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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7장

간 세자는 앉으라는 손짓을 하고 나서야 담담하게 말했다.

“일이 있으면 말 해봐. 너 내 성격 알지? 쓸데없는 말 하는 거 싫어해.”

상동수는 숨을 내쉬며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간 세자, 제가 오늘 실례를 무릎 쓰고 찾아왔습니다.”

“제가 거물을 건드린 것 같습니다!”

“루나 시네마 그룹은 이 일로 큰 문제가 생겨 아마 파산 할지도……”

“큰 문제?”

간 세자는 가타부타 뭐라 말하지 않았다.

“내가 이번에 나가서 맞아 죽으면 너는 골치가 아프게 될 거야.”

“내가 지금 살아서 돌아왔으니 누가 감히 너를 건드릴 수 있겠어?”

“저는 그 사람이 소남 임씨 집안과 조금 관계가 있다고 의심이 듭니다. 다만 제가 너무 부주의해서 그와 만나기 전에 그의 정체를 알아내는 것을 잊었어요!”

상동수는 눈가에 경련이 일었다.

“제가 방금 사람을 보내 소식통을 찾았어요. 그의 상세한 내막을 곧 알게 될 거예요.”

간 세자는 담담하게 말했다.

“찾을 필요 없어. 10대 최고 가문 사람이 아니고, 예로부터 내려오는 명문가 사람이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

“스스로 일어선 풀 뿌리에 기대서 뭘 어쩌겠어?”

“한 사람의 노력으로 우리 같은 몇 세대, 심지어 수십 세대에 이르는 저력을 이길 수 있겠어?”

말을 하면서 간 세자는 옥패 하나를 꺼내 탁자 위에 내려놓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걸 들고 가서 상대방에게 전해. 나 간석준이 아주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그에게 당장 모든 일을 멈추고 너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사과하면 이 일은 내가 추궁하지 않겠다고 해.”

“그렇지 않으면 그와 그의 뒤에 있는 사람들은 다 죽을 거야.”

이 옥패와 그 위의 흐릿한 ‘간’자를 보고 상동수는 감격해 뭐라 덧붙이기가 어려웠다.

옛날 왕가의 앞 제비가 평범한 백성의 집으로 날아 들었다!

간씨 집안은 고대부터 금정에 존재해 온 명문가로 수십 세대에 걸쳐 내려온 집안이었다.

간석준은 더구나 대구 간씨 집안 혈통의 세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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