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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1장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너는 정용의 1호 킬러잖아.”

“근데 문제는 네가 그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거야. 너는 단지 그의 돈에게만 충성할 뿐이야.”

“너 같은 사람은 언제든지 무사히 물러날 수 있도록 분명 몇 가지 수는 남겨뒀을 거야. 내가 알고 싶어하는 이런 일들이 숨겨져 있었다 하더라도 너의 신분으로는 대개 다 알고 있을 거야.”

“하현, 생각을 너무 많이 했네.”

양성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뭔가를 파악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런 것들은 다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야. 정말 중요한 것은 정 세자가 나에게 알려 줄 리가 없잖아.”

“그러니 나 때문에 시간낭비 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네.”

하현은 웃었다.

“그래? 그럼 우리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한 가지만 물을게. 만약 네가 죽으면 네 아내와 네 가족은 어떻게 될까?”

“네가 해외에 계좌를 가지고 있고 안에는 그들이 수 백 년 동안 써도 다 쓰지 못할 만큼 충분한 돈이 있다고 나한테 말해줄 필요 없어.”

“지금 이 계좌는 이미 없어졌으니까.”

말을 마치고 하현은 핸드폰에서 캡처한 사진을 열어 양성호에게 보여주었다.

양성호의 눈꺼풀이 펄쩍 뛰었다. 캡처한 계좌 번호는 더없이 익숙한 번호였다. 바로 그가 해외에서 개설한 계좌번호였다.

하현이 계좌 번호를 얻었으니 그의 능력으로 자신의 계좌를 지금부터 동결시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디 두려워 할 수 있겠는가? 양성호는 여전히 강경한 태도로 말했다.

“나는 죽을 사람인데 네가 내 계좌 번호를 동결하면 또 뭐 어때? 어차피 쓸 수도 없을 텐데.”

“그래? 그럼 그들은 쓸모가 있을까?”

하현은 또 한 장의 캡처한 사진을 보여주었다. 북유럽 스타일의 별장에서 한 백인 여성과 어린 소녀가 놀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영구한 중립국은 안전하지만 집에서 사람이 죽으면 현지 경찰서에서는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할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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