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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장

Penulis: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백범은 이준의 뺨을 때리며 차갑게 말했다. “내가 왜 얘들한테 널 패라고 한 건지 모르겠어? 하현 씨가 누군지 몰라? 어딜 감히 저분을 불쾌하게 해?”

“쟤는… 쟤는 설 씨 집안의 쓸모없는 데릴사위 아니에요?”

이 순간, 이준은 무척 후회해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 자신이 부른 사람이 자신을 이렇게 팼는데, 이게 다 이 개자식 하현 때문이었다. 이준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데릴사위?” 백범은 비웃었다. 백범이 하현의 정체를 밝히려고 하던 그때, 그는 하현이 자신을 무심하게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백범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떨며 욕했다. “너한테 물어볼게, 너 파산했어? 그럼 내가 준 60억이 증발했다는 거야?”

설 씨 집안은 감히 백범을 설득하지 못했다. 이 시각 모두가, 특히 설 씨 어르신이 충격을 받았다. 백범의 말을 듣자 어르신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

어르신은 무의식적으로 앞으로 몇 걸음 나와 말했다. “백범아… 방금 강 부장이 파산했다고 한 게냐? 사실이야?”

설 씨 어르신 같은 사람들은 자기 자식들 앞에서만 공격적으로 행동할 엄두가 있었다. 그는 백범 같은 사람 앞에서 무례하게 굴 용기가 없었다. 지금 어르신이 이런 질문을 했다는 거 자체가 꽤 괜찮았다.

백범은 눈동자를 굴렸다. 이 멍청한 노인은 정말로 도련님의 정체를 몰랐다. 도련님께서 이미 이준이 파산했다고 말씀하셨다. 어떻게 가짜이겠나?

그러나 백범은 지금 하현의 정체를 밝히는 게 두려웠다. 대신, 그는 이준의 목덜미를 잡아 차갑게 말했다. “네가 직접 말해. 거짓말하다 들키면, 네가 말한 한 글자 한 글자대로 네 손가락을 잘라버릴 테니까!”

“말… 말… 말할게요…” 이준은 오줌을 지릴 지경이었다. “백범이 형, 저는 정말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에요. 저에게 돈이 없지만, 제가 반드시 돈을 갚을게요, 반드시…”

“알았어, 네가 직접 말해. 사흘 줄게. 그때까지 60억을 안 내놓으면 네 손모가지 하나가 잘려 나갈 줄 알아!” 백범은 비웃었다. 그리고 그는 날카롭게 소리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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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 씨, 이거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서 방금 확인해봤어요. 당신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지 못한대요.”이때, 설 씨 어르신이 전화를 끊고 걸어갔다. 그는 손을 흔들며 이준의 얼굴에 차갑게 수표를 던졌다.설 씨 어르신은 처음에 자신이 백억 원가량 운전자본을 손에 넣은 줄 알았다. 뜻밖에도, 백범의 말이 그를 방금 깨우쳤다. 어르신은 재빨리 다른 사람에게 이 일에 대해 문의를 했다. 그제야 그는 사실을 알았다.설 씨 어르신은 인생에서 자기 체면을 제일 중요시해서 그는 이제 이준이 너무 미웠다. 어르신의 선택인 이준이 파산하고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다.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이준은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내며 마지못해 미소를 지었다. “설 씨 어르신, 잊지 마세요. 저는 아직 하엔 그룹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파산했다고 해도 언제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이준이 그 말을 하자 설 씨 어르신은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찌푸렸다. 이준이 그를 협박하고 있었다!강남의 상위권 집안인 하 씨 집안이 하엔 그룹을 운영하고 있었다. 일류 집안들도 그들을 감히 자극하지 못했다. 일반인보다도 그들의 개가 더 공격적이었다.이런 강력한 집안이 이준을 지원하고 있으니 그가 다시 일어서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아니나 다를까, 설 씨 어르신은 이준이 하엔 그룹에서 쫓겨난 줄 몰랐다. 안 그랬으면 어르신은 이준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그렇다면, 백억 원이 내 손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그제야 너의 청혼을 다시 고려해보겠다.” 설 씨 어르신은 깊은 눈으로 이준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어르신은 손을 흔들며 떠났다.“쳇, 알고 보니 거지면서, 감히 우리 앞에서 연기를 해!”“어쩐지 백범이 저 사람을 찾아왔다고 했네. 나도 가지고 놀고 싶었는데.”“뭐, 따지고 보면 여전히 하 씨 집안의 개인 셈이네.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겠어.”그를 이준 씨라고 부르던 설 씨 집안 사람들이 이제는 그를 조롱하고 비웃는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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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녀는 하현에게 달려가 그를 꾸짖었다. “들었어? 얼른 인질이 돼. 너 같은 쓰레기가 인질을 하지 않으면 쓸모없어. 너는 3년 동안 설 씨 집안에 있었고 우리는 너에게 음식을 주고 너를 친절하게 대했어. 근데 지금 우리를 너랑 같이 끌어내리고 있잖아. 그래도 인질이 되지 않겠다면 너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야!”하현은 차가워 보였지만, 은아의 창백한 얼굴을 보자 그의 마음은 약해졌다. 누가 그렇게 막막하게 그녀와 사랑에 빠지라고 했나?“알았어요!” 하현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 희정을 무시했다. 그는 이준을 향해 걸어가 작게 말했다. “강이준, 내가 네 인질이 될게, 내 아내는 놓아줘.”은아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하현을 믿기지 않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안 돼, 오지 마…”“걱정하지 마, 너는 내 아내이고, 내가 널 지킬 거야.” 하현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이준에게 걸어갔다. 그는 이준이 자신의 목에 칼을 대게 했다. “이제 은아를 놓아줘도 되겠지?”은아는 자신의 두 눈에 눈물이 살짝 고인 것을 느꼈다. 비록 이 남자는 대단한 재력과 권력이 없고 쓸모없었지만, 그는 그녀 대신 인질을 자처했다.“은아야, 괜찮아?” 희정은 냉큼 달려왔다. 그녀는 긴장한 채 은아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엄마, 저는 괜찮아요. 하지만 하현이…” 은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그녀는 멀지 않은 곳에서 인질로 붙잡혀있는 하현을 힐끗 쳐다보더니 걱정스러워졌다.희정은 그쪽을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차갑게 말했다. “쟤한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이준이의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봐, 그럼 쟤는 괜찮을 거야. 너는 그냥 빠져있어.”“엄마, 그렇지만…”“괜찮아. 쟤는 우리 집안 데릴사위야. 지금까지 3년 동안 키워주지 않았니? 왜 아직도 쟤를 신경 쓰는 거야?” 희정은 차갑게 말했다.“그래, 가자!” 유아도 은아를 말렸다. 유아는 은아가 충동적으로 무슨 일을 저지를까 봐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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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그냥 제가 아는 사람이에요. 왜 갑자기 전화했는지 모르겠어요.” 겨울은 손으로 핸드폰을 가리며 조심스럽게 말했다.하현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꺼지라고 전해.”“네!” 겨울은 핸드폰을 들고 사무실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리고 그녀는 차갑게 외쳤다. “우리 대표님께서 당신보고 꺼지래요!”그러고 나서 겨울은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민혁 씨는 정말로 어리석어!’***전화 건너의 민혁은 처음에 의기양양했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순식간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잠시 후, 그는 거의 벌떡 일어설 뻔했다. “젠장! 일개 부장 주제에! 감히 내 앞에서 건방지게 굴다니!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어떻게 나보고 꺼지라고 할 수 있어? 어떻게 우리 설 씨 집안을 이렇게 무시해!”설 씨 집안 사람들은 체념하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방금 민혁은 똑똑히 듣지 않았는가?”‘너한테 꺼지라고 한 사람이 대표님이라고 했잖아.’“할아버지, 하엔 그룹은 지나치게 선을 넘었어요!” 민혁은 이를 악물었다. “어쩜 이리 뻔뻔하게 우리 설 씨 집안에 이런 취급을 해요. 누가 봐도 우리를 무시하고 있어요. 누가 가서…”“닥쳐!” 민혁이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설 씨 어르신이 그의 말을 바로 끊었다. “헛소리 지껄이지 마. 하엔 그룹 신임 대표가 20대 초반이라는 말을 들었어. 그 대표는 꽤 젊지만 능력 있어. 그러니까 대표가 좀 건방져도 정상이야.”“내가 생각을 해봤어. 대표가 이전의 투자 안건들을 전부 철회하고 1조 원을 추가했으니, 분명 높은 수준의 뛰어난 프로젝트들에 관심을 가진 거야. 이건 어때? 우리 중에서 누가 설씨 집안을 대표해서 신임 대표를 만나 시도를 한번 해볼 텐가?”‘네?’그들은 서로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보았다. ‘방금 겨울 씨가 전화 건너로 한 말을 설 씨 어르신께서도 듣지 않으셨나? 그녀는 대표님이 민혁에게 꺼지라고 한 말을 똑똑히 전했다.‘이렇게 가서 투자금을 구걸한다면, 그냥 가서 망신만 당하고 오는 거 아닌가?’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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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씨 어르신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또래 아이 중에서는 민혁을 제일 아꼈으니, 어르신은 그 말을 듣자 은아를 향해 뒤돌아보았다. 이어서 어르신은 말했다. “은아야, 한번 가봐. 시간을 고를 필요도 없어. 지금같이 좋은 때는 없어. 그냥 내일 가서 하엔 그룹이랑 사업 거래 협상을 해봐. 반드시 성공해야 해. 어떠한 실패도 용납하지 않아!”“할아버지, 제 생각에는…” 은아는 언짢았다. 하엔 그룹에 혼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에 가서 그 기업과 거래 협상을 하라니. 마치 본인들이 굴욕을 당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나?설 씨 어르신은 은아에게 더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윽고 어르신은 단호하게 말했다. “이제 결정됐어. 너는 맡은 임무만 잘 완수하면 돼, 핑계를 찾지만 말고!”그 후, 현장에 있던 설 씨 집안 사람들 모두가 고개를 조아리며 일어섰다. 그들은 운이 좋았다고 느꼈다. 그것은 분명 불행한 임무였다. 그 임무에 뽑힌 사람은 실로 운이 없었다.집에 도착했을 때, 희정의 표정은 매우 나빴다. 그녀의 가족은 설 씨 어르신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금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가 그들에게 주어졌다. 그들은 상당한 무력감에 빠졌다.쾅 소리가 났다. 희정은 컵을 던져 부시더니 곧장 야단을 쳤다. “그 쓸모없는 하현! 빨리 들어와서 이 난장판을 정리하고 밥이나 하라고 하지 그래? 나보고 굶어 죽으라는 거야 뭐야?”은아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잊으셨어요? 그이는 저 대신 인질이 되었어요. 아직 집에 안 왔어요.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모르겠어요…”희정은 차가운 웃음을 터뜨렸다. “걔한테 퍽이나 무슨 일이 생겼겠다. 밤새 밖에서 싸돌아다니고 집에도 안 와. 원래 걔랑 이혼할 핑계가 없었는데. 이제 무슨 일이든 꼭 그래야만 할 거야. 이런 쓰잘머리 없는 놈! 그 놈이 우리 집 데릴사위가 되고 나서부터 우리 집에는 좋은 일이 있었던 적이 없어!”은아는 하현이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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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룡만에서 파는 집들은 모두 최고급 별장과 최고급 주택이야!”“당신 같은 파산 직전의 대구 정 씨 가문 아홉 번째 집안 따위가 이런 집을 볼 자격이나 된다고 생각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잘난 척하기는!”“여기 들어오려면 다 검증해야 한다고!”“안 그러면 누가 당신들을 초대할 수 있겠어?”우소희는 불쾌한 듯 얼굴을 일그러뜨렸다.그녀는 설은아 앞에서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일부러 그녀를 이곳에 끌어들인 것이다.하지만 설은아의 등장은 뜻밖에도 우소희가 방금 알게 된 재벌 2세 오건우의 시선을 끊임없이 끌게 만들었다.이것이 우소희를 더욱 불쾌하게 만들었다.방금 잡은 거물이 손아귀에서 빠져나갈까 봐 오건우에게는 화를 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설은아에게 화풀이를 한 것이다.설은아는 우소희의 말에 담담하게 되받아쳤다.“내가 이런 부호들을 만날 필요가 뭐 있어?”“당신들이 그렇게 전화를 해 대지 않았으면 난 여기 오지도 않았을 거야. 난...”“네가 뭔데? 네가 뭔데 여길 안 와?”“그럼 오지 말지 그랬어? 왜?”우소희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여기 집들은 한 평에 최소 몇천만 원이야!”“허름한 집도 집이라고! 네가 사는 집이 크다고 대단하게 생각하지 마!”“당신 집 팔아 봐야 여기 집 한 채도 못 사!”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우소희는 경멸하는 표정을 한껏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한 마디만 더 물어볼게. 당신들, 이 집 살 수 있어?”이 말을 들은 오건우는 오종종한 눈빛으로 설은아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그는 이 아름다운 여자가 자신의 뜨거운 눈빛을 이기지 못해 자신에게 와락 안기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소희야. 너무 몰아붙이지 마!”우다금이 온화한 표정을 지었지만 내뱉은 말은 가시가 돋아 있었다.“은아가 지금 얼마나 초라한 상황인지 뻔히 알면서 일부러 그런 말로 자극할 필요가 뭐 있어?”“너무 인정머리 없어 보이잖아!”“이곳의 집값은 평방 수천만 원부터 시작해. 구매하려면 자산

  • 재벌 사위면 될까?   4460장

    하현의 말을 듣고 우다금은 못마땅한 얼굴로 으르렁거렸다.”하현! 말 똑바로 해!”“그게 무슨 뜻이야?”하현은 담담하게 미소 지으며 손가락질하듯 눈짓하며 우소희를 힐끔 쳐다보았다.우소희는 눈꺼풀을 펄쩍이며 차갑게 말했다.“엄마, 저런 데릴사위랑 쓸데없는 얘기할 필요없어.”“시간 낭비하는 것밖에 안 돼!”우소희는 자신이 결코 남을 속인 적이 없는 것처럼 시치미를 떼었다.오히려 하현이 자신을 괴롭히는 것처럼 말했다.만약 하현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왕자혜를 구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녀가 그 공이 탐이 났겠는가?만약 왕자혜에게 수혈하면 안 된다는 말을 하현이 하지 않았더라면 그녀가 왜 일부러 왕자혜에게 수혈을 했겠는가?하현만 없었더라면 우소희는 지금껏 병원 고위 관리자가 되었을 것이고 수억 원의 돈과 큰 집을 손안에 쥐고 있었을 것이다.분노를 참아가며 이런 곳에 와서 집을 볼 일이 뭐 있겠는가?그래서 지금 이 순간 우소희는 하현에게 조금도 고마워하지 않고 오히려 독을 품은 눈빛으로 그를 원망하고 있었다.자신의 모든 불운이 모두 하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그녀가 일억 원을 손에 넣은 것은 하현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모두 자신의 운이 좋았기 때문인 것이다.우소희의 말에 설은아는 갑자기 눈썹을 찌푸렸다.“우소희,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 거야?”“아무리 그래도 하현은 너한테 형부야.”“형부?”“그게 무슨 헛소리야?”우소희는 빈정거리며 설은아를 힐끔 쳐다보았다.“설은아, 당신도 마찬가지야. 우리가 당신한테 여기 와서 집 사는 걸 좀 봐달라고 한 건 금정 상류층이 어떤 건지 보여 주기 위해서였어.”“이곳에서 운 좋게 거물이라도 잡을 수 있을지 모르니 한번 보라고.”“그런데 이게 뭐야? 온다고 하더니 저 데릴사위를 붙이고 온 거였어?”“여기 드나드는 사람들이 모두 금정에서 거물들이라는 거 몰라?”“하현 같은 쓰레기가 여기 나타나면 완전히 물을 흐린다는 걸 몰라서 이러는 거냐고!”거액을 손에

  • 재벌 사위면 될까?   4459장

    분양 홀 안에는 금정 각지에서 온 토호들이 가득 모여 있었다.분양 담당 여직원들은 모두 피부가 하얗고 예쁘장한 얼굴에 몸매도 늘씬했다.하현은 홀 안에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늘어선 길고 매끈한 그녀들의 각선미에 압도당했다.그러나 곧 마음을 가라앉힌 하현은 얼른 설은아 일행을 찾았다.보아하니 설은아 외에도 우다금과 우소희도 와 있었다.이들을 보자 하현은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렸다.그는 개탄을 금치 못했다.왜 설 씨 집안 사람 중에 멀쩡한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걸까?어떻게 전부 다 빛 좋은 개살구들일까?그러나 골치가 아픈 건 아픈 것이고 하현은 설은아를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가 한눈에 설은아를 찾아내 다가갔다.“은아, 무슨 일이야?”설은아는 그가 오는 것을 보고 그제야 안도했다.그러나 그녀가 뭐라고 입을 열기도 전에 꽃무늬 코트를 입은 우다금이 하현을 곁눈질하며 냉소를 흘렸다.“며칠 못 보는 사이에 왜 이렇게 달라진 거야?”“왜 우릴 보고도 인사하지도 않지?”“눈이 멀었어?”지난번 형 씨 가문 골동품 사건에서 하현에게 뺨을 맞은 뒤 우다금은 하현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우소희도 매서운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그녀가 지금껏 무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왕문빈 부부가 딸을 돌보느라 바빴기 때문이며 또 다른 이유는 왕문빈이 우소희와 하현이 약간의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왕문빈은 하현의 체면을 생각해 우소희를 가만히 놔둔 것이었다.심지어 우소희에게 주었던 일억도 아직 돌려받지 못한 상황이었다.그 때문에 우소희는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얼렁뚱땅 일억을 손에 쥐게 되었다.병원에서 퇴사한 이후 은행에 가서 일억을 수령한 뒤 스스로를 백만장자처럼 생각했다.매일 고급 장소를 드나들었을 뿐만 아니라 재벌 2세처럼 행동하며 콧대를 세우고 다녔다.그러니 하현 같은 평범한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할 리가 없었다.이때 우소희 옆에 올백머리를

  • 재벌 사위면 될까?   4458장

    사하담처럼 멋대로 풍수를 바꾸면 금정 전체의 풍수 방향을 어지럽힐 뿐만 아니라 그의 행동에 의해 풍수가 바뀐 가문은 한동안은 번창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반드시 재난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장부를 한참 들여다본 하현은 갑자기 이건군이 왜 그렇게 여러 번 사기를 치려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그가 자주 산책을 하는 공원은 명문가의 주택 외곽이었다.그리고 이 명문가는 이미 사하담에 의해 풍수가 바뀌었고 음기가 밖에 모이면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허약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빼곡한 장부를 보며 하현은 한숨을 내쉬었고 펜을 들어 뒤에 각각 메모를 해 두었다.사하담의 욕심은 풍수의 지맥을 바꾸었을 뿐이지만 미치는 효과는 눈덩이처럼 커져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었다.하현은 몰랐으면 몰랐지, 알게 된 다음에야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닥치는 대로 해결하기로 했다.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해결하고 다른 것들은 장용호에게 분부해 혼란스러워진 풍수를 바로잡으라고 했다.그러나 장부를 무심코 뒤적거리던 하현은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최희정, 설재석.두 이름을 보았을 때 하현은 갑자기 머리가 쭈뼛 섰다.장인과 장모조차 사하담에게 와서 풍수를 봤을 줄은 몰랐다.어쩐지 설은아가 금정에 처음 왔을 때 자꾸 사업과 계약이 꼬이더라니!지금 이 사업들 중 제대로 돌아가는 사업장이 하나도 없었다.쉽게 말해 설은아 일가의 풍수도 완전히 어질러진 것이다.원래 자연스럽게 흘러 움직여야 할 재물과 권세가 완전히 일그러진 것이다.지금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설은아 가족을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떠나게 하거나, 아니면 장용호가 그들 집안 풍수의 맥을 완전히 깨뜨리는 것이었다.하지만 하현은 최희정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었다.감히 그들의 집 풍수를 깨뜨리는 자는 평생의 원수로 삼으려고 할 것이다.하현은 설은아에게 전화를 걸려고 핸드폰을 꺼냈지만 결국 한숨만 내쉬고 말았다.자신은

  • 재벌 사위면 될까?   4457장

    주광록은 하현에게 주 씨 가문 저택의 풍수를 봐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그래서 부리나케 찾아온 것이다.다만 그가 무턱대고 찾아온 것이 사하담과 하현의 결말을 결정지었을 뿐이다.한 시간 후, 사하담은 음양관을 하현의 이름으로 이전했다.이후 그는 어쩔 수 없이 제자들을 데리고 금정을 떠났다.이 상황이 달갑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자신의 딸까지 하현에게 얻어맞은 마당에 무엇을 망설이겠는가?그가 만약 진퇴를 모른다면 더 만신창이가 될지도 모른다.어쩌면 그의 딸 앞날까지도 완전히 망쳐 놓을지도 모를 일이었다.사가연은 원래 면직 처리되어 조사를 받을 몸이었지만 하현이 특별히 사정을 한 결과 3일 동안 반성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하현에게 있어 이런 일은 그다지 큰일도 아니었다.한편으론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사람들을 더 많이 심어 놓고 싶은 이유가 있었다.어쨌든 자신은 지금 집복당을 열었고 항상 사람들과 교류할 것이다.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주광록을 내세워 사사건건 해결하게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아무리 인정으로 하는 일이라도 정도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하현의 깊은 뜻을 알아차리고 사가연 일행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기어서 떠날 때는 하현에게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하현,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 분부하십시오. 바닷속이건 불구덩이든 뛰어들겠습니다!”모두가 떠나고 음양관도 평온을 되찾았다.하지만 하현은 아직 영업을 할 만한 충분한 인력이 확보되지 않아서 장용호에게 음양관을 원래대로 유지하라고 했지만 간판만은 철거했다.이곳은 평일에 자신이 쉬는 곳으로 삼을 생각이었다.영악한 토끼는 토끼굴을 세 개는 가지고 있는 법이다.금정에서 쉴 수 있는 곳이 하나 더 있다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다.장용호는 명령을 받고 만세당으로 가서 일손을 재배치했다.음양관의 물자를 점검하고 청소하고 꾸미는 일에 힘을 쏟기 위함이었다.다음 날 오후, 장용호는 의아한 눈빛으

  • 재벌 사위면 될까?   4456장

    하현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주 부장님, 그런데 안색이 많이 안 좋아 보입니다. 좀 쉬셔야 하는데 이곳까지 뭐 하러 오셨어요?”주광록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어쩔 수 없었어요. 내 일이니 몫을 해야죠.”“하지만 회사에 가기 전에 꼭 들려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어요. 과거의 원한 따위 따지지 않고 날 두 번씩이나 구해 주었으니까요.”하현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이게 다 우리 두 사람의 인연 아니겠습니까? 아무 일도 아니니 마음에 담아 두지 마세요.”하현과 주광록의 대화를 들은 사가연 일행은 가슴에 절망이 내려앉았다.방금 자신이 하현에게 큰소리치던 것이 생각나서 머리를 땅에 처박고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참, 제 동생도 많이 도와주셨다면서요?”하현은 옅은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주 서장님께 한마디 당부해 주십시오. 그러면 안 된다고요. 이미 그 일은 우리 둘 사이의 비밀로 해 두자고 약속했었는데 말이에요!”“아, 알겠습니다. 이제 더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하현과 주광록이 주향무를 언급하며 하현과 주향무 사이에 무슨 비밀이 있는 것처럼 말하자 사가연은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다.이 개자식이 은둔가 주 씨 가문과 이렇게 가까운 사이였단 말이야?주 씨 가문 두 형제와 이렇게 막역한 사이라고?망했다!완전히 망했다!주광록가 화가 나면 기껏해야 관복을 벗는 것으로 끝난다.하지만 주향무가 화가 나면 그녀가 과거에 저지른 일까지 모두 찾아내어 바로 감옥에 넣을 수 있다.순간 사가연은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노려보았다.만약 아버지가 누굴 좀 밟아 달라고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면 여기 와서 이런 일을 했겠는가?자신의 위치도 더는 지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어쩌면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지도 모를 위기에 처한 것이다!그때 그녀가 데리고 온 무리들은 이 광경을 쳐다보며 완전히 넋을 잃었다.모두 정신이 혼미해졌다.실력 없는 풍수쟁이인 줄로만 알았던 하현이 이런 거물들과 막역한 사이일

  • 재벌 사위면 될까?   4455장

    사가연은 얼음장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잘 들어!”“난 말이야. 금정 주택건걸부 제1팀장이야!”“주로 풍수관을 담당하고 있지!”“어때? 이제 순순히 무릎을 꿇을 거야?”“하현이 왜 무릎을 꿇어야 하지?”냉엄한 목소리로 군중들 사이를 헤치고 좌중을 압도했다.“당신은 오늘부로 해고야!”사하담은 누군가 자신의 딸한테 함부로 말하는 것을 듣고 갑자기 험악한 표정으로 변했다.“어느 개자식이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그 입을 찢어 버려야겠어!”“나야, 주광록.”“자, 찢어 보시지!”주광록?!그의 이름을 듣고 사가연은 자신도 모르게 소스라치게 놀랐다.그녀와 그녀 뒤에 있던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는 즉시 몸을 돌려 입구 쪽으로 시선을 던졌다.몇 사람이 휠체어를 밀고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휠체어를 탄 사람은 위엄을 가득 품고 딱딱하게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주광록?!금정 주택건설부 부장?!순간 넋이 나간 사가연이 사색이 되며 말했다.“주 부장님!”“퍽!”주광록은 바로 손바닥을 날렸다.“내 입을 찢을 텐가?”“어서 해 봐!”“기회 줄 때 어서 해 보라고!”사가연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어쩔 줄을 몰라 입꼬리를 파르르 떨었다.“부, 부장님. 어찌 감히... 제가...”“뭘 그렇게 꾸물거려! 어서 무릎 꿇고 말해!”주광록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사가연은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다.자신이 큰 물의를 빚었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녀는 주변에서 쏟아지는 비아냥 가득한 시선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풀썩 무릎을 꿇었다.그녀 뒤에 서 있던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이다가 누구랄 것도 없이 주광록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푹 숙였다.“무릎을 꿇은 채로 이리 와.”주광록은 냉담하게 입을 열며 손가락을 까딱거렸다.사가연은 부들부들 떨면서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퍽!”주광록은 아무 말도 없이 손바닥을 휘갈겼다.“관청의 공무원 신

  • 재벌 사위면 될까?   4454장

    ”풍수술은 대하 오천 년 동안의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이야!”“사람들과 인류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지!”“싸우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야!”“게다가 다른 사람의 가게를 부순다거나 하는 데는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 되지!”“아무에게나 주술을 부리는 것은 범죄 행위야!”“이봐, 당신 어느 풍수관에서 왔어? 이름을 대 봐!”“난 오늘 법을 대표해서 당신을 처벌하고 당신의 풍수관을 폐쇄할 거야!”“이렇게 경솔하게 행동하는 건 풍수지리사로서 전혀 적절하지 않아!”“오늘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면 내일은 아마 더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해칠지도 몰라!”순간 사가연은 정의를 지키는 사도의 표정을 자아냈다.누구보다 정의롭고 위풍당당한 모습이었다.마치 여기서 그녀는 절대적인 여왕처럼 군림했고 그녀가 행하는 모든 일을 사람들이 무조건 실행해야 할 것처럼 행동했다.그녀의 말을 듣고 사람들은 모두 비아냥거리는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누군가는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어 가게를 닫고 구경하러 오라고 부추겼다.이를 지켜보던 하현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어떻게 이래? 아버지도 뻔뻔하다 했더니 그 딸도 똑같이 뻔뻔해?!”“뭐라고? 이 자식이! 뻔뻔하다고?”하현의 표정과 비아냥이 섞인 말을 듣고 사가연은 발끈하며 소리쳤다.그녀는 자신의 높은 권위에 큰 도전을 받았다고 느꼈고 거침없는 발걸음으로 하현 앞에 다가왔다.“이봐, 당신은 이미 범죄 혐의를 받고 있어!”“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하는 건 공무 방해죄, 공무원 모욕죄에 해당해!”“이것만으로도 당신을 충분히 감옥에 넣을 수 있어, 알아?”“당신들이 어떻게 싸웠고 어떤 승부가 났든 그건 당신이나 여기 구경하던 사람들이 판단할 게 아니야!”“오직 내가 판단해! 알았어?”사가연은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그야말로 현장의 최고 주도자 같은 자세를 보였다.하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했다.“당신 아버지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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