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354장

Author: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보잘것없는 남원 1인자가 빽이 될 자격이 있어?”

이택성은 냉소했다.

“기왕 확실히 조사를 했으니 하현이 죽기를 기다려보자. 양정국에게 전해. 사과를 하러 온다면 이 일은 넘어가겠다고!”

“그렇지 않으면 감투 쓸 생각 하지 말라고!”

“네!”

박동희는 감격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는 이택성이 이미 불만을 발산할 상대를 찾았다는 것을 알았고 그렇다면 이 일은 어떻게 해서든 그와 연루되어서는 안되었다.

“부대표님, 그럼 제가 먼저 가서 설은아를 데리고 올게요. 즐기고 계실래요?”

박동희는 옹졸한 표정을 지었다.

“가자. 빨리 속도를 내.”

이택성은 가볍게 웃었다. 이것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었다.

“퍽______”

바로 이때, 금지산장의 대문이 발길에 차이며 열렸다.

“이택성은? 굴러 나오라고 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순식간에 사방에서 태권도 복을 입은 수십 명의 중국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난 후 하현과 이평욱 두 사람이 걸어 들어왔다.

“부대표님, 하현인 것 같습니다!”

박동희는 도장 입구에 서서 몇 번 쳐다보다가 의아한 기색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하현이 여기에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택성은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잠시 후 냉소하며 말했다.

“재미있네. 천국으로 가는 길이 있어도 가지 않고 문도 없는 지옥에 기어들어 오다니.”

“사람들을 도장 안으로 들여보내. 기왕 왔으니 한 사람도 나가지 마!”

곧 그 중국 사람들은 하현과 이평욱을 둘러싸고 태권도장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택성은 수사반장 옆에 앉아 하현을 올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이거 존귀하신 하 고문님 아니십니까? 재미있네!”

“너 간이 크구나. 내가 너를 귀찮게 하러 가기도 전에 네가 직접 나를 찾아 오다니?”

하현은 바닥에 누워 있는 몇 사람을 바라 보다가 잠시 후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

그도 이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일하러 나온 그 수사반장들이라는 것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이택성이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재벌 사위면 될까?   1355장

    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조금 배짱이 있네. 근데 그 배짱을 잘못 썼네.”“왜?”“불쾌해?”“날 때려 눕히고 싶어?”이택성은 비아냥거리는 웃음이 얼굴에 가득 했다.“하현, 너는 남원 관청의 고문일 뿐이야. 양정국의 개 한 마리일 뿐이지……”“혹시 이런 것들이 너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서 내 적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닐까?”“너를 천진난만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주제 넘는다고 해야 할까?”말을 마치고 이택성은 또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수사반장들을 가리키며 계속해서 말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오늘 너는 나한테 맞을 뿐만 아니라 이 사람들의 일까지 네가 책임지게 될 거야.”“내가 대충 계산해 봤는데, 경찰을 폭행했다는 죄명은 너를 감옥에 집어 넣기에 충분하겠지?”분명 이택성은 잠시 떠오른 생각이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생각인 것 같았다. 하현이 경찰을 공격했다고 누명을 씌우는 일은 정말 재미있는 일이었다. 어떻게 집행할지는 그가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가 말 한 마디만 하면 적어도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를 도와 집행할 것이다. 이때 이택성은 고양이가 쥐를 놀리는 듯한 마음을 가졌다. 하현과 같이 온 이평욱은 비록 세상물정을 잘 아는 사람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깜짝 놀라 숨을 헐떡거렸다. 그도 당연히 상성재벌을 알고 있었기에 하현이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을 건드리러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무서워?”하현은 고개를 돌려 이평욱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번에 그를 데리고 온 것은 그를 시험해 보려는 것이었다. 만약 이 고비를 넘길 수 있다면 하현은 이평욱에게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될지는 이평욱 자신에게 달려 있었다. 이평욱은 이때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 형, 여기에 온 이상,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하현은 웃으며 손을 뻗어 이평욱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이따가는 네가

  • 재벌 사위면 될까?   1356장

    “건드릴 수 없는 존재?”“퍽______”하현은 이택성의 뺨을 때렸고, 손등으로 또 때렸다. 텅빈 도장에서 뺨 때는 소리가 얼마나 크게 울렸겠는가? “내가 지금 너를 건드렸는데 이제 나를 어떻게 할 거야?”뺨 두 대를 때리자 이택성의 얼굴에 두 개의 자국이 생겼다. 하지만 하현도 그만둘 생각이 없었다. 손바닥과 손등으로 두 대를 내리쳤다. “넌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나를 협박하는 거야?”“내 눈에 너는 개와 별반 다를 게 없어. 상성재벌도 쓰레기에 불과해!”“네가 믿거나 말거나 내가 지금 네 목을 부러뜨린다 해도 너희 상성재벌은 아무것도 못할 거야!”말이 끝나자 하현은 마지막 뺨을 날렸고, 이번에 이택성은 5, 6미터를 날아가 박살이 났다. 이 과정에서 운동기구 더미가 부숴져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하현은 연이어 뺨을 내리쳐 온 장내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이택성을 보호해야 할 경호원들조차 지금 반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이택성이 어떤 사람인가? 그는 상성재벌 대하 부대표 아닌가! 그의 아버지는 상성재벌 대하 대표라 권세가 비할 데가 없다! 하현이 아무리 정부 고문이라고 해도 이렇게 이택성과 결판을 내려고 하는 것은 죽으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이택성은 조금 멍해졌다. 하 형은 너무 대단하다. 결과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나를 공격하다니!?”“내 따귀를 때려!?”한 무리의 수사반장들을 쓰러뜨린 이택성은 지금 이 순간 땅바닥에서 일어났는데 입가에 멍이 들어있었고 부끄러워 화가 난 얼굴이었다. “하씨, 너 완전 끝장이야! 너 완전히 망했어!”“아침에 길거리에서 경찰서 1인자와 싸우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 너 정말 네가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너는 개 한 마리 일 뿐이야!”“하지만 지금 여기서 너의 그 불쌍한 고문 신분으로는 어떤 것도 너를 지켜줄 수 없어. 양정국이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 재벌 사위면 될까?   1357장

    태권도 검은띠 8단은 확실히 실력이 좀 있었다. 하지만 이택성의 연기를 보자 그의 부하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아부를 퍼붓기 시작했다. “하씨, 지금 무릎 꿇어도 아직 늦지 않았어!”“오늘은 양정국과 위원용 둘 다 너를 도울 수 없을 거야!”“두 빽이 없으니 네가 부대표님 앞에서 길가의 개나 고양이와 뭐가 다르겠어?”“한 방 먹이기엔 너는 너무 약해. 우리 집 부대표님은 검은 띠 8단이라 한 방에 네 머리를 부숴 버릴 수 있어.”“태권도가 세상에서 제일 막강한 살인 기술인데 너 같은 사람이 어떻게 이해를 할 수 있겠니?”최강 살인술?하현은 비아냥거리는 웃음이 가득했다. 그가 아는 바에 따르면 태권도는 이미 알려진 이종격투기 중 최하위권이었다.무에타이는 말할 것도 없고 킥복싱이라고 해도 훈련만 잘 받으면 태권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밟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택성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검은 띠 8단은 그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다. 지금 그는 차가운 얼굴로 하현에게 다가왔고, 눈빛은 모두 경멸과 냉담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현, 전에 나는 내가 너무 날뛰는 건방진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네가 나 이택성보다 더 건방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하지만 너와 나 사이에는 가장 큰 차이점이 있어.”“그건 나는 미쳤어도 자본과 저력이 있다는 거야.”“너는 좋게 말해서 관청 고문이지 나쁘게 말하면 사기꾼이야! 기껏해야 남의 권세를 빌어 위세를 부리면서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잖아!”“내가 말 하는데, 우리 상성재벌의 인맥과 능력을 동원할 필요 없이 나는 한 발로 너를 때려 죽일 수 있어!”“오늘 내가 전설의 검은 띠 8단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 주지!”“너 같은 사람은 내가 없애 버리려면 벌써 몇 번이나 없애 버렸어!”“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을 뿐이야!”“이제 난 네가 죽었으면 좋겠어!”이택성은 노호하며 갑자기 달려들어 발로 걷어찼다. 그의 눈에 하현은 쓸모없는 놈인데 이 놈이 감히 그를 몇

  • 재벌 사위면 될까?   1358장

    이때 박동희는 납득할 수가 없었다! 이택성의 부하들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현 곁에 있던 이평욱 조차도 조금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이택성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원래 자신이 직접 하현을 밟아 육즙을 내려고 했지, 상대방이 그를 죽은 개처럼 만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것은 그의 자존심을 땅에 짓밟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지금 이택성은 울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답답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는 하현을 노려보며 노발대발했다. “네가 나를 기습 공격하다니!?”“너 너무 뻔뻔하다!”기습을 당했다는 말에 박동희와 사람들은 한숨을 내쉬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어쩐지 이택성이 불리하게 되더라니, 하현 이 뻔뻔한 놈이 기습을 했구나!기습을 하다니, 너무 뻔뻔하다!“쳇!”이 사람들이 하현에게 욕을 퍼붓기도 전에 하현은 앞으로 나와 뺨을 한 대 때렸다. “퍽!”방금 까지 노발대발 하던 이택성은 다시 한 번 날아가 땅바닥에 5-6미터 끌려간 흔적을 남겼고 비할 데 없이 처참해 보였다. “기습?”“너 같은 놈이 나한테 기습 당할 자격이 있어?”하현은 멈추지 않고 건너가 또 손을 치켜들었다. 이택성은 몸부림치며 뒤로 물러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하현은 그의 얼굴로 바짝 다가가 뺨을 후려치며 또 그를 날려버렸다. 막 일어나려고 하자 하현이 또 뺨을 때렸다. “퍽퍽퍽______”연이어 뺨을 때리자 이택성은 땅바닥을 뒹굴었고 얼굴은 돼지머리처럼 부어 올랐다. 이때 이택성은 이미 싸울 의욕이 거의 없어졌다. 하현은 그의 얼굴만 때린 것이 아니라 그의 나약한 자존심까지 때린 것이다. “풉______”땅바닥에서 뒹굴던 이택성은 피를 한 모금 내뿜었다. 그런데 곧 이어 한 발이 그의 등을 세게 밟았다. “어푸______”또 피 한 모금을 내뿜었다. 이때 이택성은 죽을 힘을 다해 발버둥을 쳐보았지만, 죽은 개처럼 전혀 일어나질 못했다. 박동희와 사람들은 놀란 얼굴로 하현을

  • 재벌 사위면 될까?   1359장

    “개자식! 네가 감히 나를 건드려! 가만두지 않을 거야! 우리 상성재벌도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이택성은 전에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 그는 상성재벌 부대표인데 언제 이런 지경까지 된 적이 있겠는가?지금 그는 치욕스러운 것 외에도 달갑지 않은 것이 더 많았다. 하현은 몸을 굽히며 차갑게 말했다. “어떻게 나를 가만두지 않을 건데?”“하현! 이 개자식!”“네가 능력이 있으면 나를 죽여 봐!”하현이 자신을 깔본다고 느끼자 이때 이택성은 화를 내며 입을 열었다. “너를 죽이라고? 내가 왜 너를 죽여?”“나는 여기에 빚을 받으러 온 거지 사람을 죽이러 온 게 아니야.”“근데 내가 보기에 죽을 죄는 면할 수 있지만 산 죄는 면할 수 없을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하현이 빙그레 웃었다. “네가 내 아내의 차를 들이 받았잖아. 엑셀과 브레이크를 어떻게 밟는지 모르니 내가 네 두 발을 부러뜨려서 교훈을 주려고. 괜찮지?”“하씨, 그만하면 됐어!”이때 박동희는 더 이상 볼 수가 없었다. 그는 이택성의 두 다리가 부러지는 것을 눈뜨고 빤히 지켜볼 수가 없었다. 이렇게 되면 그는 똥을 먹어도 용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이때 박동희는 아랑곳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 하현을 가리키며 욕을 퍼부었다. “하씨, 적당히 해! 싸울 수는 있지만 우리 상설재벌이 뭔지 잊지마!”“우리는 한 곳에서 수십만 명의 생계를 결정지을 수 있는 권력이 있어!”“너 같은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우리를 화나게 하는 거야?”“네가 이렇게 제멋대로 굴면 네가 어떻게 될지 결과는 생각해 봤어?”“네 빽과 가족들을 생각해 본 적 있어?”박동희의 말에 주변에 있던 이택성의 부하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렇다! 요즘에는 주먹만 크다고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시대가 아니다. 요즘 시대는 주먹, 권세, 재물 중 어느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 된다! 싸움만 잘 하는 사람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

  • 재벌 사위면 될까?   1360장

    “빨리 그만하고 부대표님께 엎드려 사과해. 그리고 손해를 배상하고 네 아내를 데리고 와!”“이렇게 하면 목숨은 건질 수 있을 거야!”“네가 내가 방금 말한 대로 하기만 하면 부대표님께 너를 놔 달라고 할게. 약속해!”“하씨! 부대표님은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상성재벌도 그의 파워를 다 가늠할 수가 없어……”이때 박동희는 노파심에 거듭 충고를 하였다. “털컥______”하현은 이택성의 오른 다리를 힘껏 짓밟았다.“간단하지가 않아? 어떻게 간단하지가 않은데?”이택성이 아무리 사납고 고집스럽다 해도 지금은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뒹굴고 싶었지만 그럴 힘도 없었다. “너______”박동희는 아연실색했다. 그는 하현을 생각해서 좋은 말을 해줬는데 이 놈은 전혀 말을 듣지를 않네?이런 행동까지 하다니! 이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다!그러자 박동희는 화가 나서 펄쩍 뛰었다. “하현, 너 사고 쳤네! 크게 사고를 쳤어!”“털컥______”하현은 이택성의 왼발을 밟아 부러뜨린 뒤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무슨 사고?”박동희는 노혈을 뿜어댈 뻔 했다. 이때 박동희는 부들부들 떨며 휴대전화를 만지며 말했다. “하씨, 너 두고 봐. 두고 보라고!”“네가 무슨 후회할 만한 짓을 했는지 곧 알게 될 거야!”“좋아! 기다릴게.”하현은 미소를 지었다. “근데 난 인내심이 부족하거든. 최대 3분 줄게. 3분 후면 나는 그의 목을 밟아 부러뜨릴 거야!”박동희는 몸을 부르르 떨다가 잠시 후 갑자기 번호를 눌렀다. ……금지산장의 지하실에는 아주 정교하게 지어진 정실이 하나 있었다. 중국 고대 복장을 하고 있는 한 남자가 여기서 계속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었다. 갑자기 그의 옆에 있던 핸드폰이 급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핸드폰을 받고 난 후 그는 일어나 냉담한 얼굴로 지하실 밖으로 나왔다. 그를 따라 걸어가자 그의 곁에는 십여 명의 중국 전통

  • 재벌 사위면 될까?   1361장

    하현이 가볍게 짓밟는 것은 김승현의 얼굴을 짓밟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원래 하현이 이택성에게 손을 댄 것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지금 상성재벌 대하의 8대 천왕 중 한 명인 김승현이 나타났는데 한 번 더 짓밟다니. 이것은 이미 단순한 기 싸움 정도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상성재벌은 안중에 두지 않은 것이다. 아무리 봐도 기껏해야 20대 중반밖에 안 되는 젊은이가 대 재벌을 조롱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심지어 이미 하현의 무덤 자리가 어디 인지 어렴풋이 보이기도 했다. 다만 어쨌든 하현의 발길질로 박동희를 비롯한 상성재벌 사람들의 얼굴빛은 하나같이 굳어졌고, 김승현이 데리고 온 고수들의 얼굴빛도 비할 데 없이 안 좋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감히 도발을 하다니. 바보이거나 아니면 빽이 대단할 것이다. 하현은 아무리 봐도 바보 같지는 않았다. 김승현 같은 인물이라도 이때 눈가에 살짝 경련이 일었다. 그는 원래 자신이 등장하면 일이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모든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임마, 너 날뛰는 구나!”김승현은 차갑게 입을 열었고 눈동자에는 맹렬한 기운이 감돌았다. “너 네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알아?”“너 이렇게 하고 난 다음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알고 있어?”“나는 네가 큰 사고를 쳤다고 책임지고 말할 수 있어!”지금 김승현은 하현에게 왜 사람을 다치게 했는지 묻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 이택성이 무엇을 했든 자기 대표 아들이고, 부대표였다. 사람을 죽이고 불을 질렀다 해도 상성재벌만이 처리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럴 자격이 없었다! 하현이 이택성을 계속 발로 밟지 않았다면 김승현은 진작에 하현을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을 것이다. “사고?”하현이 웃었다.“내가 사고 친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어?”“아니면, 이 폐물이 사고를 당할만한 자격이 있다는 거야

  • 재벌 사위면 될까?   1362장

    태권도 도장에 빛이 잘 들지 않아 임기석은 하현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임기석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민가에 침입해 사람과 싸우고, 경찰을 공격하니! 너는 법도 안중에 없어!?”“얘들아, 데리고 가. 만약 저항하면 바로 사살해!”하현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짙어졌고 무시무시한 분위기가 멤 돌았다.이때 그는 임기석을 주시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임씨, 땅바닥에 손발이 잘린 사람은 네 동료인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한 마디 물어보지도 않아?”“경찰관을 폭행한 죄목을 나한테 아무렇지 않게 뒤집어씌웠는데 네가 책임질 수 있겠어?”“어르신이 하는 일은 네가 가르쳐 줄 필요가 없어!”“너는 민가에 침입해 사람을 다치게 했고, 어르신은 남원 경찰서 2인자니 너를 데리고 가서 조사할 책임과 의무가 있어!”“너 한 번만 더 삐딱하게 굴면 어르신이 한 방에 죽여버릴 거야!”곧 이어 임기석은 앞으로 나가 하현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손바닥이 떨어지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하현의 얼굴이 보였다.다음 순간, 그는 안색이 갑자기 바뀌었고 뺨을 때리려던 손은 그 자리에 바로 정지 되었다! 임기석은 운이 좋아 그날 위원용이 그를 데리고 가서 별장 밖을 지키고 있을 때 멀리서 하현을 한 번 본적이 있었다. 비록 한 번 본 것이 다였지만 그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그는 하현의 신분을 확실히 알지는 못했지만 하현이 전설의 그 분과 관계가 얽혀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 순간 식은 땀이 ‘쓱’ 하고 임기석의 몸에서 솟구쳤고, 그는 재빨리 손을 내밀어 부하들을 저지했다. 그리고 난 후 임기석은 안 좋은 기색으로 김승현을 향해 말했다. “이번 일은 제가 관여할 수가 없습니다!”“관여할 수가 없다고요!?”김승현은 살짝 가라앉은 얼굴이었다. “우리 뒤에 누가 있는지 아시잖아요. 우리 뒤에 있는 분이 당신한테 남원에 있을 때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라고 했는데 관여할 수가 없다니요?”임기석은

Latest chapter

  • 재벌 사위면 될까?   4470장

    허탈해하는 하현의 표정을 살피며 설은아가 입을 열었다.“하현, 뭘 선물하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당신이 우리 결혼기념일을 기억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해.”하현은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하현, 오늘 내가 당신한테 전화를 한 것은 더 이상 우리의 과거 일을 언급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어서였어.”“김탁우와의 사이는 이미 멀어졌어.”“엄마 기분이 좀 나아지면 내가 직접 말씀드릴 거야.”“당신이랑 재혼할 거라고.”“그러니 더 이상 우리 엄마랑 싸우지 마, 알았지?”설은아는 하현을 무척이나 아끼고 있는 게 분명했다.게다가 그녀는 간민효를 마주했을 때 하현을 빼앗길까 봐 상당한 위기감을 느꼈다.하현은 쓴웃음을 지었다.다른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다만 최희정은 아마 두 사람의 재혼을 승낙하지 않을 것이다.하현이 그리 강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최희정이라는 여자는 혼자서 모래폭풍도 무찌를 사람이었기 때문이다.두 사람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동안 나박하는 어느새 설 씨 집안에 도착했다.하현이 머뭇거리며 말했다.“먼저 들어가. 난 요즘...”“내려! 여긴 당신 집이야!”설은아는 억지로 하현을 차에서 끌어내렸다.“오늘 밤 여기서 자.”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설은아의 손에 이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집안에 들어가니 식탁에는 이미 음식이 그득하게 차려져 있었다.최희정과 설재석 외에 그들의 양아들 이영산과 며느리 장리나도 함께 모여 있었다.네 사람이 82년산 라피트를 마시며 얼굴이 볼그레한 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그리고 테이블 위에는 십여 개의 선물 상자가 쌓여 있었는데 그중 몇 개의 상자에는 김 씨 가문 로고가 박혀 있었다.김탁우가 방문한 것이 틀림없었다.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하현이 나타나자 최희정의 낯빛이 일그러지며 순식간에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자네, 여긴 어쩐 일이야?”“와서 밥 먹어.”로열 회관의 일로 설재석은 여전히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고

  • 재벌 사위면 될까?   4469장

    ”하 대사가 아니었다면 당신은 아마 지금쯤 감옥에서 죽었을 거야!”“당신한테 하루의 시간을 주겠어! 우리 왕 씨 가문의 돈 일억을 갚지 않으면 바로 경찰서에 신고할 거야!”“감옥에 들어갈 준비나 하라고!”“그럼 그만 꺼져!”왕부인이 다시 손을 휘둘러 우소희의 얼굴을 날려 버렸다.망했다!완전히 망했다!우소희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얼굴을 가리며 끊임없이 통곡했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설은아는 하현의 차에 앉아 의문에 가득 찬 얼굴로 물었다.“도대체 우소희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어떻게 하다가 왕 씨 가문에 일억을 빚진 거냐고?”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왕 씨 가문 딸 왕자혜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는데 마침 내가 그녀를 구해 주게 되었어...”설은아는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뭐? 당신이 어떻게 사람을 구해? 당신이 의술을 알아?”하현이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모르지. 난 단지 차에서 그녀를 빼내서 폭발하기 직전의 차에서 구해 준 것뿐이야...”“그때 마침 우소희가 구급차 간호사로 왔는데 내가 한 일을 자신이 한 것으로 둔갑시켜 공을 가로챘지.”“그래서 왕 씨 가문에선 고마움의 뜻으로 그녀에게 일억을 준 거야.”“나중에 왕문빈의 부인이 진실을 알게 되었고 우소희의 잘못이 드러났지.”“하지만 부인은 우선은 딸의 부상이 더 염려되어서 잠시 우소희 일은 따지지 않았던 거야. 그런데 뜻밖에도 우소희가 그 돈을 먹고 튈 줄은 몰랐지.”“게다가 그 돈으로 사기를 쳐 돈 많은 거물을 낚은 거야...”하현은 기가 차다는 듯한 얼굴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그렇게 된 거구나.”설은아는 그제야 모든 걸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어쩐지 우다금 모녀가 휘룡만 집을 산다며 뛰어다니더라니.”“우소희가 아주 눈먼 거물을 잘 속인 거였군!”하현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다만 안타깝게도 운이 조금 모자랐던 거야. 여기서 부인을 만났으니.”“집도 날아가고

  • 재벌 사위면 될까?   4468장

    ”저는 왕 사장님이 주신 휘룡만 1호를 보러 왔습니다.”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런데 휘룡만의 문턱이 이렇게 높은 줄은 몰랐습니다. 매니저가 다짜고짜 절 도둑놈으로 몰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왕 사장님이 저한테 뭐라고 해명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하현의 말을 듣고 왕문빈의 부인은 눈꺼풀이 펄쩍 뛰었다.그녀는 순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손을 휘둘러 남자 매니저의 얼굴을 때렸다.“퍽!”“개자식! 눈이 멀었군!”“하 대사님은 우리 왕 씨 가문 귀빈이야!”“그런데 도둑이라니?!”“네가 뭔데 함부로 그딴 소리를 해?!”“경찰에 신고를 한다고?”“감옥에 가둔다고?”“죽고 싶은 거야?”“꺼져! 당장 내 눈앞에서 꺼지라고!”“옳고 그름도 가리지 않고 다짜고짜 사람을 얕보는 당신 같은 직원은 필요없어!”왕문빈의 부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하현이 누구인가?왕자혜의 생명을 구해 준 은인이다.주 씨 가문 귀빈이자 풍수의 대가, 무도의 고수였고 심지어 자신도 그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던 사람이었다.그런데 감히 매니저 따위가 하현을 건드려?살기가 싫은 건가?왕문빈의 부인은 가까스로 하현의 용서를 얻은 상태였다.하현이 자칫 기분이 언짢기라도 한다면 왕문빈이 자신을 내칠 수도 있었다.남자 매니저는 일그러진 얼굴을 가리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모님, 어떻게 저한테...”“촥!”왕문빈의 부인은 또 한 번 세차게 그의 얼굴을 때렸다.“꺼지라고!”“못 들었어?”“내가 다시 한 번 말해야 알겠어?”“내가 직접 널 끌어내야 속이 시원하겠어?!”남자 매니저는 얼굴을 가린 채 아무 반박도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혹시라도 반박했다간 어떤 지경이 될지 그도 모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는 왕문빈의 부인이 어떤 스타일인지 익히 잘 알고 있었다.순간 장내는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해졌다.일이 이렇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하물며 하현이 정

  • 재벌 사위면 될까?   4467장

    ”그가 훔쳤든 아니든, 내가 여기 있는 한 그는 훔친 겁니다!”“왕 사장님 머리가 어떻게 되셨더라도 절대 휘룡만 1호를 파실 분이 아닙니다!”“두 분이 솔직히 인정하는 게 좋을 겁니다. 제가 용서할 기회를 드리죠!”“그렇지 않으면 정말 경호원을 불러 경찰서로 데리고 가라고 할 거예요!”남자 매니저는 색기가 가득 흐르는 눈빛으로 설은아를 바라보았고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음흉한 속내를 슬쩍 비쳤다.설은아는 기겁하며 그의 손길을 피했다.그러자 남자 매니저는 더욱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여사님, 제가 여사님 얼굴을 봐서 특별히 두 분께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안 그러면 두 분도 같이 경찰서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할지 모릅니다. 쓸데없는 피해를 입을 수도 있고요.”“공범으로 몰려 죄를 피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남자 매니저가 이렇게 말하자 우소희는 순간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설은아, 우리 모두 피차 내막을 잘 아는 사람들이잖아?”“체면 때문에 일부러 하현한테 이런 뻔뻔한 일을 시킬 필요는 없는 거 아니야?”설은아는 그녀의 말에 기절할 뻔했다.“뭐라고?”이때 하현이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휘룡만 1호는 내가 산 게 아닌 건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주운 것도 아니에요.”“훔친 건 더더욱 아니고요.”“왜냐하면 왕 사장님이 저한테 주신 거니까요.”이 말을 들은 설은아는 약간 어리둥절해하며 믿기 어려워하는 표정을 지었다.“무슨 소리예요?”“무슨 농담을 그렇게 하냐고요?!”“왕 사장님이 당신을 어떻게 안다고 그래요?”“어떻게 천억짜리 집을 당신한테 주냐고요?!”남자 매니저는 하현의 말을 듣고 ‘피식’하고 냉소를 흘리며 얼굴 가득 혐오의 빛을 띠었다.“당신은 정말 날 바보로 아는군요!”예쁘장한 여자 영업사원들도 모두 경멸하는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나이도 많지 않은데 허풍이나 떨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못마땅했던 것이다.우소희도 입을 삐죽거리며 시큰둥한

  • 재벌 사위면 될까?   4466장

    하현은 이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이 집은 내가 산 것이 아닙니다...”“뭐라고요?”하현이 말을 끝맺기도 전에 남자 매니저가 눈에 한기를 가득 머금은 채 하현을 노려보았다.“이 카드키, 훔친 거죠?”이 말을 듣고 사람들은 눈이 동그래졌다가 의아한 표정으로 하현을 바라보았다.훔친 거라고?머리가 어떻게 된 건가?훔친 카드키를 들이밀며 자신이 이 집을 산 거라고? 돌았나?!방금까지 하현을 우러러보던 사람들의 눈빛은 갑자기 돌변했다.그들은 방금 하현을 그런 눈으로 본 자신들을 탓하며 3분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설은아는 이 말을 듣고 얼굴빛이 살짝 변하며 약간 걱정스러운 듯 하현을 쳐다보았다.하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남자 매니저를 바라보았다.“방금 당신이 한 말, 꼭 책임져야 합니다.”“책임이라고요? 그 책임을 어떻게 지는지 제대로 알려드리죠!”남자 매니저는 손가락을 튕겨서 경호원 몇 명을 불렀다.“휘룡만 1호는 우리 휘룡만에서 가장 귀한 물건입니다!”“이 집은 외부에 판매된 적이 없었고 저당 잡힌 것도 없습니다!”“이곳은 왕문빈 사장님의 개인 별장입니다!”“카드키도 분명 왕 사장님 손에 있을 겁니다!”“그런데 그게 어떻게 외부인인 당신 손에 있단 말이죠?!”“설마 오다가 주웠다고는 말하지 마세요!”“오다 주운 게 휘룡만 1호 카드키라니요?!”“어서 말해 봐요! 이 카드키, 왕 사장님한테서 훔친 겁니까?”“솔직히 말하면 관대하게 처리해 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장 관청에 신고해서 당신을 감옥에 처넣어 버리고 말 겁니다!”남자 매니저는 위엄 있는 얼굴로 속사포처럼 하현을 향해 퍼부었다.이로써 그는 자신이 꽤 성공한 사람처럼 느껴져 우쭐해졌다.데릴사위를 호통쳤을 뿐만 아니라 설은아 같은 미녀 앞에 꽤나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어서였다.가장 중요한 것은 왕문빈이 잃어버린 카드키를 되찾았다는 것이다.엄청난 공로임에 틀림없다!어쩌

  • 재벌 사위면 될까?   4465장

    휘룡만 1호?!그 가치가 천억이라고?하현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벼락을 맞은 듯 멍해졌다.방금까지도 싸움에서 이긴 수탉처럼 의기양양했던 우다금은 설은아가 손에 든 카드키를 보며 온몸이 굳어 버렸다.우소희는 자신의 뺨을 때리며 이것이 꿈이 아님을 확인한 뒤 설은아를 쳐다보았다.우소희의 눈빛에는 부러움과 질투로 이글이글 타올랐다.스스로 상류층 사람이라고 자부하는 오건우조차도 이 순간에는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천억짜리 선물이라고?그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농담을!자신의 몸값을 다 쳐도 살 수 없는 액수였다!설은아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이게 휘룡만 1호라고?”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맞아. 휘룡만 1호.”“당신 주려고 준비했어. 결혼 3주년 기념 선물이야.”하현의 말을 듣고 주변에 있던 많은 분양사 직원과 손님들이 몰려들었다.모두들 귓속말로 서로 속삭이며 하현을 한껏 우러러보았다.다들 돈이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저렇게 쉽게 천억을 들여 집을 산 사람은 처음 보았다.이것이 진정한 토호의 모습이 아닌가!하현을 얕잡아 보던 우소희는 순간 억지로 웃음을 쥐어짰다.“설은아, 하현이 어떤 사람인지 우린 모르지만 혹시 당신도 잘 모르는 거야?”“저 사람 혼자 힘으로 천억을 덥석 내놓는다고? 허! 그렇담 암퇘지도 나무에 올라갈 수 있겠군!”우다금도 옆에서 이를 갈며 거들었다.“맞아. 하현은 데릴사위야. 한 달 동안 네가 준 용돈으로 빌붙어 사는 사람이잖아?!”“그런데 어떻게 휘룡만 1호를 살 수 있단 말이야? 농담 좀 그만해! 정말 지겨워!”“분명히 인터넷에서 카드키 하나 사 가지고 너한테 준 걸 거야!”“우리 앞에 보여 주려고 말이야!”“설은아, 내가 사람 된 도리로 하나 가르쳐 줄게.”“사람이 아무리 허풍을 떨고 싶어도 체면까지 내팽개치면 안 되지.”우다금은 세상 물정에 해박한 어른인 양 하현을 꾸짖었다.“하현, 내가 꼭 당신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사람이 이렇게

  • 재벌 사위면 될까?   4464장

    하현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오건우를 쳐다보았다.오건우는 왠지 얼굴이 화끈화끈거리며 통증마저 느껴지는 것 같았다.잠시 후 그는 이를 악물고 은행 카드를 테이블 위에 내놓았다.“살게요! 내가 사요!”“전액 현금으로!”“이걸로 하겠습니다!”오건우는 49호를 가리켰다.더 비싼 집은 도저히 그의 능력 밖이었다.특가 주택 정도는 그의 능력으로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다.그러자 분양 직원은 함박미소를 띠며 말했다.“네, 그럼 수속 도와드리겠습니다.”일사천리로 구매 계약서가 준비되었고 서명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되었다.“오건우, 당신 정말 대단해! 날 이렇게 사랑하다니!”우소희는 터져 나오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계약서를 들고 오건우의 얼굴을 감싸안으며 미친 듯이 웃었다.정말 사람 하나는 잘 골랐어!이렇게 비싼 집을 사 주다니!이게 웬 떡이야!오건우의 마음속에 그녀를 향한 사랑이 이렇게 크게 자리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하지만 오건우는 이 계약으로 거의 이백억을 탕진하게 되어 유동자금은 모두 없어져 버렸다.그는 화류계에서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려고 했는데 그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하지만 우소희가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가졌으니 앞으로 인맥은 비길 데 없어 넓어질 것이다.우소희가 왕문빈의 딸을 구해 주었다니 인정상 왕문빈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 틀림없다.그것만으로도 우소희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자신이 우소희와 결혼하기만 한다면 우소희의 인맥이 곧 자신의 인맥이 된다.그렇게 되면 자신도 당당하게 왕문빈 앞에 얼굴을 내밀 수 있게 되고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일만 남게 된다.그 순간을 상상하니 지금 아무리 불쾌하고 떨떠름해도 오건우는 충분히 참을 수 있었다.잠시 생각에 빠져 있던 그의 얼굴 위에 이내 환한 미소가 번졌다.우다금 모녀는 기뻐 어쩔 줄을 몰랐다.원래 그녀는 이십억짜리 집이라도 사면 설 씨 집안에 충분히 체면이 서게 된다고 생각했었다.그런데 지금

  • 재벌 사위면 될까?   4463장

    ”어머! 오건우, 200억이잖아?”우소희는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채 오건우에게 온몸을 기대어 애교를 부렸다.“당신 같은 부자한테 200억은 껌이잖아. 나 이 집 갖고 싶어!”우소희는 영리한 여자였다.오건우라는 황금거위를 이용해 거액의 집 한 채를 꿀꺽 삼키고 싶었던 것이다.어쨌든 그녀는 지금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겸비한 돈 많은 여자이지 않은가!그녀가 왕문빈 부부에게 체면이 깎인 일은 현재 병원 내부에서만 알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여전히 여신격의 의사로 알고 있다.겉모습이 꽤나 예쁘장한 우소희는 왕문빈의 일억을 가지고 고급 장소에 출입하며 재벌 2세들의 관심을 끌었다.수많은 추파 속에 오건우를 선택한 우소희는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그를 단단히 붙잡아야 했다.그래야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게 된다.오건우는 지금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가 새파랗게 변했다.그러나 그도 체면을 의식하며 깊은 숨을 들이마신 뒤 가식적인 모습으로 사진을 몇 번 찍어 누군가에게 보냈다.오건우의 입에서 ‘어우, 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우소희, 방금 우리 집 풍수지리사에게 특별히 물어봤어.”“그런데 이 집은 보기에는 위치도 좋아 보이고 멀끔해 보이지만 결함이 굉장히 많다고 해.”“바람길의 입구에 위치해 있어서 교살과 노살을 막고 있대.”“그러니까 말이야. 이 집은 다른 사람들의 재난을 막아주고 있는 형상이어서 들어가서 살게 되면 병들고 아플지도 모른대.”“우리 대사님 말씀에 따르는 게 좋을 것 같아. 이 집 말고 다른 집이 있는지 둘러보자.”“가격대가 다 이렇게 비슷비슷한가요?”오건우는 분양 직원에게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그 의미는 분명했다.더 저렴한 물건이 없냐는 뜻이었다.직원은 오건우의 눈짓에 웃으며 말했다.“손님, 이미 이 가격도 싼 거예요.”“이 집은 도로 입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특가를 진행하는 거예요.”“48호 가격은 250억이에요. 그리고 다른 건...”

  • 재벌 사위면 될까?   4462장

    ”됐어! 소희야, 다른 사람 상처에 소금 뿌리는 거 아니라고 했잖아!”“좋지 않은 행동이야!”이때 공작새처럼 차려입은 우다금이 나서서 원만하게 수습하려는 척 단아한 표정을 지었다.“하현이 단지 체면이 깎일까 봐 한번 해 본 소리일 뿐이야.”“우리야 이런 일이 많으니 스스로 감정을 통제할 수 있지만 저런 사람들이야 남하고 비교될까 봐 더 잘난 척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겠어?”“게다가 우린 지금 상류층 사람이야. 저런 데릴사위랑 실랑이를 할 필요가 뭐 있어?”“격 떨어져!”“그러니까 얼른 집이나 보자고. 빨리 수속 밟아야 하잖아?”“저런 사람과 실랑이를 하다가 좋은 집을 놓치면 우리만 손해지!”우다금은 빈정거리면서 분양 단지를 설명하는 쪽으로 시선을 돌려 흡족한 눈빛으로 대형 분양 단지들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절대 이런 집을 살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예비 사위 오건우도 이런 큰집에 헛돈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그저 칠팔십 평짜리 방 세 개 정도 되는 집이라도 살 수 있다면 감지덕지일 것이다.“자, 설은아. 하현. 당신들은 먼저 돌아가.”“우리는 집을 산 후에 개인 모임이 있어서 식사도 해야 해.”“그곳은 너무 고급스러운 자리라 여러 명을 데리고 가긴 좀 안 맞거든. 함부로 데려갔다가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 엄한 말이라도 하면 곤란하잖아, 안 그래?”하현은 무슨 말을 하려다가 설은아가 끌고 나오는 바람에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설은아는 돼먹지도 않은 우다금 모녀와 더는 화를 내며 상대할 이유가 없다고 느꼈다.아무런 의미없는 실랑이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만약 최희정이 가라고 그녀를 등 떠밀지 않았더라면 아마 설은아는 죽어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오건우는 설은아가 이렇게 떠나게 될까 봐 노심초사했다.자신의 부를 과시할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이다.오건우는 헛기침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우소희, 당신이 골라 봐. 마음에 드는 거 있는지 보자고.”오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