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34장

Author: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SL 빌라의 오후.

설 씨 집안 사람들은 또다시 모였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서로를 무력하게 바라보았다.

조금 전에 그들은 소식을 접했다. 그래서 그들은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집으로 달려와 회의를 진행하게 되었다. 결국 그들은 하엔 그룹이 투자에 동의했다는 소식뿐만 아니라, 하엔 그룹이 직접 투자금을 늘렸다는 소식까지 들었다.

이 전날 밤 하엔 그룹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그들은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거의 모든 이가 그 얘기를 똑똑히 들었다. 사람들은 이 임무가 불가능하다고 여겼지만, 지금 은아가 그걸 완수했다. 왜?

은아는 설 씨 집안 셋째 아들의 딸이었다. 그녀는 평소에 크게 예쁨 받지 못했다. 게다가 은아의 회사는 막대한 손해를 봤다. 설 씨들은 곧 그녀와 연을 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은아는 지금 계약을 따내었다. 그럼 그녀도 예쁨 받는 것인가? 은아도 드디어 꽃길을 걷는 건가?

민혁이야말로 지금 이 상황이 제일 믿기지 않았다. 만약 은아가 성공했다면, 그건 민혁이 쓸모없었다는 뜻이다.

“누나, 마음대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하엔 그룹과의 거래를 성사했다니요. 심지어 누나는 600억 원의 투자금을 마련했다고 주장했어요. 여기서 누굴 속이려는 거예요? 분명 하엔 그룹 대표를 만나지도 못했을 거예요. 내 말이 맞죠?” 민혁은 무시하는 말투로 말했다.

“맞아. 대표님을 만나지 못했어.”

은아는 그걸 숨길 의도가 없었다. 그녀는 분명 그날 오후에 대표님을 만나지 못했다. 은아를 대접한 건 슬기였다.

하지만 은아가 말을 마치자, 설 씨 집안 사람 모두가 서로를 화난 얼굴로 쳐다보았다. 그들은 식사하지도 못했는데, 억지로 가서 은아의 헛소리를 들어야 했다.

“은아야, 너무 갔다! 네 쓸모없는 남편은 자기가 대표라고 하더니. 그 자식한테 배워서 가짜 계약서나 만들고 우리한테 거짓말을 하다니!”

“우리가 바보인 줄 알아? 어딜 감히 가짜 계약서를 꺼내!”

“너는 이혼을 안 하는 게 낫겠다. 그냥 짐 싸서 네 데릴남편이랑 꺼져!”

그 순간, 모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재벌 사위면 될까?   35장

    이때, 상석에 앉아있던 설 씨 어르신이 계약서를 다 읽었다. 어르신은 돋보기를 꺼내 도장을 자세히 관찰했다. 잠시 후, 그는 말했다. “그만해. 이 계약서는 진짜가 맞아. 그런데 민혁이 한 말은 맞아. 이 계약서는 급조한 게 아닌 듯 해. 어제 작성한 것 같아.”“물론 그곳에 갔다 온 사람은 은아니까 은아의 공도 있어. 하지만 어제 민혁이는 설 씨들을 위해 수모를 견뎠어. 민혁이의 공이 더 커."이 말을 들으며, 민혁은 오만한 자세로 은아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리고 민혁은 설 씨 어르신에게 고개 숙이며 말했다. "할아버지, 설 씨 집안의 일원으로써, 저는 SL 그룹을 위해 온갖 시련을 다 겪을 자신 있습니다. 그깟 굴욕 좀 당하면 어때요? SL 그룹이 돈을 벌기 위해 제가 맞아야 한다면, 저는 그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습니다!""할아버지, 신임 대표가 SL 그룹이 소유한 상업용 토지의 가치를 알아서 우리에게 이런 어마어마한 자금을 주는 것 같아요. 성의의 표시로 가능한 빨리 계약서에 서명하고 내일 전달해줘야겠어요.""제가 이 일을 맡을게요. 내일 안전하게 계약서를 하엔 그룹 대표에게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으로 대표님을 초대하겠습니다!"민혁은 마치 그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듯했다. 이제 계약서를 손에 넣었으니, 신임 대표가 설 씨 집안을 높게 사는 것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그래서 민혁은 그런 사소한 일을 할 수 있었다.이 밖에도, 만약 자신이 계약서를 하엔 그룹에 전달해주면, 프로젝트 팀장은 본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은아의 공을 기억하겠나?"좋아! 너는 내 훌륭한 손자야!" 설 씨 어르신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으며, 민혁을 인정했다. "민혁아, 그럼 내일 우리가 널 하엔 그룹으로 데려다 줄게."은아는 실망한 듯한 눈치였다. 계약서를 집에 가지고 온 사람은 분명 은아였는데, 지금 민혁이 혼자 그 공을 차지하고 있었다.하엔 그룹은 계약서에 서명했고 도장을 찍었다. 확실히 그 다음 날에 거기로 간다면 민혁은 성공적일

  • 재벌 사위면 될까?   36장

    원래 슬기는 그녀의 벤틀리로 하현을 집으로 데려다 주고 있었다. 그런데 가는 길에 차가 꽤 막혔다. 그래서 하현은 트렁크에서 자신의 전기 자전거를 꺼내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전기 자전거가 고장 나는 바람에 하현이 하수구로 떨어졌다. 하현은 지금 몹시 불쌍하고 곤란했다.하현은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으려 했다. 그런데 세리가 그를 봐버렸다. 세리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말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나타났네. 여기 쓸모없는 인간이 왔습니다! 하현 씨, 화장실 변기에 자빠지기라도 했어요? 냄새나요!”하현은 세리를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큰 비닐봉지를 거실 구석에 놔두고 샤워하러 가려고 했다.“하현, 감히 집으로 와? 여기가 무슨 호텔인 줄 알아? 네 맘대로 오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해?” 그 순간, 희정은 시끄러운 소리를 들었다. 거실로 나왔을 때 희정의 표정은 불쾌한 티를 냈다.‘이 쓰잘머리 없는 놈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은아의 중요한 업적이 민혁한테 빼앗겼겠나? 이게 다 이 불운을 가져오는 놈 때문이야!’유아도 침실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는 하현을 쏘아보며 말했다. “하현, 어떻게 이렇게 더러울 수 있어요? 왜 들어올 때 신발을 갈아신지 않은 거예요? 여기 공기를 오염시켰잖아요! 계속 여기 있고 싶어요? 그런 게 아니면 그냥 꺼져요!”하현은 차분하게 그의 장모와 처제를 쳐다보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만약 저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났으면, 하현은 이미 지난 3년간 깊은 분노로 가득 찼을 것이다.그 순간, 하현은 그런 헛소리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은아를 향해 걸어갔다. 처음에 하현은 정색하고 있었다. 은아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니, 그의 마음은 약해졌다. 하현은 수줍게 말했다. “여보, 당신 회사에 십억 원이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어? 내가…”세리가 비웃었다. “쓸모없는 남편이 아내를 챙기기 시작했다, 이건가?” 세리는 바로 하현의 말을 끊었다. “당신은 쓰잘머리 없을 뿐만 아니라 뻔

  • 재벌 사위면 될까?   37장

    “맞아!” 세리가 재빨리 소은의 말을 따라 말했다. “하현이 그런 쪽팔리는 짓을 했을 가능성이 꽤 있어. 저 인간은 쓸모없고 강이준은 파산한 사람이야. 둘이 짜고 쳤을 가능성이 꽤 높아. 그게 아니면 하현이 지금 안전하고 무사한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건데?”“세리 씨! 소은 씨! 이만하면 됐어요!” 결국 하현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거들먹거리며 앞으로 한 발짝 나서더니 앞에 있던 두 여자를 쳐다보았다.확실히 세리와 소은 둘 다 매력적이었다. 한 명은 섹시하고 고혹적이었고, 다른 한 명은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비록 지금은 둘 다 차갑고 냉담했지만, 그래도 그녀들은 여전히 매우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웠다.하현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는 걸 깨닫자, 세리는 혐오감으로 가득 찼다. ‘이 쓰잘머리 없는 놈! 감히 자기 아내의 절친한테 눈독을 들이다니! 이거 완전 개자식이잖아!’“제가 전에 말했었던 것 기억해요. 제 아내의 회사에 십억 원이 필요해요. 만약에 제가 그 돈을 제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제 앞에 무릎 꿇고 저를 당신의 아버지라고 부르겠다. 맞죠?” 이 말을 하면서 하현은 기쁘게 웃으며 세리를 쳐다보았다.“네! 제가 그랬죠!” 세리가 갑자기 일어섰다. 그녀는 하현의 가슴을 박을 뻔했다. “맞아요! 지금 돈을 내놔요! 그러지 못하면 제 앞에 무릎 꿇고 당신의 어머니라고 불러야 해요!”“그래요. 당신이 그 돈을 갖고 있으면, 나도 당신을 내 아버지라고 부를게요!” 옆에 있던 소은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일어서더니 경멸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좋아요! 나는 이제부터 당신 아버지로 불릴 거예요!” 하현은 구석에 있던 비닐봉지를 들어 올렸다.그러고 나서 하현이 손을 휘젓더니 돈뭉치들이 바닥으로 빠르게 떨어졌다.그 순간, 빌라 전체가 매우 고요해졌다.돈뭉치들이 벽돌처럼 거실에 쌓여있었다. 그것은 마치 작은 산 같았는데, 아주 무서운 광경이었다.“이거… 이거…” 은아는 불신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깜짝 놀라

  • 재벌 사위면 될까?   38장

    은아의 가장 친한 친구들인 세리와 소은 모두 매우 놀라서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녀들은 앞에 있는 십억 원을 보았다. 그 장면이 주는 강한 충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우리 착한 딸들, 이제 나를 아버지라고 불러줄래?” 하현은 박수를 치고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그 순간, 세리는 심호흡을 했다. 그녀는 방금 그 엄청난 놀라움에서 정신을 차렸다. 그러고 나서 세리는 하현을 평가하고 경멸하듯 말했다. "하현 씨, 내가 그걸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지난 3년 동안 당신에게 용돈을 준 사람은 은아예요. 당신은 정말 쓸모없는 사람이야. 어떻게 당신이 십억 원을 가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당신은 올바르고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그 돈을 마련한 게 아닌 것 같아요."그 말을 듣자 하니 은아도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하현의 손을 잡고 그를 침실로 끌고 갔다.하현은 어리둥절했다. 결혼한 지 몇 년이나 지났는데 은아가 먼저 하현의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그런 다음 은아는 문을 꼭 닫았다. 그녀는 부드럽게 말했다. "하현, 진실을 말해줘. 그만큼의 돈은 어디서 난 거야? 설마 네가 가서 훔친 건 아니겠지?""걱정할 필요 없어. 설령 내가 그러고 싶어도, 그런 짓을 할 만큼 내가 대담하지는 않아. 동기 한 명한테 빌린 거야." 하현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전날 밤, 하현은 자신이 하엔 그룹의 대표라고 주장했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 하현은 그 또한 말할 필요가 없었다.게다가 하현은 신중히 고민했었다. 만약 은아가 그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 둘의 관계는 훨씬 더 복잡해질 수도 있었다.하현은 자신의 신분 때문에 은아가 그를 받아들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은아가 언젠가 평범한 남자 그 자체인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랐다."동기? 어떤 동기?" 은아는 얼굴을 찡그렸다. "우린 결혼한 지 오래됐어. 네 동기가 너한테 전화하는 걸 본 적이 없어. 내

  • 재벌 사위면 될까?   39장

    "그 사람은 그걸 받아들일 수 없어. 네가 그렇게 말했다고 정말 그렇게 될까? 네가 대체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하엔 그룹 대표야? 하 씨들이랑 같은 성을 가졌다고 네가 그 사람들의 친척이라도 된다고 생각해? 김 씨 성을 가진 사람들도 수두룩해. 그렇다고 그들이 같은 가족이야?” 희정은 많은 것들에 매우 화가 나 있었고 깊은 분노로 가득 찼다.하현은 뭔가 더 말하려고 했다. 이때 은아가 침실에서 나왔다. 그녀가 말했다. "엄마, 하현은 오늘 거기 없었어요. 우리는 정말 그를 비난할 수 없어요. 민혁이 잘못이죠. 그 애는 너무 뻔뻔했어요. 그리고 하현은 십억 원을 빌리는 것을 도와줬고, 지금 코앞에 놓인 비상사태를 해결하는 것을 도와줬잖아요. 제발…""그래서 뭐? 더 잘 대해주라고? 이 자식의 초라한 모습을 봐봐! 멋지게 차려입어도 왕자처럼 보이지 않아!" 희정이 하현을 꾸짖었다. 그녀는 이혼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잊었다. "빨리 가서 밥이나 해! 경고하는데, 우리 집에서 살려면 얌전히 구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널 세게 때릴 거야!"하현은 희정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헷갈려서 은아를 힐끗 보았다. '언제부터 은아가 나를 걱정하기 시작했지?'"장모님, 뭐 드실래요? 제가 지금 가서 요리할게요." 하현은 기뻐 보였다."빌어먹을!" 희정은 그를 호되게 꾸짖었다. '왜 이런 쓸모없는 사람이 있는 거지? 그렇게 혼나고도 어떻게 기뻐 보이는 거야?'다음 날 아침, 민혁은 BMW를 몰고 하엔 그룹으로 당당하게 갔다. 민혁이 자신의 신분을 밝힌 후, 안내 데스크 여성 직원이 정중하게 그를 회사 안에 응접실로 안내했다.직원이 어떻게 자신을 대하는지를 보고 민혁은 거의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분명히 은아가 그 계약을 따낸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공적은 전적으로 민혁의 것이었다. 설 씨들은 계약서에 서명하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민혁이 계약서를 하엔 그룹에 전달하기만 한다면, 그들은 하엔 그룹과 더 많은 세부 사항들을 조율한

  • 재벌 사위면 될까?   40장

    슬기는 사무실에 도착한 지 한참 되었다. 그녀는 그날 다소 투명한 흰색 정장을 입었다. 하현이 사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자, 슬기는 그에게 차 한 잔을 대접했다. 그리고 그녀는 말했다. "대표님, 설 씨 집안이 오늘 저희에게 계약서를 전달하기 위해 설민혁이라는 사람을 보냈습니다. 한 번 보시겠어요?""그럴 필요 없어요." 하현은 고개를 들지도 않았다. "그자한테 꺼지라고 전해주세요. 앞으로도 감히 우리 회사에 발을 들인다면, 그자를 때리고 두 다리를 부러뜨리세요!""알겠습니다!" 슬기는 그 이상 물어볼 용기가 없었다. 왜냐하면 대표님은 자신의 결정에 있어서 항상 확고했기 때문이다. 슬기가 그의 밑에서 일하는 첫날이 아니기도 했다.***응접실에서. 민혁은 꽤 우울해 보였다. 그는 방금 하현과 마주쳐 매우 운이 나쁘다고 생각했다. 이제 하엔 그룹은 자신을 신경 쓰지 않았고, 민혁은 거의 30분 동안 그곳에 방치되어 있었다. 그는 약간 짜증이 나서 화가 나려고 했다."거기 누구 없어요?" 그는 소리쳤다.잠시 후, 안내 데스크 직원 한 명이 그에게 다가와 부드럽게 말했다. "손님, 회사 안에서 너무 시끄럽게 하지 말아주세요.”"당신은 도대체 누군데요? 어딜 감히 나한테 여기서 시끄럽게 하지 말라고 할 수 있어요?” 민혁은 일어섰다. 그런 다음 그는 앞에 있는 젊은 여자를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민혁은 음탕하게 말했다. "아가씨, 저는 당신이 여기서 안내 데스크 직원으로 일하지 않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요. 저와 함께라면, 안내 데스크 직원으로 사는 것보다도 훨씬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데…”"손님, 제발 얌전히 계세요…""한 성깔 하는군요. 저는 그게 좋아요!" 민혁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항상 저 여자와 같은 안내 데스크 여성 직원을 잘 상대했다. 돈을 좀 쓰기만 한다면, 민혁은 그녀들을 쉽게 가졌다. 게다가 그는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었다.민혁이 막 어떠한 조치를 취하려고 할 때, 갑자기 삐걱거리는 소리와

  • 재벌 사위면 될까?   41장

    민혁은 마치 거짓말을 간파한 것 같았다. "맞아요! 그런가 봐요. 다른 가능성은 없어요. 그렇지 않다면, 그 계약서가 실제 계약서처럼 보였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너무 멍청해요. 본인들의 거짓말이 그렇게 빨리 들킬 것이라고 그 사람들은 생각하지 못했어요…”"그래요! 지금 그런 상황일지도 몰라요. 설 씨 어르신, 그들을 집으로 불러서 진실을 밝혀냅시다.""그렇네요! 데릴사위가 쓸모없는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뜻밖에도 그 사람은 도둑이 되었어요. 게다가 어떻게 은아가 가짜 계약서를 집에 가지고 올 수 있었겠어요? 설 씨들에게 엄청난 굴욕이에요!"설 씨 집안 사람들은 다른 이들이 큰 소리로 말한 것을 따라 말했다. '은아가 너무했다. 자그마치 600억 원의 투자이다. 우리 모두 그 투자금 덕분에 많은 혜택을 받고 호화로운 삶을 즐길 수 있다. 감히 가짜 계약서를 가지고 우리를 속이다니! 그녀는 엄한 벌을 받아야만 해!'설 씨 어르신은 그 순간 무표정을 유지했다. 어르신은 무효 처리된 계약서를 꺼내 몇 번 훑어보았다. 그러고 나서 그는 차갑게 말했다. "희정이한테 그 둘을 집으로 부르라고 해. 만약 오늘 우리에게 납득이 되는 설명을 하지 않는다면, 그 둘한테 설 씨 집안에서 꺼지라고 할 거야."많은 설 씨 집안 사람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반복해서 고개를 끄덕였다.그것은 좋은 일이다. 은아가 없다면, 그들은 미래에 더 많은 재산을 차지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은아와 그녀의 가족이 설 씨 집안과 단절되기를 간절히 원했다.***하엔 그룹에서.이틀 동안 하현은 회사의 서류들을 거의 다 읽었다. 하엔 그룹은 원래 투자 회사였다. 그러나 하현의 사촌인 예리는 과거에 쓸모없는 투자를 많이 진행했었고, 회사에 상당한 피해를 줬다. 심지어 예리는 회사를 잘 관리하지도 못했고, 그들이 작년에 번 수익은 백억 원도 채 되지 않았다.1조 원의 가치가 있는 회사에 이와 같은 수익은 다

  • 재벌 사위면 될까?   42장

    '어떻게 이와 같은 쓸모없는 사람이 이 자동차 도시에서 말 그대로 아무 차나 살 수 있겠나?'"손님, 이건 어때요? 손님의 성향을 보세요. 이 차가 손님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영업사원은 하현을 거들먹거리며 쳐다보았다. 그녀는 멀지 않은 포르쉐 파나메라를 딱 가리키고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건 어때요? 손님이 이 차를 운전해서 나갈 수 있습니다. 만약 300미터 거리 내에 어떠한 여자도 손님의 차에 뛰어들지 않는다면, 손님이 너무 무서워 보이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하현은 흥미롭게 느꼈다. 그는 그쪽으로 걸어가서 차를 몇 번 힐끗 보았다. 그러고 나서 하현은 말했다.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차를 운전한 지 너무 오래됐어요. 시승하게 해주는 건 어때요? 만약 적합하다면 이 차로 할게요.”"시승이요? 손님께서요?"아름다운 영업사원은 실로 웃음이 터졌다. 이토록 뻔뻔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어떻게 그렇게 대담하게 5억 원 정도 하는 자동차의 시승을 요구할 수 있을까?"손님, 지금 나가주세요. 여기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아요. 만약 농담하고 싶다면 다른 곳으로 가주시겠어요?"하현은 깜짝 놀랐다. ‘젠장! 날 여기서 쫓아내는 거야? 본인들이 이렇게 행동하고 반응하는데, 어떻게 내가 이 사람들에게 투자하기를 바라는 건가?’하현이 뭐라고 말하려던 참이었다. 이때, 그는 한 남자와 여자가 그곳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여자가 누구인지 보자 순식간에 표정이 극도로 험악해졌다.'은아?'하현은 속으로 비웃었다. '당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십억 원을 줬어. 그런데 또 다른 남자가 있네.'은아 옆에 한 남자가 있었다. 남자의 머리는 깔끔하게 빗겨져 있었고, 그는 가죽 구두와 함께 정장을 입고 있었다. 심지어 그의 손목에는 반짝이는 커다란 금시계가 있었다. 그는 다소 적절하게 행동했고, 약간 잘생기기도 했다.은아는 내키지 않았지만 여전히 다정하게 웃었

Latest chapter

  • 재벌 사위면 될까?   4296장

    관공서 제복을 입은 남녀들이 문밖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맨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주택건설부 수장 주광록이었다.그리고 그의 곁에는 그의 친동생이자 경찰서 수장인 주향무가 함께하고 있었다.두 사람이 함께 모이니 더욱 살벌하고 근엄한 분위기가 풍겼다.“주 부장님...”황택호와 이홍파는 모두 깜짝 놀라 용수철처럼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오늘 무슨 일로 이렇게 두 분이 함께 오셨습니까?”“무슨 일이 있으시면 부하들한테 전화 한 통만 하시면 되는데 뭐 하러 이렇게 직접 오셨어요?!”주광록은 두 사람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곧바로 하현에게 달려가 연신 허리를 굽신거렸다.“하 대사님! 이렇게 또 뵙네요!”“덕으로 원한을 대신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이 주광록이 눈이 멀었어요!”“제발 대인배의 도량으로 너그러이 봐주시고 더 이상 그 일은 따지지 말아 주십시오.”“제발 저를 좀 살펴봐 주세요!”주광록은 겁먹은 표정으로 아우디 차량 열쇠를 꺼냈다.혹시라도 하현이 거절할까 봐 걱정스러운 얼굴이었다.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주 부장님, 제가 도와드리지 못해서 이러고 있는 게 아닙니다.”“문제는 저의 증명서가 가짜라고, 다 무효라고 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불법 풍수 관상 및 무면허 사기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만약 제가 저 두 사람이 보는 앞에서 부장님한테 뭐라고 말한다면 저들이 주장하는 죄목의 증거가 눈앞에 존재하는 게 되어 버리는 게 아닐까요?”“그러면 원죄에 죄가 더해져서 더 무거운 벌을 받겠죠. 저는 감옥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개자식!”하현의 말을 듣고 주광록의 눈빛이 차갑게 돌변했다.순간 그는 갑자기 몸을 돌려 이홍파와 황택호 두 사람을 향해 발길질을 했다.관청 직원으로서 국민을 위해 힘쓰기는커녕 권력을 믿고 함부로 남을 괴롭히고 없는 죄를 만들어 뒤집어 씌우다니!이런 무법천지를 봤나!주광록의 얼굴에는 분노로 차올랐다.“오늘 당신들은

  • 재벌 사위면 될까?   4295장

    한바탕 자신의 부하에게 화풀이를 한 황택호의 시선이 이 사건의 장본인인 이홍파에게 떨어졌다.이홍파는 이 상황이 못마땅한지 흐린 낯빛으로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하현이 데릴사위라고 말하지 않았던가?그런데 어떻게 데릴사위 주변에 이렇게 대단한 거물들이 몰려들어 두 팔 걷어붙이고 도와주고 있는가?이건 정상이 아니다!“두 분, 머리가 좀 어지럽고 등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흐르며 온몸에선 약간 오한도 느껴지시죠?”이때 하현은 천천히 시선을 들어 올렸고 눈동자에는 냉소가 가득 차 있었다.지금껏 있었던 일은 하현에게 있어 재미난 연극 한 편이나 마찬가지였다.“이제야 두려움을 알았다니 너무 늦은 거 아닌가요?”차갑게 비꼬는 하현의 말에 이홍파는 참을 수가 없어 가장 먼저 반응을 보였다.그는 탁자를 세게 내리치며 하현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개자식! 너 지금 뭐라고 했어?”“부자 몇 명 안다고 지금 유세 떠는 거야? 무사히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잘 들어!”“당신은 불법으로 풍수 관상을 봐주다가 이제 우리 손에 넘어왔어. 천왕 노자가 와도 당신을 구해 줄 수 없을 거야!”“내가 말하는 거 똑똑히 기억해!”“지금 당장 자신의 죄를 자백하는 게 좋을 거야! 나중에 후회해 봐야 아무 소용없어!”이홍파는 자신의 뒤에 있는 그분이 금정에서는 안 될 것이 없는 무적의 존재라는 것을 확신했다.하현의 주변에 있는 부자들이 얼핏 무서워 보이지만 자신의 뒤에 있는 그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하현을 몰아붙이는 조직들과 그가 이미 한배를 탔다는 것이다.그래서 이제 와 기세를 꺾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하현은 그저 담담하게 웃었다.“내가 불법으로 풍수 관상을 봤는지, 내 증명서들이 가짜인지 아닌지, 당신들 보고도 전혀 아무 생각이 없는 거야?”이홍파와 황택호는 이 말을 듣고 서로의 눈을 마주 보다가 갑자기 불안한 기색이 눈동자를 스쳐 지나갔다.순간 하현의 증명서가 완벽했다는 사실

  • 재벌 사위면 될까?   4294장

    ”개자식! 이게 무슨 태도야?!”“어?!”하현의 모습을 보고 이홍파는 분노가 치밀었다.“내가 당신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이홍파가 손을 쓰려고 했을 때 취조실 바깥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빠르게 노크를 했고 곧이어 잔뜩 긴장한 얼굴의 형사가 빠른 걸음으로 들어왔다.황택호는 침착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이홍파의 행동을 제지하며 옆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이 자식의 동료들이 입을 열었어?”부하 형사가 빠르게 말했다.“반장님, 이놈의 공범들의 신원을 모두 다 파악했습니다!”“잘 됐군. 요즘 놈들은 관뚜껑을 보기 전까진 정신을 못 차리거든...”황택호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일부로 하현을 힐끔 쳐다보며 보이지 않는 압박을 주었다.그러나 하현은 그의 눈빛에는 조금도 개의치 않았고 그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사람처럼 눈동자에는 미동이 없었다.“말해 봐! 그 패거리들이 어떤 신분이야? 하 씨 이놈이 잘 이해하도록 보고해 봐!”“반장님, 그게...”부하 형사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뒤치다꺼리를 해 주는 사람은 바로 신사 상인 연합회 수장이라고 합니다. 수하에 몇십 명의 건달들을 거느리고 있고요...”황택호는 부하의 말을 듣고 희미하게 눈을 흘기며 냉랭하게 말했다.“신사 상인 연합회? 그 사람들이 이런 막노동을 할 줄은 몰랐군. 보아하니 엄도훈도 요즘 할 일이 없는 모양이야...”비록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황택호는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신사 상인 연합회가 꽤나 힘이 있는 집단이었지만 그가 관리하고 상대하는 조직이었다.엄도훈같이 똑똑한 사람이 이런 조무래기들 때문에 자신을 귀찮게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그러자 황택호는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그래, 조사한 걸 계속 말해 봐. 무슨 죄가 있는지, 하현과는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그건 아직 알아내지 못했습니다...”“쓸모없는 것들!”황택호의 입에서 험한 말이 튀어나왔다.“다른 놈들의 신분은?”“놈들?”이

  • 재벌 사위면 될까?   4293장

    하현 일행은 모두 공무 차량에 탑승했다.심지어 핸드폰도 모두 압수되어 외부와의 연락이 차단되었다.“웅! 웅! 웅!”차가 중간쯤 도착했을 때 하현의 핸드폰이 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고 그 위에는 낯선 전화번호가 표시되었다.황택호는 불안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통화 버튼을 눌렀다.전화기 맞은편에서 정중하고 예의 바른 목소리가 들려왔다.“안녕하세요. 저기 하 대사님 맞으시죠? 저는 일전에...”황택호는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하 대사는 무슨 하 대사! 하현은 무면허로 관상을 보고 불법적으로 영업을 해서 우리한테 잡혔어!”“내가 좋은 마음으로 충고하는데, 앞으로 이 사기꾼 찾지 마!”“곧 감옥에 처박힐 테니까!”상대는 잠시 조용히 듣고 있다가 한기를 가득 품은 목소리로 말했다.“나 주광록인데, 당신은 누구야?”“내가 누구건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야?”상대방의 말투에 황택호는 화가 났다.“더 이상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아니면 당신도 같이 잡아넣을 거야! 알았어?”“알았냐고?!”말을 마친 후 황택호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뚝 끊었다....공무 차량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금정 경찰서 제6지서에 도착했다.취조실 안은 에어컨이 강하게 켜져 있어 방 전체가 싸늘했다.하현 앞에는 싸구려 커피 한 잔이 놓여 있었다.커피라고 하기엔 너무나 구역질 나는 냄새가 풍겼다.그의 맞은편에는 황택호와 이홍파 두 사람이 다리를 꼰 채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노려보며 건방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이름!”“성별!”“직업!”“돈이 어디서 나서 이 풍수관을 산 거야?!”“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을 속였어?”“죄 없는 많은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죽였냔 말이야?!”“어서 말해!”두 사람은 강한 카리스마를 풍기며 칼날 같은 말투로 하현을 몰아붙였다.분명 그들은 심문 경험이 매우 풍부한 것 같았다.지금 그들이 해야 할 일은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여 하현을 단죄하고 다시는 나오지 못하게 하

  • 재벌 사위면 될까?   4292장

    하현에게 서류로 얼굴을 두드려 맞은 듯한 이홍파는 얼굴이 화끈거렸다.화를 내고 싶어도 더 이상 핑곗거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이때 나박하는 이러다 둘 사이에 충돌이라도 일어날까 봐 서둘러 억지웃음을 지으며 앞으로 나와 화해를 시도했다.“이 팀장님! 오해예요! 오늘 오해하셔서 이렇게 헛걸음을 하셨네요!”“하지만 어쨌든 우리가 이렇게 만났는데 헛걸음만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제가 점심 식사라도 대접하겠습니다. 오해로 시작되었지만 모두 좋게 끝나야지요!”“오해? 뭐가 오해야? 내가 당신을 오해한 모양이군!”이홍파는 나박하를 발로 걷어차며 악랄하게 입을 열었다.“당신 함부로 입 놀리지 마! 우리한테 밥을 사네 마네 이런 식으로 뇌물을 주려고 시도한다면 공무집행 방해로 당장 고발할 거야!”“감옥에 당장 처넣을 거라고!”잘못도 없는 사람한테 없는 죄를 뒤집어 씌우려다 실패로 돌아가자 엄한 사람한테 적반하장격으로 화풀이를 하는 이홍파를 보고 나박하의 얼굴색이 어두워졌다.나박하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을 때 하현이 급히 손짓을 하며 그를 말렸다.그러고 나서 하현은 웃으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자, 두 분. 우리 집복당이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아셨죠? 난 자격증을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모든 조사가 끝났고 이번에는 당신들이 해명할 차례입니다.”“어서 설명해 보시죠!”이홍파는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했지만 무슨 말을 하려고 해도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아무 말도 내뱉을 수가 없었다.지금까지 함부로 횡포를 부리던 그의 성정으로 봤을 때 어떻게 평범한 시민한테 고개를 숙이며 순순히 해명을 할 수가 있겠는가?그건 너무나 창피스러운 일이었다!이때 한쪽에 서 있던 황택호가 갑자기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이런 조그만 풍수관이 모든 증명서를 다 갖추고 있다고?”“흥! 난 믿지 않아!”“설마 가짜 증명서를 만든 건 아니겠지?”“어디 한번 보자고!”말을 마치자마자 황택호는 이홍파

  • 재벌 사위면 될까?   4291장

    ”불법적인 일?”주위를 둘러싸고 구경하고 있던 손님들은 모두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형사님, 뭔가 잘못 알고 오신 거 아니에요?”“맞아요. 이곳 집복당은 오랫동안 운영되어 오던 풍수관이에요. 이웃 중 많은 사람들이 이곳 단골이고요!”“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들이 결코 함부로 부당한 요금을 받지 않았다는 거예요!”“그런데 불법적인 일이라니요? 수상한 일이라니요?”“맞아요. 집복당은 왕조 시대 때부터 있었는데 어떻게 절차상 미비한 점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설마 두 분 머리를 다치신 건 아닙니까? 컨디션이 좀 안 좋으신 건 아닌지요?”이웃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고 이홍파와 황택호는 이 모습을 보고 흰자위를 가득 드러내며 버럭 했다.“우리는 관청을 대신해서 법을 집행하고 있어요. 아직도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되는 겁니까?”“이 집복당은 사이비 집단입니다!”“그걸 왜 모르는 거예요?”이홍파는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져서는 주위를 향해 소리쳤다.“어서 물러들 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도 다 잡아서 조사할 겁니다!”“잘못이 있든 어떻든, 그것은 당신들이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풍수관이란 곳은 원래 민간이 하는 작은 소일거리 장사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곳을 믿고 있어요!”“왜냐하면 우린 여기서 많은 일들을 해결했거든요. 우리 딸이 결혼했을 때도 여기서 날을 잡아 결혼했어요. 그래서 지금 아주 화목하게 잘 삽니다!”“특히 하 대사는 우리들의 구세주입니다!”“경찰서와 주택건설부 사람들이 쓸데없이 여기 와서 조사할 시간이 있다면 차라리 폐유 처리 업체나 두부 공장 공정이나 조사하세요! 괜히 우리 하 대사 귀찮게 하지 말고요!”“점점 더 많은 손님들과 이웃들이 몰려들었다.합동 단속반이 집복당 간판을 철거하고 집복당을 봉쇄한다고 하니 다들 분노에 가득 차 있었다.합동 단속반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적잖이 당황스러웠다.“닥쳐! 모두 닥쳐요!”황택호는 일순 안색이 험상궂게 변했고 손을 세차게 흔들

  • 재벌 사위면 될까?   4290장

    하현 일행이 집복당으로 돌아왔을 때 문 앞에는 이미 십여 대의 관용차가 서 있었다.이 차들은 경찰서 소속인 것도 있었고 주택건설부 소속인 것도 있었고 동사무소 소속인 것도 있었다.말하자면 정부 차원의 합동 집행부가 다 모인 것이다.수십 명의 제복을 입은 남녀들이 집복당을 둘러싸고 저마다 삿대질을 하며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였다.채굴기를 몰고 와서 위세를 부리는 사람도 있었다.맨 앞에 서 있는 두 사람은 대머리 남자였고 한 사람은 키가 좀 크고 다른 한 사람은 좀 뚱뚱했다.키가 큰 사람은 주택건설부 유니폼을 입고 있었으며 가슴에 새겨진 명패에는 이홍파라는 세 글자가 적혀 있었다.뚱뚱한 사람은 경찰서의 황택호 형사였다.두 사람은 관청 동기로 알려져 있으며 항상 함께 출동해 각종 불법 건축물과 불법 매장을 소탕했다.오늘 그들의 목표는 바로 집복당이었다.고명원은 앞에 나서진 않았지만 부하들을 시켜 집복당 문을 막도록 하여 이홍파와 황택호 두 사람이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다.합동 단속반은 기세가 등등해서 뭐라도 하나 걸리기만 한다면 내부 인테리어 전부를 깡그리 부술 태세였다.이렇게 되면 일이 더 커진다.고명원은 연합 단속반에게 미움을 사는 것은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오직 하현의 집복당이 잘못되어 뭐라고 설명할 말이 없게 될까 그것이 두려웠다.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는 왕인걸도 와 있었다.그는 집복당에 와서 아첨이라도 좀 해 볼까 했는데 마침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하현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왕인걸과 고명원이 뭐라고 설명하려고 했지만 하현은 얼른 손을 흔들며 그들을 제지했다.하현이 입을 열기도 전에 나박하가 합동 단속반에서 나온 두 사람의 손을 잡고 인사를 건넸다.“아이고, 이거 이홍파 팀장님과 황택호 형사님 아닙니까?”“무슨 바람이 불어서 두 분이 함께 우리 집복당엘 다 오셨습니까?”“이 누추한 곳에 두 분이 자리를 빛내주시니 영광입니다.”말을 하면서 나박하

  • 재벌 사위면 될까?   4289장

    ”전부?”이 말을 듣고 강우금의 얼굴에는 비아냥거리는 기색이 역력했다.“여자한테 빌붙어 살면서 꼴에 자기가 재벌 2세인 줄 아나?”“정말 요즘 사람들은 자기 분수를 너무 몰라!”“전부는 고사하고 그의 전 재산을 다 부어도 소남가인 옷 한 벌 못 살 거야. 아니, 양말 한 켤레라도 산다면 내가 손에 장을 지지겠어!”금정의 스타트업 사장이나 재벌 2세들도 소남가인 브랜드의 옷을 함부로 사지 못한다.그런데 한낱 한량에 불가한 하현이 돈이 어디 있어서 저런 비싼 옷을 산단 말인가?매장의 직원들과 손님들이 좋은 구경거리를 보려고 시선을 집중했다.소남가인 직원들은 서로의 눈을 마주 보며 살짝 망설였지만 결국 황보정에게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었다.곧 황보정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옷을 모두 골랐다.수십 개의 옷 가방들이 순식간에 매장에 늘어섰다.이게 다 얼마인가?몇십억은 되어 보였다!“삑!”하현은 별일 아닌 듯 단번에 카드를 긁었다.그러자 승인되었다는 소리가 나면서 영수증이 좌르륵 쏟아져 나왔다.“어머?!”순간 소남가인 매장 안팎에선 수군거리는 소리로 소란스러워졌다.주변에 있던 직원들과 손님들은 하현을 쳐다보면서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황보정에게는 질투와 부러움의 시선들이 쏟아졌다.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하현이 저 많은 옷을 한 번에 결제하다니!그야말로 거부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이, 이럴 수 없어! 절대로!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강우금과 그녀의 매장 직원들은 모두 넋이 나간 듯 멍해졌다.뒤늦은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와 그녀들을 단번에 쓰러뜨렸다.그들은 도저히 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었다.방금까지 그들은 입만 열면 하현을 비난하는 말을 퍼부었다.노점상에나 가서 옷을 사라고 쫓아냈다.그런데 지금 어떻게 되었는가?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들의 얼굴이 화끈화끈거렸다.역시 가장 난처해하는 사람은 강우금이었다.그녀는 도저히 믿기지

  • 재벌 사위면 될까?   4288장

    강우금의 말을 들은 손님들은 하나같이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옷도 안 사고 민폐만 끼치다니!덜떨어진 저런 사람이 이런 가게를 드나들 수는 없다!정말 재수없어!황보정은 슬쩍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강우금, 당신 같은 점장이 어디 있어요?”“정말로 이런 식으로 사람을 대우할 거예요?”“우리가 정말로 못 살 거라고 생각해요?”“이런 식으로?”강우금은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황보정,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에요?”“내가 일부러 이러는 거예요? 당신이 그럴 자격이나 된다고 생각해요?”“난 금정 쇼핑몰 판매율 10위 안에 드는 사람이에요! 연봉이 일억이 넘는다고요!”“흥! 그런데 당신은 뭐죠? 하얗게 세탁한 싸구려 티셔츠 한 장 입고 와서 무슨 부자 행세를 하고 그래요?”“그리고 정말로 옷을 사고 싶으면 다른 데 가서 사세요! 여긴 당신이 살 수 있는 옷이 없어요!”말을 하면서 강우금은 바깥을 가리키며 냉소를 흘렸다.“1킬로미터 정도 나가면 많은 노점상들이 있을 거예요!”“거기 가면 한 벌에 몇 천 원짜리가 널렸을 거라고요!”“그래도 당신이 우리 가게에서 옷을 사고 싶다면 내가 특별히 기회를 주겠어요. 당신이 그래도 집복당 아가씨니만큼 이월된 재고 상품들 중 쓸 만한 것을 권해 줄 수는 있어요.”“하지만 문제는 살 수 있느냐 하는 거예요. 아무리 이월 상품이라고 해도 값이란 게 있는 건데 당신이 살 수 있겠어요?”하현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한 걸음 앞으로 나가 손을 뿌리치며 물건을 카운터에 올렸다.그리고 나서 황보정의 손을 잡고 말했다.“다른 데 가서 사자고!”황보정은 조금도 망설임 없이 바로 하현을 따라 가게를 나섰다.강우금은 이 광경을 보고 냉소적인 목소리로 직원들을 불렀다.“그들이 만진 물건들과 지나간 자리 얼른 소독하고 방향제 뿌려!”“저런 싸구려 인간들이 우리 가게를 더렵히게 놔두면 안 되지!”“뭐라고?”“다른 가게에 가서 산다고? 흥! 아무리 둘러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