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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8장

최희정도 그때 상황을 모르진 않았지만 어쨌든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하현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걸 인정하면 그건 그녀 스스로 체면을 깎는 일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줄곧 하현과 설은아의 이혼을 원했다.

오늘 전화위복이 되어 이제야 목적을 달성했는데 자신이 오해했다는 사실을 순순히 인정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하현이 다시는 설은아 앞에 나타나지 않길 바랐다.

서로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엄마, 그만해...”

설은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밀려오는 막심한 후회를 떨쳐보려 했다.

“하현에 대해 그렇게 말하지 마. 하현은 우리 모두를 위해서 그런 거야...”

설은아의 마음은 후회로 가득 차 있었다.

하현이 자신의 엄마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이 모든 일을 감수할 줄은 몰랐다.

그런 줄도 모르고 하현을 오해했을 뿐만 아니라 이혼까지 강요했다.

설은아는 다시는 하현을 볼 수 없을까 봐 두려웠다.

“왜? 날 죽이려고 했다니까. 내 말 틀렸니?”

최희정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사실 그놈은 너의 재산이 탐나서 너랑 이혼하지 않으려고 날 죽이려고 했어. 날 제거하고 널 완전히 조종하려는 거지.”

“잘 헤어졌어. 그놈은 아주 쓰레기야!”

“그놈은 널 살살 꼬드긴 뒤 네 지위를 이용할 생각밖에 없는 놈이야!”

“설마 너 그놈이랑 이혼한 거 후회하는 거니?”

“됐어. 우린 내일 남원으로 돌아가서 먼저 천일 그룹의 지배권을 되찾아오는 거야!”

“그놈은 이미 너랑 이혼했으니 이젠 천일 그룹을 계속 관장할 자격이 없어.”

설은아는 어리둥절해했다.

“엄마, 엄마가 지금 뭘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천일 그룹은 하현의 회사지 나랑은 아무 상관없어.”

“그럴 리가!?”

최희정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천일 그룹은 대구 정 씨 집안 아홉 번째 안주인의 재산이 아니라 그놈 회사라고?”

“말도 안 돼!”

옆에서 아직 떠나지 않고 두 모녀의 대화를 듣고 있던 경찰이 입을 열었다.

“최 여사님, 최근에 상장된 천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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