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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장

작가: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위원용은 유능한 사람이라 오기 전 이미 여러 통로를 통해 사건의 대략을 다 알고 있었다.

일부 사복 경찰도 배치해 놓아 제일 먼저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택성 등 옆에 있는 사람들은 남원 경찰서 1인자도 안중에 두지 않고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앞으로 남원은 우리 상성재벌 것이 될 텐데 누가 감히 나를 건드릴 수 있겠는가?

이택성은 이렇게 생각했다.

곧 위원용이 직접 판정 결과를 내놓았다.

“현장의 상황을 토대로 볼 때 부가티는 이번 교통 사고의 모든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습니다.”

“거기다 당사자인 이택성씨의 면허는 취소될 겁니다!”

“경찰을 위협한 혐의로 한 달 동안 구금될 겁니다!”

위원용은 이 말을 하고 자기도 모르게 하현을 쳐다보았고, 그의 표정이 냉담한 것을 보고 남원 경찰서 1인자는 그제서야 약간의 숨을 내쉬었다.

자기가 빨리 와서 그나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완전히 끝장났을 것이다!

은아는 이 일의 결과를 듣고 이때 가슴을 쓸어 내리며 말했다.

“위공께서 공정하게 처리를 해주셔서 다행이에요. 그렇지 않았으면 저는 오늘 누명을 쓰게 됐을 거예요!”

“위공,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런 사람은 이렇게 해야만 해요!”

“자기가 중국사람이라고 여기서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봐요.”

“주제 파악을 해야지!”

이때 주위의 군중들을 큰 소리로 환호했다.

이택성이 방금 한 악질적인 행동에 그가 굴복하는 모습을 다들 보고 싶어했다.

위원용의 표정이 지금 조금 이상해졌다.

그는 관청에 오랫동안 있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그는 이 분이 대하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왜 이렇게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조금 이해가 된 셈이었다.

“잠깐만요.”

이택성의 부하 박동희가 가장 먼저 튀어나왔다.

그들은 북삼성에서 줄곧 위세를 떨치며 여러 명이나 다 치어 죽었는데도 한 번도 잡힌 적이 없었다.

어떻게 아직도 구속되지 않은 거지?

박동희는 이때 위원용을 정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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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사위면 될까?   1352장

    “내 차는?”이택성은 냉소를 지으며 차에 타려고 했다. “부대표님, 요 근래에는 운전을 못하실 수도 있어요. 지금 아직 보석 기간 중이라서 면허가 취소 됐거든요……”박동희는 걱정스러운 얼굴이었다. “퍽______”이택성은 박동희의 뺨을 손등으로 후려치며 차갑게 말했다.“네가 감히 나를 가르치는 거야?”“아니요……”“이번에 잡힌 건 어르신이 운이 없었다 치자! 하지만 남원에서 누가 감히 다시 나를 건드리겠어?”이택성의 안색은 극도로 냉담해졌다. 그는 대하에 온지 이미 여러 해가 되었고 줄곧 날뛰며 제멋대로 굴었다. 언제 이런 굴욕을 당한 적이 있었겠는가?곧 차는 굉음을 내며 지나갔다. 박동희는 이 광경을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비록 강남에 있는 상성재벌 임원이라 한 사람 아래 만 명 이상을 거느리고 있었지만 이택성 앞에서는 아무런 신분도 없었고 그저 하인에 불과했다. 그러던 중 상성재벌 대하 대표 이대성에게 전화가 왔다. “듣자 하니 내 아들이 남원에서 경찰서 사람들에게 잡혔다던데?”박동희는 진땀을 빼며 말했다. “이 대표님, 아니에요. 이미……”이대성은 말을 끊으며 말했다. “어떤 설명도 들을 필요가 없어.”“내가 방금 이미 직접 강남 쪽에 인사를 드렸어. 게다가 강남 1인자는 아마 우리 사람으로 바뀔 거야!”“너 강남이 우리 상성재벌에 어떤 의미인지 잘 알잖아!”“내가 너를 보낸 건 너보고 놀고 먹으라고 보낸 게 아니라 내 아들을 잘 보좌하라는 건데 만약 네가 이마저도 잘 하지 못하면 네가 어떻게 될 지는 잘 알겠지?”“뚝!”맞은편에서 이대성은 전화를 끊었고, 박동희의 안색은 극도로 안 좋아졌다. 상성재벌은 보아하니 전력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이 생각에 미치자 박동희는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 “너희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원에 있는 우리 상성재벌의 힘을 다 쏟아 전력을 다해 부대표님을 보호해야 돼!”“부대표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너희들을 다 죽여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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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사위면 될까?   1354장

    “보잘것없는 남원 1인자가 빽이 될 자격이 있어?”이택성은 냉소했다. “기왕 확실히 조사를 했으니 하현이 죽기를 기다려보자. 양정국에게 전해. 사과를 하러 온다면 이 일은 넘어가겠다고!”“그렇지 않으면 감투 쓸 생각 하지 말라고!”“네!”박동희는 감격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는 이택성이 이미 불만을 발산할 상대를 찾았다는 것을 알았고 그렇다면 이 일은 어떻게 해서든 그와 연루되어서는 안되었다. “부대표님, 그럼 제가 먼저 가서 설은아를 데리고 올게요. 즐기고 계실래요?”박동희는 옹졸한 표정을 지었다. “가자. 빨리 속도를 내.”이택성은 가볍게 웃었다. 이것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었다. “퍽______”바로 이때, 금지산장의 대문이 발길에 차이며 열렸다. “이택성은? 굴러 나오라고 해.”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순식간에 사방에서 태권도 복을 입은 수십 명의 중국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난 후 하현과 이평욱 두 사람이 걸어 들어왔다. “부대표님, 하현인 것 같습니다!”박동희는 도장 입구에 서서 몇 번 쳐다보다가 의아한 기색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하현이 여기에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택성은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잠시 후 냉소하며 말했다. “재미있네. 천국으로 가는 길이 있어도 가지 않고 문도 없는 지옥에 기어들어 오다니.” “사람들을 도장 안으로 들여보내. 기왕 왔으니 한 사람도 나가지 마!”곧 그 중국 사람들은 하현과 이평욱을 둘러싸고 태권도장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택성은 수사반장 옆에 앉아 하현을 올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이거 존귀하신 하 고문님 아니십니까? 재미있네!”“너 간이 크구나. 내가 너를 귀찮게 하러 가기도 전에 네가 직접 나를 찾아 오다니?”하현은 바닥에 누워 있는 몇 사람을 바라 보다가 잠시 후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 그도 이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일하러 나온 그 수사반장들이라는 것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이택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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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사위면 될까?   1355장

    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조금 배짱이 있네. 근데 그 배짱을 잘못 썼네.”“왜?”“불쾌해?”“날 때려 눕히고 싶어?”이택성은 비아냥거리는 웃음이 얼굴에 가득 했다.“하현, 너는 남원 관청의 고문일 뿐이야. 양정국의 개 한 마리일 뿐이지……”“혹시 이런 것들이 너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서 내 적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닐까?”“너를 천진난만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주제 넘는다고 해야 할까?”말을 마치고 이택성은 또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수사반장들을 가리키며 계속해서 말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오늘 너는 나한테 맞을 뿐만 아니라 이 사람들의 일까지 네가 책임지게 될 거야.”“내가 대충 계산해 봤는데, 경찰을 폭행했다는 죄명은 너를 감옥에 집어 넣기에 충분하겠지?”분명 이택성은 잠시 떠오른 생각이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생각인 것 같았다. 하현이 경찰을 공격했다고 누명을 씌우는 일은 정말 재미있는 일이었다. 어떻게 집행할지는 그가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가 말 한 마디만 하면 적어도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를 도와 집행할 것이다. 이때 이택성은 고양이가 쥐를 놀리는 듯한 마음을 가졌다. 하현과 같이 온 이평욱은 비록 세상물정을 잘 아는 사람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깜짝 놀라 숨을 헐떡거렸다. 그도 당연히 상성재벌을 알고 있었기에 하현이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을 건드리러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무서워?”하현은 고개를 돌려 이평욱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번에 그를 데리고 온 것은 그를 시험해 보려는 것이었다. 만약 이 고비를 넘길 수 있다면 하현은 이평욱에게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될지는 이평욱 자신에게 달려 있었다. 이평욱은 이때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 형, 여기에 온 이상,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하현은 웃으며 손을 뻗어 이평욱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이따가는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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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사위면 될까?   135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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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율이요?”“양 씨 가문의 규율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설마 왕법 위에 군림할 수 있겠습니까?”하현은 노부인 앞에서 전혀 체면을 봐주는 것 없이 사실을 까발렸다.“더 이상 쓸데없는 말 다 필요없고 제가 말씀드릴 것은 이것뿐입니다.”“제가 여수혁의 얼굴을 때렸고 여수혁의 손도 부러뜨렸습니다.”“그러니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양호남은 이것을 빌미삼아 양유훤을 협박해 여수혁에게 시집보내려는 수작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유훤을 집안에서 내쫓은 다음 양 씨 가문을 차지하고 싶은 그의 욕망 때문이죠!”여기까지 말한 하현은 서슬 퍼런 눈빛으로 양호남을 흘겨보며 말했다.“양호남, 당신이 오늘 이빨을 드러내고 발톱으로 할퀴려고 한 게 이런 목적 아니었어?”“무, 무슨 목적? 목적은 무슨!”“우리 할머니가 당신 같은 얼뜨기가 한 말을 믿을 거라 생각해?”“난 오로지 우리 집안의 이익을 위해 일했을 뿐이야!”양호남은 정의로 똘똘 뭉친 남자처럼 울부짖으며 자칫 까발려진 자신의 욕망을 숨기려 애썼다.“이 모든 게 다 우리 집안을 위해서라고! 어떤 이기적인 욕심도 없었어!”“내가 조금이라도 그런 이기적인 욕심을 품었다면 천벌을 받을 거야!”그러나 이 말을 하면서 양호남은 심장이 조여오는 것 같았다.누가 뭐라고 해도 이번에 앞장서서 양유훤을 옥죈 것은 바로 두 가지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첫 번째는 항성과 도성에서 돌아온 양유훤이 그에게 엄청난 위협감을 준 나머지 부상에서 회복된 양제명이 양유훤을 강하게 지지할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두 번째 양유훤을 여수혁에게 시집보내는 데 성공하면 페낭 무맹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명분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 없이 자연스럽게 큰집의 자산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이렇게 되면 양 씨 가문은 훗날 양호남의 손에 넘어갈 것임이 분명하다!그는 페낭을 넘어 남양에서 가장 유력한 거물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양호남의 말 한마디에 양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 재벌 사위면 될까?   3893장

    ”이번 일이 우리 가문의 이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저와 오빠는 초조함을 금할 수 없었어요.”“그래서 아침 일찍 양유훤을 찾아가 페낭 무맹에 얼른 사과나 해명이라도 하라고 했어요...”“우리 사업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직면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다소 과격한 행동이 있을 수밖에 없었구요. 하지만 우린 양유훤에게 따끔하게 교훈을 주고 싶었어요!”“정말 우리는 진심으로 우리 가문을 위해서 한 일이에요!”“그 결과 지금 어떻게 되었죠? 양유훤은 남자를 앞세우고 힘으로 밀어붙여 우릴 때렸어요!”“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가문 어른들도 함부로 때렸다는 거예요! 그야말로 완전히 우리 가문 체면을 무시한 거죠!”이에 콧등과 얼굴이 푸르덩덩하게 부은 나이 지긋한 두 남자가 얼른 나와 고개를 끄덕이며 하현이 함부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일러바쳤다.양유훤은 이 말을 듣고 천천히 앞으로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할머니, 그게 아니에요...”“망측한 것!”노부인은 양유훤에게 설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로 양유훤의 허벅지를 세게 후려쳤다.“양유훤, 지난 세월 동안 넌 가족과 가문의 이익을 위해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어!”“예전에는 황실에 시집가라고 해도 가지 않고 집을 뛰쳐나가 우리 가문에 막대한 해를 끼치더니!”“이제는 얼뜨기 외지인 남자를 감싸려고 페낭 무맹한테 미움을 사?”“심지어 저 남자한테 우리 양 씨 가문 사람들을 때리라고 했어?”“양유훤, 아주 간이 부었구나!”자신의 할머니가 내려치는 것이라 양유훤은 감히 피하지도 못하고 오롯이 지팡이를 맞으며 몸을 비틀거렸다.하현은 이를 보고 싸늘해진 눈빛으로 양유훤을 붙잡았고 노부인의 지팡이를 잡고 뿌리쳤다.“노부인, 어떻게 한쪽 말만 믿고 이러십니까?”“제가 양호남을 때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그들이 제멋대로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양유훤을 끌고 가 여수혁과 억지로 결혼을 시키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돼지우리에 가두려고 했어요

  • 재벌 사위면 될까?   3892장

    30분 후, 하현의 일행과 양호남의 일행이 양 씨 가문 장원의 대청에 모였다.양 씨 가문 장원은 산과 물을 따라 지어져 있었으며 남양 지역 특색의 건축 양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대하의 강남 스타일과 북유럽의 건축양식이 잘 어우러져 건축가의 웅장한 이상과 포부를 엿볼 수 있었다.안타깝게도 지금 남양 3대 가문 중 하나인 양 씨 가문은 이미 위태로워져서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대청홀은 200평방미터 가까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한가운데는 귀한 침향목 의자가 놓여 있었다.양옆에는 황화목으로 만든 의자가 늘어져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었다.하현 일행이 자리를 잡자마자 뒤쪽에서 일련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곧이어 화려한 옷차림을 한 대여섯 명의 남녀가 백발이 성성한 노부인을 둘러싸고 걸어 나왔다.이 노부인은 몸집이 약간 작고 등이 구부러져 있었으며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전체적으로 매우 야윈 모습이었지만 눈빛만은 꼿꼿하게 날이 서 있었다.그녀의 시선은 한기를 가득 머금은 채 외부인인 하현에게 떨어졌다.마치 예리한 침으로 정곡을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눈빛이라 하현의 눈살을 절로 찌푸리게 만들었다.의심할 여지없이 이 사람은 양 씨 가문 안주인이자 양제명의 아내였다.곧이어 수십 명의 양 씨 가문 자손들이 나타났다.그들은 모두 구석에 서서 기웃거렸다.다만 하현과 양유훤 두 사람을 바라볼 때는 눈에서 혐오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특히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들 몇 명은 양유훤이 머리가 나쁘거나 안목이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며 입을 삐죽거렸다.하현처럼 어디에도 내놓을 수 없는 사람을 데려오다니!그녀들은 양 씨 가문은 절대 양유훤이 데려온 저 남자를 데릴사위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녀들의 고귀한 가풍이 더럽혀지면 안 될 일이다!“할머니!”양호남, 양신이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앞으로 나와 인사를 했다.노부인은 이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 의자에 가서 앉았다.그런 다음

  • 재벌 사위면 될까?   3891장

    하현은 양유훤을 힐끔 쳐다보았다.양유훤의 성격상 이런 굴욕적인 요구를 들어줄 리 없었다.양유훤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들은 할아버지의 목숨을 가지고 날 위협하고 있어.”하현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양호남 일행에게 차가운 눈빛을 떨어뜨렸다.양 씨 가문 사람들이 정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만약 자신이 떠났더라면 양유훤 혼자 저들에게 마음대로 휘둘렸을지도 모른다.하현의 눈빛을 본 양호남이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뭘 봐? 우리 집안의 손해가 이렇게 막대한데 대가를 치르고 문제를 해결하는 건 당연한 거야!”“양호남의 수법이 다소 과격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잘못은 양유훤이 한 거야!”염소 수염을 한 양 씨 가문 어른들이 한마디씩 거들었다.“우리 양 씨 가문의 위치가 예전 같지 않아!”“어렵게 페낭 무맹과의 협력을 이뤄냈는데 양유훤 때문에 망치게 생겼어!”“난 방금 전까지도 양유훤을 살짝 동정하는 마음이 있었어!”“하지만 그 결과 어떻게 되었어? 이 버르장머리 없는 남자는 거리낌 없이 사람을 때렸어!”“이런 남자를 선택하다니 앞으로 양유훤이 어떻게 되겠어?”“아주 개념 없는 연놈들이야!”“우리는 어서 양유훤을 양 씨 가문에서 출가시켜 다시는 우리 가문의 체면을 구기지 못하게 해야 해!”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고개를 저으며 저마다 수군거리기 시작했다.양유훤은 눈살을 찌푸렸다.자신 때문에 페낭 무맹의 납품권이 사라지게 된 것에는 부인하지 않았다.하지만 여수혁에게 시집가라고 강요하고 양제명을 독살하려 한 것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하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양호남 일행을 바라보며 말했다.“수백억의 납품권을 위해서.”“집안사람을 강제로 시집보내고.”“그것도 모자라 할아버지까지 독살하려 했어.”“양 씨 가문은 정말 단결력이 강하고 우애도 깊군.”“뭐라고!”양호남의 안색이 살짝 변하며 흠칫했다.“할아버지를 독살하려 했다니?!”“우린 사람을 보내 할아버지를 돌보게 했을 뿐이

  • 재벌 사위면 될까?   3890장

    양유훤을 다독인 후 하현은 양호남에게 냉담한 시선을 떨어뜨렸다.이제야 하현은 양유훤이 왜 자신에게 이곳을 떠나라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집안사람들의 천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행여라도 하현이 위험에 빠질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개자식! 어디서 튀어나온 망나니 같은 놈이 감히 우릴 때려?”이때 양신이가 정신을 차리며 얼굴을 가린 채 허우적거리며 일어나 입을 열었다.“죽여버릴 거야!”“당신 같은 연놈들은 칠흑 같은 감옥에 갇혀 평생을 고통스럽게 썩어야 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싶을 만큼 치욕스러운 삶을 살아야 한다구!”“아하, 당신이 양유훤이 말한 그 남자 맞지?”양호남도 역시 피가 뚝뚝 떨어지는 머리를 감싸쥐고 일어나 이를 갈며 울부짖었다.“이 개자식아! 여자는 수치도 모르고 남자는 제멋대로구만! 짐승만도 못한 것들!”양호남은 하현을 죽이기 위해 당장이라도 달려들고 싶었지만 하현의 행동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잘 알고 있어서 그저 하현을 노려볼 수밖에 없었다.“됐어! 이 개 같은 연놈들한테 쓸데없는 소리 해 봐야 소용없어. 관청에 보고하고 그들을 끌어내면 돼!”머리를 풀어헤친 양신이도 미친 여자처럼 소리를 질렀다.“내가 저 연놈들을 가만히 두면 성을 갈겠어!”“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하현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손을 뻗어 양유훤의 몸에 몇 개의 혈을 짚으며 그녀의 상처와 통증을 완화시킨 후 조용히 입을 열었다.양유훤은 잠시 망설였지만 그동안의 일들을 사실대로 말했다.그녀는 원래 하현이 이 일에 개입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았다.하지만 하현이 이미 이곳에 나타났으니 그녀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이렇게 된 이상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 하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어젯밤에 양유훤이 당신 같은 뻔뻔한 남자를 위해 여수혁을 다치게 했어!”“오늘 아침, 여수혁의 아버지이자 페낭 무맹의 부맹주이신 여영창 어르신이 우리 양 씨 가문을 찾

  • 재벌 사위면 될까?   3889장

    ”개자식!”자신의 여동생이 뺨을 맞고 날아가는 것을 본 양호남은 욕설을 퍼부으며 반사적으로 앞을 향해 돌진했다.하현은 매서운 표정으로 양호남의 목을 조른 뒤 그의 머리를 눌러 가장자리에 있던 대리석 테이블 위에 찧어 버렸다.양호남은 저절로 절을 하는 꼴이 되었고 ‘퍽'소리와 함께 테이블 위의 찻잔이 그대로 으스러졌다.양호남의 머리에선 피가 철철 흘렀다.하현은 이에 그치지 않고 양호남을 발로 차 내동댕이쳐서 날려버렸다.한쪽에 서 있던 양 씨 가족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이때 그중 한 명이 의자를 들쳐업고 하현을 향해 돌진했다.하현은 눈길도 주지 않고 손바닥을 날려 그를 내동댕이쳤고 뒤이어 달려오는 사람들에게 차례로 손바닥을 날려 쓰러뜨렸다.이 모든 것이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수십 명의 양 씨 가문 사람들과 그들의 경호원들이 얼굴이 붓고 코에서 피가 흘러내렸고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어이, 젊은이, 당신이 어떤 경력이 있든 어떤 묘수가 있든 간에!”“이곳은 양 씨 가문 땅이야!”“남양 3대 가문 중 하나인 양 씨 가문이라구!”“개나 소나 다 마음대로 행패를 부릴 수 있는 곳이 아니라구!”전통옷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셋째 집안 어른이 나서서 의젓한 표정으로 하현을 호통쳤다.“우리 사람을 때리고 다치게 하다니! 도대체 당신 눈엔 법도 뭣도 안 보이는 거야?”“이 일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당신...”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하현은 셋째 집안 어른의 잔소리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듯 손바닥을 휘갈겼다.“양호남 무리들이 손찌검을 할 때는 왜 제지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나한테는 법 운운하시겠다?”“지금 뛰쳐나와서 그런 얘기하는 거 부끄럽지도 않습니까?”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하현의 말에 이번에는 수염을 기다랗게 기른 또 다른 사람이 나서서 말했다.“양호남은 뻔뻔한 짓을 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집안사람들을 혼내려 했을 뿐, 그 방법이 좀 과격하다고

  • 재벌 사위면 될까?   3888장

    ”빨리 대답해!”양신이가 또 채찍을 휘둘러 양유훤을 때렸다.양신이의 눈에는 질투와 원한이 가득 서려 있었다.어렸을 때부터 그녀는 자신보다 뛰어나고 예쁜 양유훤을 미워했다.오늘 이렇게 양유훤을 혼내줄 기회를 잡았으니 양신이가 어찌 사정을 봐주겠는가?“어서!”또 한 번 채찍에 맞아 비틀거리던 양유훤은 거의 똑바로 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또박또박 대꾸했다.“난 여수혁과 결혼하지 않을 거야...”말을 하면서 양유훤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뒤뜰을 둘러보았다.양제명이 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 양제명의 회복을 방해라도 한다면 결과는 정말로 예측할 수 없게 된다.“왜? 아직도 저 늙은이 걱정할 시간이 있어? 그럴 시간에 당신 자신이나 걱정하는 게 어때?”양신이는 양유훤의 눈빛을 보고 그녀의 마음을 바로 알아차리고 냉소를 흘렸다.그리고 양유훤에게 다가가 간특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곧 누군가가 노인네한테 약을 먹일 거야.”“늙은이가 죽은 뒤 우린 그 누명을 당신한테 뒤집어씌우면 돼. 하하하!”양신이가 악마처럼 웃어젖혔다.“네가 승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인네의 말로가 그렇게 되는 거야. 이게 다 너, 양유훤 너 때문이라고!”양유훤은 처음으로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어금니를 지그시 깨물며 강경한 목소리로 말했다.“당신들, 함부로 행동하지 마. 당신들 할아버지이기도 한 사람이야!”“할아버지?”양호남은 코웃음을 지으며 포악한 얼굴로 양유훤을 향해 또 한 번 채찍을 휘둘렀다.“노인네가 이미 폐인이 되었는데 무슨 자격으로 할아버지가 된단 말이야?”“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전신이지 폐인이 아니야!”“우리 양 씨 가문은 당신을 포함해 폐인은 다 버릴 수밖에 없어!”“자, 승낙을 할 거야? 말 거야? 승낙하지 않는다면 노인네는 이대로 죽을 거야!”말을 하면서 양호남은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전

  • 재벌 사위면 될까?   3887장

    양유훤의 얼굴이 벌겋게 부어오르도록 그 이후에도 양호남은 손바닥을 몇 번이고 휘날렸다.이 광경을 보고 양호남이 데리고 온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들은 모두 한마디씩 거들었다.“양유훤은 정말 남한테 피해를 입힌다니까. 이전에도 시집가기 싫어 멀리 항성과 도성에 가서 우리 양 씨 가문을 곤란하게 했지!”“이제 와서 또 우리 가문을 죽이려 하다니! 절대 가만둘 수 없지!”“여영창 어르신도 이번엔 단단히 화가 나셨어. 만약 그가 우리 가문과 페낭 무맹의 모든 거래를 끊는다면 우리 집안의 손실은 어마어마할 거야!”“양유훤이 이 일을 다 책임질 수 있겠어?”“집안 큰집이라고 아주 떠받들어 줬더니 아주 기고만장해져서 결국 이렇게 우리 집안을 함정에 빠뜨리고 말았어!”양 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내저으며 비난했다.가문의 권력을 대표하는 몇몇 장로들은 양유훤의 행동에 단단히 실망한 듯 차디찬 눈빛을 보냈다.양유훤은 심호흡을 하며 입을 열었다.“양호남, 납품권은 내가 해결할 테니 사람들을 풀어줘.”“당신이?”“어떻게 해결한다는 거야? 당신 얼굴로? 아니면 몸으로?”양유훤이 두 손이 묶여 있는 것을 보고 양호남은 아주 기고만장해진 모양이었다.그는 양유훤의 머리채를 덥석 잡았고 옥처럼 고운 양유훤의 얼굴을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절대 가져서는 안 될 생각이 스쳐 지나간 것이었다.결국 그는 생각을 떨쳐버리고 입을 열었다.“이번에 당신이 남양으로 돌아왔을 때 우리 양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매우 기뻐했어. 당신이 큰집을 대표하여 우리 가문의 권세를 되찾고 다시 남양 3대 가문의 영광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그런데 당신은? 여전히 예전과 마찬가지로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어!”“우리 양 씨 가문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오히려 우리 가문을 불구덩이로 밀어 넣으려 하고 있어!”“이 일에 대한 해결책은 내가 이미 다 생각해 뒀어!”“당신이 여수혁한테 시집가겠다고 약속만 한다면 여 씨 가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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