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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8장

십여 분 후 하현은 구룡성 경찰서를 나와 멀지 않은 곳에 시선을 떨어뜨렸다.

몇몇 홍성 건달들이 자신을 바라보며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하현은 경찰서 현판을 한번 쳐다보고는 흥미로운 미소를 지었다.

“이 항성 최고 책임자 참 재미있는 사람이군.”

“사람의 직위나 신분에 관계없이 저지른 일에 대해 잘 따져야지. 항도 하 씨 가문 때문에 법의 잣대를 사사로이 대지 않은 건 정말 잘한 일이야.”

최영하도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는 그가 공정하게 법을 집행해서 항도 하 씨 가문, 섬나라 음류, 홍성의 미움을 톡톡히 받고 있어.”

“앞으로 항성 최고 책임자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 몰라도 적어도 적잖은 문제가 터질 것 같아.”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항성은 도성에 비해 훨씬 더 골이 깊은 것 같아. 그 항성 최고 책임자라는 사람이 누구야?”

최영하가 바로 대답했다.

“동정감.”

“동정감이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은 그가 이미 얼마나 많은 뒷배를 가지고 있는지를 말해 주고 있는 거야.”

“항도 하 씨 가문도 그를 쉽게 건드리지 못해.”

하현은 손을 뻗어 최영하의 어깨를 두드리려 했지만 이전에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애매한 상황이 떠올라 그대로 손을 움츠렸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기회를 봐서 그 항성 최고 책임자와 만날 수 있게 자리 좀 마련해 줘.”

“아마 그 사람도 날 만나고 싶어 할 거야.”

말을 마치자마자 하현은 손뼉을 치며 떠날 준비를 했다.

이때 멀지 않은 주차장에서 도요타 엘파의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요란스럽게 달려들었다.

“하현 오빠!”

보아하니 화소혜는 어젯밤 여기서 밤을 지새운 것 같았다.

심지어 많은 인맥을 동원해서 말이다.

그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하현에게 달려들었다.

“정말 나왔구나! 너무 다행이에요!”

어젯밤 그녀는 하현이 홍성과 섬나라 음류들에게 당해서 죽었을까 봐 적잖이 걱정했다.

어쨌든 홍성은 이곳 항성에서 뿌리가 깊은 조직이었고 항성 관청과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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