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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0장

하현은 웃으며 생수 한 병을 꺼내 던져주며 말했다.

“천도야, 내 앞에서 너무 그렇게 딱딱하게 굴 필요 없어.”

“넌 지금 대구 병부 부총지휘관이잖아. 나는 일개 평민에 불과해.”

“내 앞에서 경례하다가 들키면 네 체면이 구겨져.”

당천도는 진지하게 말했다.

“대장님, 농담이시죠? 한번 대장님의 병사는 평생 대장님의 병사입니다.”

당천도의 모습을 보고 하현도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앉으라고 손짓을 한 후에야 담담하게 말했다.

“오늘 제때에 왔네. 원래는 너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방수미가 규정을 어기는 바람에 이렇게 됐네. 나를 탓하지 마.”

당천도는 숙연한 얼굴로 말했다.

“대장님, 제 부하는 대장님의 부하입니다!”

“대장님이 우리를 쓰시려고 하시는 건 저희 병사들에게는 큰 복입니다!”

“기회를 마련해서 대구 병부에 오셔서 한 수 가르쳐 주세요!”

“그들에게는 불길한 징조가 되겠죠!”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좋아. 일을 마치고 나면 대구 병부에 한번 들를게.”

“그리고 노심태에게 전해. 용천웅 같은 사람을 쓸 거면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네!”

당천도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약간 걱정스러운 듯이 말했다.

“대장님, 제가 전에 제 큰 형님에게 소식을 받았는데, 대장님께서 대구 쪽에 오셔서 신분을 드러내지 않으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 사람들은 대장님의 신분을 모릅니다.”

“예를 들어 방현진은 오늘 일로 대장님에게 복수할 기회를 찾을 게 분명합니다.”

“반드시 조심하셔야 해요!”

“무슨 일이 생기든 전화 한 통화만 주시면 저와 제 부하들 3천 명을 데리고 가겠습니다.”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오늘 용천웅이 권력을 휘두르지 않았으면 난 너에게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을 거야.”

“내 말을 명심해. 병부가 존재하는 이유는 나라를 지키는 것이지 아무 사람의 무기가 되는 게 아니야!”

……

다음 이틀 동안 대구 전역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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