이준국은 밀크티를 사 왔음에도 들어가지 않고 문 앞에 서있었다. 추연의 말을 듣고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아주머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이러실수록… 이모만 힘들어져요. 이모를 친딸처럼 대하면서 아껴 주시잖아요, 중간에 끼어 난처해지는 걸 바라시는 건 아니겠죠?” 이준국의 언변은 매우 뛰어났다. 하율의 말을 전하는 것이 아닌, 조연아를 이용해 추연의 기분을 풀어주었다.

이 말을 들은 추연은 옆에 있는 조연아를 보고 이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 연아야, 아줌마도 너를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다. 단지 아줌마는 백장님의 딸이 못 미더워서 그래! 그 여자가 너네 두 남매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잊었니? 그날 비가 많이 내렸지. 그리고 너희 둘은 지독하게 괴롭힘을 당했단다. 얼마나 비참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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