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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1장

만천구의 말에 방 감독관의 안색이 급변했다.

이 남자의 손에 권력이 있으니 누가 말대꾸를 할 수 있겠는가?

평소에는 적당히 넘어갈 수 있는 일일지 모르지만 의지가 있는 사람이 한번 마음먹고 정말로 조사하려고 하면 하나하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만천구의 태도를 보고 방 감독관의 안색이 말도 못 하게 일그러졌다.

그는 원래 이 상황을 수습해 보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일이 이 지경으로 흘러갈 줄 누가 알았겠는가?

망했다!

완전히 망했다!

직책도, 그 많던 부귀영화도 다 사라질 것이다.

순간 방 감독관은 상관 경홍근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이놈이 자신을 끌어들이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하현과 이렇게 부딪힐 수 있었겠는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담?

방 감독관을 따르던 곱상한 여자들도 모두 충격에 휩싸인 듯 손으로 작은 입을 가렸다.

그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만천구 일행이 정말로 그런 능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방 감독관 같은 거물에게 직접 손을 쓰다니!

진 선배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멍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아무 말도,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이 자리를 아마 평생 되찾을 수 없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만 선생, 만 서장, 진 부당주, 한여침...”

“다들 무성 안에서 거물들이고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들도 아니잖습니까?”

“만사 너무 빡빡하게 처리하면 후환도 좋지 않고요. 적당히 하고 좋게 좋게 지내는 게 어떨까요?”

경홍근은 더 이상 침착할 수가 없었다.

계속 눈앞의 상황을 좌시할 수도 없었다.

만약 방 감독관이 이대로 고꾸라진다면 자신과 조한철에게까지 불똥이 튈 게 뻔하기 때문이다.

방 씨 가문은 분명 그에게 잘못을 물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경홍근은 조한철뿐만 아니라 방 씨 가문에 가서도 그들이 설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

설령 경홍근이 금전파의 수장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절대 봐주지 않고 무자비하게 그를 죽이려 들 것이다.

그래서 경홍근은 지금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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