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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7장

“타짜!?”

“어쩐지 난 이 곳에 온지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몇 십억을 잃었어!”

“나도 그래. 나도 처음에 몇 천만 원을 이긴 거 말고는 남은 시간은 다 지기만 했어!”

“나는 계속 내가 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보니까 여기 타짜가 있었네!”

“내가 친구를 소개시켜 주느라 허비를 했네. 이곳은 신용은 없으니 앞으로 다시는 오지 않을 거야!”

“우리가 봉인 줄 알아?”

“안돼. 난 반드시 돈을 돌려받아야겠어!”

수백 명의 도박꾼들이 의분에 차서 고함을 지르며 미야모토가 있는 곳을 향해 달려들었다.

“돈 갚아! 배상해!”

미야모토는 이때 화가 나서 피를 내뿜었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사람들을 밀어내고는 전화를 걸었다.

“하현은? 그 녀석 어디로 갔어!”

반대편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미야모토 아가씨, 바다에 갑자기 크루즈 한 척이 나타났어요. 그는 칩을 가지고 크루즈로 뛰어내리더니 떠나버렸어요. 저희가 반응을 했을 때는 이미 따라잡을 수가 없었어요.”

미야모토는 천둥처럼 발을 구르더니 잠시 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전화해. 심재욱에게 전화해!”

“하현이 크루즈 선착장에 나타났다고 전해!”

“어떻게 해야 할지는 그가 나보다 더 잘 알 거야!”

……

검은 파도가 하늘을 뒤덮었다. 바다 위에 호화로운 크루즈 한 척이 파도를 타고 있었다.

조남헌과 진주희 두 사람은 공손하게 하현 앞에 서 있었다.

두 사람의 눈썰미가 얼마나 뛰어난지, 하현이 테이블 위에 몇 조의 칩을 아무렇게나 버려두었을 때 눈꺼풀이 미친 듯이 뛰는 것을 느꼈다.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조남헌, 내일부터 이 칩을 암시장에 싸게 팔아.”

조남헌은 어리둥절해 하며 말했다.

“지회장님, 이렇게 하면 저희들에겐 손해……”

“손해 보는 건 상관없어. 이 칩들은 대구 길바닥의 보스들에게 공짜로 줘도 돼. 하지만 어떻게 현금으로 인출할지는 그들의 일이야. 몇 억, 몇 십억으로는 그들이 꼭 도성으로 가지고 갈 가치는 없겠지?”

하현의 이 말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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