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4화

“대, 대표님.”

“만두 오빠도 왔네요!”

만두를 발견한 조하율이 활짝 웃었다.

“아, 입원하면 필요할 게 많을 것 같아서... 좀 챙겨왔습니다. 먹을 것도 좀.”

그 달콤한 미소에 얼굴을 붉히던 만두가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

“진짜요?”

쇼핑백을 받아든 만두가 눈을 반짝였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레스토랑에서 포장해 오셨네요. 고마워요.”

“아, 아닙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인 걸요.”

말을 할 수록 얼굴이 빨개지는 만두를 바라보던 조연아가 풉 웃음을 터트렸다.

‘덩치는 산만해서 쑥스러워하는 모습은 꼭 사춘기 남학생 같네.’

조하율도 의식을 회복했겠다 더 이상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그녀가 돌아서던 그때, 조학찬이 그녀를 불러세웠다.

“연아야, 미안하다. 그게, 아까는 아빠가...”

“사과하지 마세요. 뭐, 어차피 익숙한 일인걸요.”

“연, 연아야...”

전혀 상처받지 않은 듯한 딸의 의연한 모습에 조학찬은 그저 자리를 지킬 뿐이었다.

조연아가 병실을 나서고 곧바로 그 뒤를 따른 만두가 그녀를 불렀다.

“대표님.”

“만두 씨는 여기서 남아서 하율이 곁에 있어줘요.”

“네? 제가요?”

만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사고... 우연히 난 게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 하율이 만두 씨가 지켜줘요.”

조연아의 설명에 만두가 미간을 찌푸렸다.

“대표님께서는 누군가 일부러 사고를 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아직은 추측일 뿐이에요. 만두 씨는 간호사로 일했던 경험도 있고 덩치도 좋으니까 이번 일에 제 격일 것 같아서요.”

“알겠습니다.”

만두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율 씨 지켜내겠습니다.”

자신만만한 그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짓던 조연아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병실을 돌아보았다.

‘제발... 그저 내 기우이길...’

“하율아, 많이 먹어. 많이 먹어야 빨리 낫지.”

한편, 병실.

조학찬이 만두가 포장해 온 음식을 조하율의 입에 떠넣어주고 있다.

“아빠, 전 괜찮으니까 엄마한테 가보세요.”

“너, 뭐 몸매 관리한답시고 이렇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