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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5장

미리 대기시켜 둔 두 명의 의사가 달려와 최희정에게 응급처치를 한 후 들것에 실었다.

설은아는 울먹이는 표정으로 하현을 바라보며 무슨 말을 하려다가 차마 입을 열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요 며칠 동안 그녀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천계 조이팰리스의 일, 그리고 대구 정 씨 집안 아홉 번째 안주인으로서의 일도 걱정해야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어머니를 다시 만났을 때 이런 처참한 광경을 대면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것은 그녀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현은 숨을 깊이 들이쉬며 말했다.

“설은아, 내 말 좀 들어봐.”

“장모님을 구하기 위해서였어. 어쨌든 내 장모님이시잖아.”

“방금 그 상황은 말이야...”

하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곽영준이 다가와 미소를 지으며 호기롭게 말했다.

“하 세자, 당신 정말 뻔뻔하군요.”

“최 여사님은 당신 때문에 납치당한 거예요. 적극적으로 구해 내어도 모자랄 판에 사람을 죽이겠다는 생각을 했다니!”

“만약 우리가 제때에 도착하지 않았더라면 최 여사님은 지금쯤 아마 당신 손에 죽었고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웠겠죠?”

“당신한테 정말 실망했어요!”

“당신이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다구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누구도 죽일 수 있는 사람이었다니!”

“이런 행동을 하고도 어떻게 당신 아내에게 떳떳할 수 있어요?”

“퍽!”

하현은 곽영준의 뺨을 한 대 때린 후 심드렁하게 내뱉었다.

“그만해!”

맞은 뺨을 어루만지며 곽영준이 얼굴을 돌렸다.

“형님!”

곽영준의 주변에 있던 십여 명의 남자들이 순식간에 앞으로 달려오려 했지만 곽영준이 손으로 저지하며 그들을 멈춰 세웠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무슨 재미난 연극이라도 감상하는 것 같았다.

하현은 실실 웃고 있는 곽영준을 못 본 척하고 설은아에게 다가가 앉으며 조용히 말했다.

“설은아, 정말 내가 장모님을 죽이려고 했다고 생각해?”

“그런 거 아니야?”

설은안의 안색이 처연했다.

“우리 엄마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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