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 대구 지회장 조중천!?그가 백진수의 양아버지라고?아니, 아니, 아니, 그가 지금 남원에 나타날 거라고 말한 거야?게다가 특별히 백진수를 밀어주려고!?지금 이 순간 하현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 하나같이 믿을 수 없는 눈으로 백진수를 쳐다보았다! 정말 대단하다!백진수는 소항 백가 둘째 도련님답다. 그의 인맥은 그야말로 무적이다! 만약 용문의 지회장이 나타난다면 하현은 틀림없이 죽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계급의 인물은 관청과 길바닥의 절대 권력의 상징하기 때문이다!관청이라든가 길바닥, 상업계에서 누가 용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겠는가?변백범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비록 강남 길바닥의 왕이었지만 그도 강남은 역사적인 이유로 용문이 이곳에 지회를 두지 못한 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변백범이 길바닥의 왕이라 불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길바닥에서 가장 강한 건 단연 용문이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용문 지회장이 어떤 자리인지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 일이 좀 커질 것 같다. 물론 변백범이 보기엔 일이 조금 커질 뿐이었다. 이때 그는 사람을 부르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고 흥미롭게 지켜볼 뿐이었다. 백진수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걸어 나왔고 이런 반응을 아주 만족스러워했다. “참, 우리 양아버지가 강남에 일하러 오셨는데 방금 전화가 왔어. 바로 오실 거래!”현장은 순간 모두 놀라 숨을 헐떡거리는 소리로 가득 찼다. “네 양아버지가 그렇게 대단해?”하현은 냉담한 얼굴로 백진수 앞으로 왔다. “네가 믿든 말든 네가 나를 건드렸으니 네 양아버지도 내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할 거야.”“하하하하, 아버지도 너한테 무릎을 꿇게 할 거라고!?”백진수는 미친 듯이 웃으며 하현을 쳐다보았다. “하씨, 너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 왕?”“우리 아버지한테 무릎을 꿇게 할거라니? 너 너무 오래 살았구나!”“너 같은 사람은 아버지한테
이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꺼내 자료를 찾으며 조충천의 신분을 확인했다. 그리고 난 후 모두들 숨을 헐떡거렸다. 백진수 너무 대단한데?용문 지회장까지 부르다니, 보아하니 정말 부자지간의 정이 깊은가 보다!공지명은 얼굴빛이 약간 변했고, 조금 후회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오늘 밤 너무 빨리 줄을 서서 어쩌면 재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백진수의 여인들은 하나같이 그를 쳐다볼 때 간절히 품에 안기고 싶어하는 눈빛이었다. 백 도련님은 정말 너무 멋지다! 조중천이 오면 어떤 사람이라도 옆에 서야 한다! 강남 전체에서 이준태와 병부 1인자 원경천이라도 조중천 앞에서는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 강남 1인자라 불리는 하 세자라고 하더라도 조충천 앞에서는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할 것이다. 어쨌든 조충천은 용문 대구 지회의 지회장이다. 방금 날뛰던 하현은 오늘 밤 죽지는 않더라도 가죽은 벗겨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흥분한 얼굴이었다. 그들은 하현이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보고 싶었다. “하씨 이놈아, 내가 좀 잘못 본 거는 인정할게!”“공지명을 무릎 꿇게 하다니 확실히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러면 또 뭐 어때서?”“설마 그가 조 회장님의 상대가 되겠어!?”“결국 위신이 서지 않는 사람일 뿐이야!”“그는 곧 자신과 조 회장님 같은 사람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 지 알게 될 거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측은한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강자가 약자를 동정하고, 지혜로운 자가 바보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얼마나 당연한 일인가!이런 재수없는 사람이 판을 뒤집어 역전을 하려고 하다니? 무슨 소리야? 진정한 권세 앞에서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아버지!”“조 선생님!”“조 회장님!”이때 백진수는 억울한 표정으로 맞으러 나갔고 한 무리의 사람들은 모두 굽실거리기 시작했다. “이 놈아, 무슨 일이야?”“여기까지 부르다니?”조중천은 지금 뒷짐을 지고 걸어 나왔다. 그는 마침 일이 있
1분이 지나자 조중천은 그제서야 손을 흔들며 부하들을 멈추게 한 뒤 냉담한 시선으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네가 우리 집 진수를 건드렸어?”“응!”하현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좋아, 아주 좋아. 너 정말 멋지다!”하현이 이렇게 날뛰는 것을 보고 조중천은 냉소했다. “너 내 아들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너는 내가 왜 그를 건드렸는지 궁금하지 않아?”많은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코웃음을 쳤다. 이럴 때 도리를 따지고 법을 따지겠다고?머리에 물이 찼구나! “물어볼 필요도 없고, 물어보고 싶지도 않아!”조중천은 뒷짐을 진 채 음산한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나는 네가 내 아들을 건드렸다는 것만 알면 됐어!”백진수는 부채질을 하며 말했다. “아버지, 방금 이 녀석이 아버지가 그를 만나더라도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건방지게 말했어요!” 주정과 사람들은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그렇게 말했어요!”“나보고 무릎을 꿇으라고!?”“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구나!”조중천은 노발대발하며 웃었다. “이 녀석아, 네가 용문이라는 두 글자의 무게를 알아?”“용문이 무슨 일을 하는 지 아냐고?”“오늘 어르신이 너를 손봐주지 않으면 너는 자기가 어떤 놈인지 모를 거 같네!”하현은 반문했다. “그럼 조 회장은 법를 따질 준비가 안 된 거야?”“법?”조중천은 냉소를 연발했다. “여기서는 주먹이 법이야! 강자가 법이라고!”“용문 두 글자는 절대적인 진리야!”“내가 배신자의 손발을 부러뜨렸어. 너한테 한 번 물어 보자. 치루 공씨 집안이 감히 나한테 와서 법을 따지겠어?”말을 하는 동안 조충천은 공지명을 가리켰다. 거만하고 무서운 기세였다.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보아하니, 너 정말 나를 건드릴 작정이구나. 법을 따지지 않는 구나!”“법을 따져야지!”“무릎 꿇고 머리 숙여 잘못을 인정해. 스스로 사
온 장내가 경악을 했다! 모두가 입을 다물고 지켜보는 가운데 두피가 쭈뼛쭈뼛 섰다. 도저히 납득을 할 수가 없었다. 조중천이 그 자리에 있고 그렇게 많은 경호원들이 있는데 하현이 감히 백진수를 건드리다니?그는 자신이 죽지 못할 까봐 무서운가?조중천은 더욱 놀라는 기색이었다. 그가 보기에 조금이라도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이 순간 굴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용문 대구 지회장이라 지위가 높고 권세가 대단했다. 게다가 실력도 강했기 때문에 보잘것없는 놈 하나 밟아 죽이는 것은 개미 한 마리 밟아 죽이는 것만큼 간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현이 그의 존재를 무시한 채 백진수의 뺨을 때리고 직접 밟을 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것은 조중천의 체면을 구긴 것뿐만이 아니라 용문의 체면을 구긴 것이다! “그를 죽여! 나를 때려 죽인 셈이야!”조중천은 그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이 광경을 주시하고 있었다. 36명의 경호원들이 좌우에서 포위공격을 했다. 하현이 백진수를 밟은 것이 조금 두렵기는 했지만 하현을 죽이려고 했다. 바로 이때 하현은 차분하고 느긋하게 핸드폰을 꺼낸 후 전화를 걸었고 스피커 폰을 눌렀다. “뚜______늦은 밤, 텅 빈 주차장에서 소리가 빠르게 들려왔다. “전화로 사람을 부르려고? 무서운 게 뭔지 알겠어?”조중천은 냉소를 금치 못했다. “네 뒤에 누가 있는 지 좀 보자! 한방에 해치워 버리겠어!”“여보세요? 누구세요!?”잠시 후 맞은편에서 늙었지만 위엄을 잃지 않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소리를 듣는 순간 조중천은 잠시 어리둥절해졌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이한 표정을 지었다. 이 목소리는 너무 익숙했다! 그가 어떻게 익숙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하지만 문제는 하현이 어떻게 이 번호로 전화를 할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 조중천이 충격을 받을 새도 없이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용 어르신, 저에요. 하현.”전화 맞은
하현은 이 사람들을 무시하고 담담하게 말했다. “용 어르신, 제가 어르신께 감히 무슨 지시를 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한 가지만 묻고 싶습니다. 처음 용문을 창립했을 때의 초심은 뭐였습니까?”맞은 편에서 용인서는 벌써 뭔가를 눈치를 채고 이때 웃으며 말했다. “천자를 위해 국문을 지키는 거였죠!”하현이 가볍게 웃었다. “수하에 있는 지회장이 제멋대로 날뛰고 사람들을 괴롭히는데 그게 천자를 위해 국문을 지키는 겁니까?”“만약 이렇게 할 거면 나는 이 용문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용인서는 잠시 침묵하더니 계속해서 말했다. “하현,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이 늙은이에게 설명을 해주세요.”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무슨 큰 일은 아니고 당신들 용문 대구 지회장 조중천이 나를 죽이려고 하네요.”“내가 직접 손을 쓸 생각이긴 한데 어르신도 그를 두둔하고 있는 건지 먼저 물어보려고요.”“만약에 그런 거라면 나는 연경에 가서 한 바탕 하는 것도 개의치 않을 겁니다!”용인서는 재빨리 말했다. “동생, 괜찮다면 조중천에게 전화기를 좀 전해주세요. 제가 반드시 해명을 하겠습니다.”“좋아요!”하현이 웃으며 조중천 앞에 핸드폰을 던졌다. “너희들 주인이 너보고 전화 받으래.”조중천은 부들부들 떨며 전화를 받고 귓가에 갖다 댔다.잠시 후 맞은편에서 차디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중천은 먼저 온몸을 떨다가 잠시 후 얼굴이 창백해졌고 결국 그가 전화를 끊었을 때 온 정신을 잃은 것 같았다. 비록 용인서가 하현의 신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한 마디를 남겼다. 하현에게 미움을 사고 그에게 용서를 받지 못한다면 조중천은 돌아와 장례를 준비하라는 것이었다! 이 순간 더없이 강한 조중천은 몸을 부르르 떨다가 잠시 후 수많은 사람들이 아연실색하는 가운데 하현이 있는 쪽으로 천천히 몸을 돌리고는 허리를 굽혔다. “하 도련님, 오늘은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용서해주세요!”
그곳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해졌고 무서워했다!용문 대구 지회장은 한 소인 앞에 무릎을 꿇었고 양쪽 뺨을 얻어 맞았다. 이 일을 발설한다고 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하현에게 무슨 배경이 있든, 그가 누구에게 전화를 했든 상관없다. 눈앞의 승부는 이미 명백해졌다. 조중천이 무릎을 꿇는 순간 그의 자존심과 오만한 태도는 이미 모두 사라져 버렸다. 거기다 그의 36명의 부하들은 이때 무릎을 꿇고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 방금까지 그렇게 허풍을 떨더니 지금 얼마나 처참한 꼴이 되었는가?백진수를 응원하러 왔던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놀라 하나같이 식은 땀을 흘리며 소리 없이 뒤로 물러났다. 다들 비록 떠날 엄두를 내진 못했지만 백진수하고는 거리를 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백진수와 주정 두 사람은 울화가 치밀었다. 지금 당장 달려들어 하현을 목 졸라 죽이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 어떻게 데릴사위 같이 작은 사람 하나 밟아 죽이는 게 이렇게 어려울 수가 있지?하지만 곧 그들의 눈동자엔 광기의 빛이 떠올랐다. 하현이 누구에게 전화를 했든 상관없다. 백진수는 자기 아버지의 스타일로 볼 때 오늘 일이 끝나면 반드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보복을 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하현, 죽기를 기다려라. 너만 죽을 뿐 아니라 너의 가족 전체가 죽게 될 것이다! “내가 용인서의 이름으로 너를 압박하는데도 굴복하지 않는 거야?”하현은 뺨을 때리며 이때 손가락을 닦으면서 냉담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조중천은 울화가 치밀어 올랐고 원망스러웠지만 이때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굴복합니다!”청산은 변하지 않고 푸른 물은 계속 흐르니 청산이 남아 있는 한 나무를 재 놓지 않아도 된다. 그는 오늘 졌지만 청산을 되찾기 위한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이럴 때는 찌질함을 인정해야 한다. 어차피 조중천은 진작에 체면이 구겨졌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근데 왜 나는 우리 조 회장이 굴복하지
스마트 밸리. 하현은 조심스럽게 집으로 들어가 씻으려고 욕실로 향하고 있었다. ‘탁’하는 소리와 함께 어두웠던 거실이 순간 밝아졌다. 소파에서 설은아와 설유아 두 자매는 모두 잠옷 차림으로 팔짱을 낀 채 하현을 주시하고 있었다. 방금 용문 지회장을 불구로 만든 하 도련님은 지금 두피가 간간이 저릴 뿐이었다. 그는 억지웃음을 짓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은아야, 유아야, 너희들 아직 안 잤구나!?”“너 도대체 어디 가서 뭐 한 거야? 왜 이렇게 늦었어?”은아는 눈썹을 잔뜩 찡그렸다. 하현이 말했다. “아무 것도 안 했어. 나는 백진수하고 그 아버지랑 따질 게 있어서 갔던 거야.” “그리고 나서는?”“그리고 나서 그 부자가 자기들이 잘못했다고 하면서 다시는 남원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갔지.” 하현은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은아와 유아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하현은 보기에 멀쩡했기에 싸우러 간 것 같지는 않았다. 하현은 이어서 말했다. “참, 앞으로는 낯선 사람하고 식사하지 마. 그런 식사 자리가 있으면 나를 꼭 불러줘.”“그리고 요즘은 되도록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 있어. 특히 너 자꾸 밖에 나가서 시비 걸지 말고!”하현은 설유아를 노려보았다. “내가 언제 그랬어요!”설유아는 억울한 표정이었다. 하현은 은아에게 유아를 수습하라는 손짓을 한 뒤 발길을 돌려 욕실로 향했다. 백진수와 조중천이 나타나자 하현은 비바람이 몰아치기 전, 온 사방에 비 냄새를 풍기는 듯한 느낌을 감지했다. 이 일은 그렇게 쉽게 설명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었다. ……남원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연경은 대하의 정치,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이다. 대하에서 가장 강력하고 최정상급의 사람들만이 이 곳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연경의 오래된 사합원 안에 지금 흰 도포를 입고 구식 팔걸이 나무 의자에 한 사람이 기대어 있었
다음 날. 하현은 아침 일찍 조중천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위원용에게 전화를 건 후 장례식장을 찾아갔다. 조중천의 신분이 너무 특별해 장례식장에는 위원용 외에 양정국도 있었다.장례식 영안실에는 지금 창백한 시체가 누워있었다. 조중천의 미간에 붉은 점이 하나 더 생겼을 뿐이다. 하현은 위아래로 몇 번 훑어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어떻게 된 일이야?”위원용은 심호흡을 한 뒤 말했다. “어젯밤 조중천은 주자창을 빠져나간 뒤 에드워드 병원에 가서 간단히 치료를 받고 차를 몰고 남원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공항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서 시내를 빠져나가려고 하는 순간 조중천이 바람을 쐬려고 창문을 열었는데 그 순간 총으로 한 방 맞았습니다.”“미간에 정확히 명중 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전장에서 지내온 오래된 병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이 일 이후 우리 경찰서 인근 아파트 건물에서 의문의 사격 지점을 발견했습니다. 현장의 정황을 살펴봤을 때 상대방은 기존 화기가 아닌 자체 조립식 화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신원을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의심되는 사람 있어?”“네. 여러 명이 있습니다.”위원용은 쓴웃음을 지었다. 조중천은 아무래도 거물이었다. 강남에는 용문 지회가 없었지만 사고가 난 순간 제일 먼저 다른 지역의 지회장들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추궁하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남원은 물론 강남의 상류층에서도 조중천은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그들에게 전화가 걸려와 가능한 한 빨리 사건을 해결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위원용은 비록 남원 경찰서 1인자였지만 이런 거물들 앞에서는 매우 수동적이었다. “이 중에서 누가 가장 혐의가 많아?” 하현은 이어서 말했다. 위원용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양정국이 말을 받아 말했다. “회장님이요!”“밖에서는 회장님의 정체를 모르지만 회장님은 주자창에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