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349장

작가: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한 중국 사람이 이렇게 날뛰는 것을 듣고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모두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었다.

“무슨 뜻이야? 네가 외국인이라고 우리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거야?”

“여기는 우리 땅이야. 네가 어디서 왔든 꺼져!”

“우리 대하는 법치 국가야. 네 권력만 믿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야!”

“……”

맞은 편의 많은 사람들의 비난에 이택성은 귀를 후비며 담담하게 말했다.

“자, 그만 떠들어. 너희 같은 아랫사람들은 아무리 떠들어 봤자 소용없어.”

“너희들 내 신분이 뭔지 알아?”

“대하에 있는 중국 상성재벌 대표가 바로 우리 아버지야! 간단히 말해서 나는 대하에 있는 상성재벌 사람으로 내 밑에 만 명 이상이 있다고!”

“보잘것없는 남원에서 누가 감히 나를 건드릴 수 있겠어?”

“만약 이까짓 일을 처리하려고 했다면 진작에 누군가 왔을 거야.”

“하지만 너희 관청은 지금 아무것도 아니야.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이택성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사방에서 깜짝 놀라 숨을 헐떡이는 소리가 들렸다.

다들 생각이 났겠지만 이 곳은 남원에서 가장 번화한 중심 지역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3분도 안 돼서 교통경찰이 와서 딱지를 붙였을 텐데 오늘 이렇게 큰 일이 나도 아무도 관여를 안 하네?

이택성의 기세가 너무 커서 관청 쪽에서 아무도 그에게 미움을 사지 않으려고 한다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하현은 이택성을 위아래로 훑어 보았다. 여기서 대하의 상성재벌 부대표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이택성은 이때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자, 이런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 내 시간은 소중해!”

“빨리 돈을 배상 하든지!”

“아니면, 빨리 잠을 자든지!”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은 한 사람도 갈 생각 하지마!”

“캬캬캬______”

곧 수십 명의 경호원들이 하현과 설은아 주위를 에워쌌다.

안쪽에는 외투를 벗고 검은 허리띠를 드러내고 있는 몇 사람이 있었다.

중국 무도, 검은 띠 8단 고수!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1350장

    위원용은 유능한 사람이라 오기 전 이미 여러 통로를 통해 사건의 대략을 다 알고 있었다. 일부 사복 경찰도 배치해 놓아 제일 먼저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택성 등 옆에 있는 사람들은 남원 경찰서 1인자도 안중에 두지 않고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앞으로 남원은 우리 상성재벌 것이 될 텐데 누가 감히 나를 건드릴 수 있겠는가? 이택성은 이렇게 생각했다. 곧 위원용이 직접 판정 결과를 내놓았다. “현장의 상황을 토대로 볼 때 부가티는 이번 교통 사고의 모든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습니다.”“거기다 당사자인 이택성씨의 면허는 취소될 겁니다!”“경찰을 위협한 혐의로 한 달 동안 구금될 겁니다!”위원용은 이 말을 하고 자기도 모르게 하현을 쳐다보았고, 그의 표정이 냉담한 것을 보고 남원 경찰서 1인자는 그제서야 약간의 숨을 내쉬었다. 자기가 빨리 와서 그나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완전히 끝장났을 것이다! 은아는 이 일의 결과를 듣고 이때 가슴을 쓸어 내리며 말했다. “위공께서 공정하게 처리를 해주셔서 다행이에요. 그렇지 않았으면 저는 오늘 누명을 쓰게 됐을 거예요!”“위공, 정말 대단하십니다!”“이런 사람은 이렇게 해야만 해요!”“자기가 중국사람이라고 여기서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봐요.”“주제 파악을 해야지!”이때 주위의 군중들을 큰 소리로 환호했다. 이택성이 방금 한 악질적인 행동에 그가 굴복하는 모습을 다들 보고 싶어했다.위원용의 표정이 지금 조금 이상해졌다. 그는 관청에 오랫동안 있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그는 이 분이 대하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왜 이렇게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조금 이해가 된 셈이었다. “잠깐만요.”이택성의 부하 박동희가 가장 먼저 튀어나왔다. 그들은 북삼성에서 줄곧 위세를 떨치며 여러 명이나 다 치어 죽었는데도 한 번도 잡힌 적이 없었다. 어떻게 아직도 구속되지 않은 거지?박동희는 이때 위원용을 정면으로

  • 재벌 사위면 될까?   1351장

    전에 은아는 하현이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관청 고문이라는 신분을 얻게 된 거라 다 마치고 나면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다.지금 보니 자신이 하현을 과소평가한 것 같다. 하지만 은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보기에 고문이라는 신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그 뒤에는 남원 1인자 양정국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대단한 사람은 양정국이지 결코 하현이 아니었다!……같은 시각. 상성재벌 남원지사 사무실 안. 고위층 사람들은 하나같이 의아한 기색이 역력했다. “무슨 일이야?”“남원 관청이 뭘 어쨌다고? 이택성 도련님을 감히 잡아가다니? 배짱이 너무 좋은 거 아니야?”한 임원이 기가 막힌 얼굴로 책상을 내리쳤다. 그들이 북삼성에 있을 때는 사소한 일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설사 살인 사건이 난다고 해도 아무렇지 않았다. 돈으로 해결하면 그만이었다!지금 남원에서 이런 작은 교통사고로 한 달간 구치소에 들어가야 한다고? 무슨 웃기는 소리야?상성재벌 체면이 있지. 이 사실을 이 대표님께 알려드리면 남원에 있는 임원들은 똥을 먹어야 할 것이다!“도대체 누가 이런 명령을 내린 거야?”“그들이 설마 도련님이 대하에 있는 우리 상성재벌의 대표인걸 모르는 건가?”어떤 임원이 노발대발했다. 그러자 박동희는 못마땅한 얼굴로 말했다. “위원용이 직접 손을 썼어!”이 말을 듣고 임원들은 모두 안색이 크게 변했다. “그 사람이구나! 남원 경찰서에 새로 부임한 총수사반장! 1인자!”“그 사람이 감히 직접 부대표님을 잡다니!”“빨리! 윗사람에게 전화해. 위원용이 반역했다고. 경찰서장이라고 감히 우리 앞에서 날뛰다니?”“박동희, 너 가서 전해. 빨리 부대표님을 보석으로 풀어달라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끝장이야!”박동희는 이때 식은땀을 흘리며 이택성이 잡혀가는 것을 빤히 지켜보았다. 만약 그가 빨리 사람을 꺼내오지 못하면 그는 상성재벌의 스타일 상 그는 죽어서도 편히 묻힐 수 없을 것이다.

  • 재벌 사위면 될까?   1352장

    “내 차는?”이택성은 냉소를 지으며 차에 타려고 했다. “부대표님, 요 근래에는 운전을 못하실 수도 있어요. 지금 아직 보석 기간 중이라서 면허가 취소 됐거든요……”박동희는 걱정스러운 얼굴이었다. “퍽______”이택성은 박동희의 뺨을 손등으로 후려치며 차갑게 말했다.“네가 감히 나를 가르치는 거야?”“아니요……”“이번에 잡힌 건 어르신이 운이 없었다 치자! 하지만 남원에서 누가 감히 다시 나를 건드리겠어?”이택성의 안색은 극도로 냉담해졌다. 그는 대하에 온지 이미 여러 해가 되었고 줄곧 날뛰며 제멋대로 굴었다. 언제 이런 굴욕을 당한 적이 있었겠는가?곧 차는 굉음을 내며 지나갔다. 박동희는 이 광경을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비록 강남에 있는 상성재벌 임원이라 한 사람 아래 만 명 이상을 거느리고 있었지만 이택성 앞에서는 아무런 신분도 없었고 그저 하인에 불과했다. 그러던 중 상성재벌 대하 대표 이대성에게 전화가 왔다. “듣자 하니 내 아들이 남원에서 경찰서 사람들에게 잡혔다던데?”박동희는 진땀을 빼며 말했다. “이 대표님, 아니에요. 이미……”이대성은 말을 끊으며 말했다. “어떤 설명도 들을 필요가 없어.”“내가 방금 이미 직접 강남 쪽에 인사를 드렸어. 게다가 강남 1인자는 아마 우리 사람으로 바뀔 거야!”“너 강남이 우리 상성재벌에 어떤 의미인지 잘 알잖아!”“내가 너를 보낸 건 너보고 놀고 먹으라고 보낸 게 아니라 내 아들을 잘 보좌하라는 건데 만약 네가 이마저도 잘 하지 못하면 네가 어떻게 될 지는 잘 알겠지?”“뚝!”맞은편에서 이대성은 전화를 끊었고, 박동희의 안색은 극도로 안 좋아졌다. 상성재벌은 보아하니 전력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이 생각에 미치자 박동희는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 “너희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원에 있는 우리 상성재벌의 힘을 다 쏟아 전력을 다해 부대표님을 보호해야 돼!”“부대표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너희들을 다 죽여버릴

  • 재벌 사위면 될까?   1353장

    “자, 이 일은 제가 직접 처리할게.”곧 하현은 아래층으로 내려와 천일그룹의 보안대장 이평욱을 찾았다. “이씨, 나랑 같이 나가자.”이평욱은 하현이 비록 하 세자인 줄은 몰랐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괜찮았다. 이때 이평욱은 하현이 일을 만들러 가려고 한다는 걸 눈치채고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하 형, 일 하러 갈 거예요? 형제들 몇 명을 데리고 갈까요?”“괜찮아. 너는 나 대신 운전만 해주면 돼. 명심해. 너는 오늘 그냥 운전기사야.”하현이 분부했다. 남원은 방금 한 차례 일을 겪었고 오랫동안 준비해 온 투자 유치회는 그 일 때문에 잠시 보류해야 했다. 그래서 이런 작은 일은 하현이 조용히 처리하려고 한 것이다. ……금지산장. 지금 산장의 태권도 도장 안. 이택성은 흰색 태권도복으로 갈아입고 검은띠를 두르고 있었다. 검은띠 8단! 이 부잣집 도련님처럼 보이는 놈이 태권도 고수라니. 이때 도장 바닥에는 피투성이가 된 채 여러 사람이 누워있었다. 이택성이 그 중 한 사람의 왼쪽 손가락 뼈를 오른발로 밟자 ‘털컥’ 소리와 함께 부러졌다. “으악!”“너……너 경찰을 공격하다니……네가 이 결과를 감당할 수 있겠어?”왼손이 부러진 사람은 남원 경찰서 수사반장이었다. 자세히 보니 땅에 쓰러진 몇 사람은 모두 수사반장이었다. 그들 중에는 당시 교통사고를 처리한 수사반장도 있었고 이택성이 경찰서에 들어간 뒤 그와 기록을 남긴 수사반장도 있었다. 간단히 말해 남원 경찰서에서 이번 교통 사고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 중 위원용만 빼고 다른 수사반장들은 다 이곳에 있었다. “결과?”“내가 무슨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데?”이택성은 쭈그리고 앉아 이 수사반장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더니 바닥에 세게 내리쳤다. “풉______”이 수사반장은 피를 토하고는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택성은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희들이 나를 잡아갈 때 내가 이미 너희들한테 말해 줬잖아.”

  • 재벌 사위면 될까?   1354장

    “보잘것없는 남원 1인자가 빽이 될 자격이 있어?”이택성은 냉소했다. “기왕 확실히 조사를 했으니 하현이 죽기를 기다려보자. 양정국에게 전해. 사과를 하러 온다면 이 일은 넘어가겠다고!”“그렇지 않으면 감투 쓸 생각 하지 말라고!”“네!”박동희는 감격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는 이택성이 이미 불만을 발산할 상대를 찾았다는 것을 알았고 그렇다면 이 일은 어떻게 해서든 그와 연루되어서는 안되었다. “부대표님, 그럼 제가 먼저 가서 설은아를 데리고 올게요. 즐기고 계실래요?”박동희는 옹졸한 표정을 지었다. “가자. 빨리 속도를 내.”이택성은 가볍게 웃었다. 이것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었다. “퍽______”바로 이때, 금지산장의 대문이 발길에 차이며 열렸다. “이택성은? 굴러 나오라고 해.”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순식간에 사방에서 태권도 복을 입은 수십 명의 중국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난 후 하현과 이평욱 두 사람이 걸어 들어왔다. “부대표님, 하현인 것 같습니다!”박동희는 도장 입구에 서서 몇 번 쳐다보다가 의아한 기색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하현이 여기에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택성은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잠시 후 냉소하며 말했다. “재미있네. 천국으로 가는 길이 있어도 가지 않고 문도 없는 지옥에 기어들어 오다니.” “사람들을 도장 안으로 들여보내. 기왕 왔으니 한 사람도 나가지 마!”곧 그 중국 사람들은 하현과 이평욱을 둘러싸고 태권도장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택성은 수사반장 옆에 앉아 하현을 올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이거 존귀하신 하 고문님 아니십니까? 재미있네!”“너 간이 크구나. 내가 너를 귀찮게 하러 가기도 전에 네가 직접 나를 찾아 오다니?”하현은 바닥에 누워 있는 몇 사람을 바라 보다가 잠시 후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 그도 이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일하러 나온 그 수사반장들이라는 것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이택성이

  • 재벌 사위면 될까?   1355장

    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조금 배짱이 있네. 근데 그 배짱을 잘못 썼네.”“왜?”“불쾌해?”“날 때려 눕히고 싶어?”이택성은 비아냥거리는 웃음이 얼굴에 가득 했다.“하현, 너는 남원 관청의 고문일 뿐이야. 양정국의 개 한 마리일 뿐이지……”“혹시 이런 것들이 너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서 내 적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닐까?”“너를 천진난만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주제 넘는다고 해야 할까?”말을 마치고 이택성은 또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수사반장들을 가리키며 계속해서 말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오늘 너는 나한테 맞을 뿐만 아니라 이 사람들의 일까지 네가 책임지게 될 거야.”“내가 대충 계산해 봤는데, 경찰을 폭행했다는 죄명은 너를 감옥에 집어 넣기에 충분하겠지?”분명 이택성은 잠시 떠오른 생각이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생각인 것 같았다. 하현이 경찰을 공격했다고 누명을 씌우는 일은 정말 재미있는 일이었다. 어떻게 집행할지는 그가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가 말 한 마디만 하면 적어도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를 도와 집행할 것이다. 이때 이택성은 고양이가 쥐를 놀리는 듯한 마음을 가졌다. 하현과 같이 온 이평욱은 비록 세상물정을 잘 아는 사람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깜짝 놀라 숨을 헐떡거렸다. 그도 당연히 상성재벌을 알고 있었기에 하현이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을 건드리러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무서워?”하현은 고개를 돌려 이평욱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번에 그를 데리고 온 것은 그를 시험해 보려는 것이었다. 만약 이 고비를 넘길 수 있다면 하현은 이평욱에게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될지는 이평욱 자신에게 달려 있었다. 이평욱은 이때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 형, 여기에 온 이상,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하현은 웃으며 손을 뻗어 이평욱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이따가는 네가

  • 재벌 사위면 될까?   1356장

    “건드릴 수 없는 존재?”“퍽______”하현은 이택성의 뺨을 때렸고, 손등으로 또 때렸다. 텅빈 도장에서 뺨 때는 소리가 얼마나 크게 울렸겠는가? “내가 지금 너를 건드렸는데 이제 나를 어떻게 할 거야?”뺨 두 대를 때리자 이택성의 얼굴에 두 개의 자국이 생겼다. 하지만 하현도 그만둘 생각이 없었다. 손바닥과 손등으로 두 대를 내리쳤다. “넌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나를 협박하는 거야?”“내 눈에 너는 개와 별반 다를 게 없어. 상성재벌도 쓰레기에 불과해!”“네가 믿거나 말거나 내가 지금 네 목을 부러뜨린다 해도 너희 상성재벌은 아무것도 못할 거야!”말이 끝나자 하현은 마지막 뺨을 날렸고, 이번에 이택성은 5, 6미터를 날아가 박살이 났다. 이 과정에서 운동기구 더미가 부숴져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하현은 연이어 뺨을 내리쳐 온 장내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이택성을 보호해야 할 경호원들조차 지금 반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이택성이 어떤 사람인가? 그는 상성재벌 대하 부대표 아닌가! 그의 아버지는 상성재벌 대하 대표라 권세가 비할 데가 없다! 하현이 아무리 정부 고문이라고 해도 이렇게 이택성과 결판을 내려고 하는 것은 죽으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이택성은 조금 멍해졌다. 하 형은 너무 대단하다. 결과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나를 공격하다니!?”“내 따귀를 때려!?”한 무리의 수사반장들을 쓰러뜨린 이택성은 지금 이 순간 땅바닥에서 일어났는데 입가에 멍이 들어있었고 부끄러워 화가 난 얼굴이었다. “하씨, 너 완전 끝장이야! 너 완전히 망했어!”“아침에 길거리에서 경찰서 1인자와 싸우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 너 정말 네가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너는 개 한 마리 일 뿐이야!”“하지만 지금 여기서 너의 그 불쌍한 고문 신분으로는 어떤 것도 너를 지켜줄 수 없어. 양정국이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 재벌 사위면 될까?   1357장

    태권도 검은띠 8단은 확실히 실력이 좀 있었다. 하지만 이택성의 연기를 보자 그의 부하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아부를 퍼붓기 시작했다. “하씨, 지금 무릎 꿇어도 아직 늦지 않았어!”“오늘은 양정국과 위원용 둘 다 너를 도울 수 없을 거야!”“두 빽이 없으니 네가 부대표님 앞에서 길가의 개나 고양이와 뭐가 다르겠어?”“한 방 먹이기엔 너는 너무 약해. 우리 집 부대표님은 검은 띠 8단이라 한 방에 네 머리를 부숴 버릴 수 있어.”“태권도가 세상에서 제일 막강한 살인 기술인데 너 같은 사람이 어떻게 이해를 할 수 있겠니?”최강 살인술?하현은 비아냥거리는 웃음이 가득했다. 그가 아는 바에 따르면 태권도는 이미 알려진 이종격투기 중 최하위권이었다.무에타이는 말할 것도 없고 킥복싱이라고 해도 훈련만 잘 받으면 태권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밟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택성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검은 띠 8단은 그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다. 지금 그는 차가운 얼굴로 하현에게 다가왔고, 눈빛은 모두 경멸과 냉담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현, 전에 나는 내가 너무 날뛰는 건방진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네가 나 이택성보다 더 건방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하지만 너와 나 사이에는 가장 큰 차이점이 있어.”“그건 나는 미쳤어도 자본과 저력이 있다는 거야.”“너는 좋게 말해서 관청 고문이지 나쁘게 말하면 사기꾼이야! 기껏해야 남의 권세를 빌어 위세를 부리면서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잖아!”“내가 말 하는데, 우리 상성재벌의 인맥과 능력을 동원할 필요 없이 나는 한 발로 너를 때려 죽일 수 있어!”“오늘 내가 전설의 검은 띠 8단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 주지!”“너 같은 사람은 내가 없애 버리려면 벌써 몇 번이나 없애 버렸어!”“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을 뿐이야!”“이제 난 네가 죽었으면 좋겠어!”이택성은 노호하며 갑자기 달려들어 발로 걷어찼다. 그의 눈에 하현은 쓸모없는 놈인데 이 놈이 감히 그를 몇

최신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4109장

    30분 후, 하현이 침대에 눕자마자 문 앞에서 작은 노크 소리가 들렸다.이어 잠옷을 입은 설유아가 우유 한 잔을 들고 조심스럽게 들어왔다.“형부, 아까 제가 계속 눈짓을 보냈는데 왜 안 본 거예요?”“언니와 재결합하려면 이렇게 해서는 안 돼요.”“엄마가 지금은 경제권을 관장하지 않지만 지난번 일을 핑계 삼아 언니와 내 호적등본을 엄마가 모두 숨겨 버렸어요.”“호적등본이 없으면 재혼도 못하잖아요.”하현은 설유아가 건네준 유유를 받아 한 모금 마시고는 무심코 설유아를 훑어보았다.처제가 이미 완전히 성숙한 여인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허리가 가늘고 다리가 학처럼 길쭉할 뿐만 아니라 맨얼굴이라도 순수한 청순미가 돋보여 가히 아름답다 할 수 있었다.그는 심호흡을 하고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힌 뒤 입을 열었다.“장모님이 나한테 도전할 기회를 주셨잖아!”“신사 상인 연합회에서 오백억 빚만 받아오면 순리대로 언니랑 재결합하는 거야.”“간단해. 뭐 복잡할 게 없다구!”설유아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아유, 형부. 아직도 모르겠어요? 그 신사 상인 연합회라는 곳이 형부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구요.”“상인 연합회라고 하지만 실은 길바닥 조직과 다를 바 없어요.”“무학의 성지인 서남 천문채를 등에 업고 있는 것이 문제죠.”“금정 간 씨 가문과 금정 김 씨 가문도 모두 그 조직을 건드리지 않아요!”“대구 정 씨 가문도 그들에겐 두려움이 대상이 되지 않아요!”“엄마가 형부더러 거기에 찾아가서 돈을 받아오라고 한 건 절대 좋은 마음에서 한 게 아니에요.”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알겠어. 알려줘서 고마워.”하현은 최희정이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을 거라고 짐작은 했었지만 이렇게 고약한 단체인 줄은 몰랐다.“어쨌든 형부, 내 말은요. 절대 가지 마세요.”“내일 엄마의 화가 풀리면 다른 방법을 생각하는 게 좋겠어요...”설유아는 하현의 안위가 걱정되어 잔뜩 긴장한 얼굴

  • 재벌 사위면 될까?   4108장

    하현은 어이없어하는 최희정의 얼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설은아를 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보였다.“은아, 내일 호적등본을 가지고 구청에 가서 혼인 증명서를 받을 거야.”“결혼식도 올릴 거야.”“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줄게!”설은아는 약간 어리둥절해하며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하현에게 이런 박력이 있을 줄은 몰랐다.설유아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돌려 자신의 눈동자에 서리는 어두운 그림자를 들키지 않으려고 했다.“내일 결혼한다고?”최희정은 헛웃음을 지으며 화를 냈다.“자네 같은 무능한 사람이 감히 그런 말을 해?”“자네는 스스로가 뭔가 거물인 줄 아는 거야?”“내일 재혼을 한다고?!”“꿈도 꾸지 마!”“난 자네가 이번에 은아를 따라 금정에 온 것이 우리 설 씨 가문에서 빌붙어 먹기 위해서라는 걸 진작에 알았어.”“왜? 은아랑 떨어지니까 벌어먹기 힘들었어?”“은아 옆에서 편한 밥 먹다가 서러운 밥 먹으니까 힘들었어? 죽을 것 같던가?”최희정에게 있어 설은아가 해야 할 일은 최고 명문가에 시집가서 최희정 자신을 최고의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하현 같은 놈에게 시집가는 게 아니었다.하현이 아무리 돈이 많고 능력이 출중하다고 해도 최희정은 하현이 초창기에 보였던 무능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하현은 지난번 일로 설은아의 안전을 위해 위장 이혼을 했었다.최희정이 여러 방면으로 각고의 노력을 펼친 끝에 겨우 두 사람을 떼어놓은 것이다.최희정에게 있어서는 그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었다.가짜로 위장이혼을 했지만 그것을 진짜 이혼으로 밀어붙일 셈이었다.그러니 지금 어떻게 하현에게 재혼할 기회를 줄 수 있겠는가?“감정은 두 사람의 일이고 결혼도 마찬가지입니다.”하현이 냉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닌데 요즘 부모님의 명령으로 결혼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최희정은 냉소적으로 말했다.“요즘은 확실히 이런 방식이 통하진 않지.”“하지만 자네가 내

  • 재벌 사위면 될까?   4107장

    하현은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고 많은 일을 겪었어. 나한테 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설은아는 두 사람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려고 하자 무슨 말을 하려다가 결국 한숨을 내쉬며 말을 잇지 못했다.“자네 체면을 좀 뭉갰다고 해서 뭐 어떻다는 건가?”“우리 집 데릴사위로 온 사람 주제에 무슨 낯짝으로 그런 말을 해?”최희정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자네 체면이 우리 체면보다 더 중요해?”“우리 집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이 어떻게 금정의 거물과 비교를 할 수 있겠어?”“요즘 이영산이 우리 부부한테 준 물건만 해도 수천만 원이 넘어!”“우리 설 씨 가문에 아무런 공헌도 하지 않은 사람이랑 어떻게 비교가 되겠어?”“뭘 어떻게 비교를 한단 말이야? 어?!”“그리고 내가 자네 체면을 깎아내렸다고 해도 그것은 배은망덕한 결과야!”여기까지 말한 최희정은 한껏 기고만장해져서 콧대를 바짝 세우고 있었다.“그것도 영광인 줄 알아!”최희정에게 있어 하현은 자신의 발밑에 밟혀야 하는 존재였다.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하며 반항은 절대 있을 수 없다.하현의 모든 행동은 이미 최희정의 체면에 큰 흠집을 낸 것이었다.지금 금정에서 다시 한번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어 발돋움하려는 최희정은 하현을 철저하게 발밑에 깔아뭉개야만 했다.하현은 싱긋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설은아를 힐끔 쳐다보았다.그는 자신의 전 부인이 지금 이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처리하려고 하는지 궁금했다.어차피 하현은 최희정과 사이가 틀어지든 말든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그가 최희정의 체면을 건드린 적이 한두 번이었던가?설은아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하현에게 눈빛을 몇 번 보내다가 결국 최희정을 편드는 자세를 취했다.“하현, 이렇게 늦은 밤에 그만 소란스럽게 하고.”“우리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해. 그 한 마디면 돼.”“어쨌든 엄마는 연장자인데 엄마를 화나게 한 건 당신 잘못이야.”

  • 재벌 사위면 될까?   4106장

    ”개자식! 왜 안 죽는 거야?”“왜 안 죽는 거냐고?!”“꺼져! 우리 설 씨 가문에서 꺼지라고!”“우리 가문에선 아무도 네놈을 환영하지 않아!”“우리 가문에서 멀리 떨어져! 어서!”손님들은 혼비백산해서 자리를 떴고 분노를 억누르고 있던 최희정은 마침내 폭발했다.하현은 사람들 앞에서 가짜 그림을 선물한 사실을 들추어냈다!이는 이영산의 체면을 깎아내린 것뿐만 아니라 최희정 자신의 체면을 뭉개버린 일이었다.그녀는 요즘 금정에서 입만 열면 하현은 데릴사위에 아무 능력도 업는 사람이라고 떠벌리고 다니며 자신의 딸과 절대 재결합시키지 않을 거라고 호언장담했었다.그런데 이런 쓸모없는 데릴사위도 알아챌 수 있는 사실을 그녀가 못 알아봤다니?!이것은 그녀가 데릴사위만도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가?그런데 문제는 자신이 일부러 이영산을 두둔했다고 모두에게 당당히 말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하현을 제압하려고 일부러 그런 속임수를 썼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물론 그녀가 지금 이 순간 잡아죽이고 싶은 사람은 단연코 하현, 이 개자식이었다!백두산 산삼의 가치를 뻔히 알면서도 그녀 앞에서 꿀꺽 삼켜버렸다!이것은 단지 그녀의 체면에 흠집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살인에 해당하는 짓이었다!최희정은 창피하고 화가 나서 어쩔 줄을 몰랐다.그녀는 자신이 이제는 정말로 하현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언제 하현한테 당한 적이 있었는지 까먹을 정도로 그녀는 의기양양했다!데릴사위인 주제에 뭘 얼마나 할 수 있는 게 있으랴 싶었던 것이다!“꺼져!”최희정은 이를 갈며 외쳤다.“우리 설 씨 집안은 너 같은 배은망덕한 놈을 환영하지 않아!”하현을 바라보는 설재석의 눈에 복잡미묘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그러자 그는 결국 침묵하며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스스로 차 한 잔을 따라 마시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장모님, 제가 충고 하나만 하죠. 대구 정 씨 가문 방주는 설은

  • 재벌 사위면 될까?   4105장

    최희정은 죽일 듯이 하현을 노려보았다.“하현! 오늘 금정에 온 이유가 뭐야?”“내 딸과의 재결합을 허락해 달라고 온 거야?”“아니면 우리를 독살하고 모든 재산을 자네 혼자 독차지할 속셈으로 온 거야?”“자네 음모가 실현되도록 우리가 가만히 있을 줄 알았어?”최희정은 큰소리로 외쳤다.“우리 아들 말이 맞아!”“우리 아들이 가져온 그림이 가짜라고 할지라도 돈을 주고 직접 산 거야!”“그 그림이 가짜라고 해도 사람을 죽이지는 않아!”최희정은 이영산을 자신과 같은 선상에 놓으려는 게 분명했다.결국 그녀의 눈에는 자신이 키우는 개와 같은 존재일 뿐이다.순간 모든 사람들의 비아냥거리는 시선이 다시 하현에게로 향했다.설 씨 집안에서 환영하지도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꾸역꾸역 데릴사위의 신분을 들이밀며 이 집에 와서 빌어먹으려 하는 존재였다.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하현 이 개자식이 그냥 잠자코 주는 밥이나 먹을 것이지 위압적이고 포악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순간 사람들의 얼굴에 냉소가 흘렀다.설은아는 괴로운 듯 눈살을 찌푸리며 이마를 쥐어짰다.하현과 최희정이 만났다.강과 강의 대결이었다.보이지 않는 강한 기운이 공중에서 부딪혀 벼락을 치는 것 같아 그녀는 머리가 아팠다.“들었어?”“당신이 뭔데 우리 부모님 앞에서 날 망신시키려 드는 거야?”“결국 부끄러운 건 당신이야!”이영산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하현은 이영산이 한 말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여전히 최희정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내가 가져온 물건이 정말로 쓰레기입니까? 두 분 확신할 수 있으세요?”“쓰레기가 아니면 뭐야?”최희정이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내가 보기엔 길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보다 더 못한 것 같아.”“네, 좋습니다.”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들 보는 앞에서 백두산 산삼을 테이블 위에 있는 따뜻한 물로 슥슥 헹구어 얼른 자신의 입에 넣어서 와그작 씹었다.하현의 행동을 본 최

  • 재벌 사위면 될까?   4104장

    모든 사람들은 잠시 넋을 잃은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장리나도 순간적으로 입이 딱 벌어지더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사람들은 하현이 어떻게 당하나 재미난 구경만 기다리고 있다가 갑자기 하현에게 뒤통수를 맞게 된 셈이었다.어쨌든 강녕박물관에서 국보를 훔치는 일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었다.설령 그런 능력이 있다고 해도 오천만 원에 팔 수는 없다.더욱 중요한 사실은 만약 이런 물건이 도난당했다면 진작에 실시간 뉴스에 도배되었을 거라는 것이다.지금까지 그에 관한 관련 소식이 없었으니 바보가 아닌 이상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있는 일이었다.의심에 가득 찬 수십 개의 눈동자가 이영산을 향했다.뭔가를 꾸미고 싶어도 좀 될 법한 것을 들이밀었어야 하지 않나?!지금껏 진위 여부를 두고 보낸 시간이 무색하게 간단한 검색만으로 모든 게 밝혀지다니!순간 의기양양했던 이영산의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고 말로 형용하지 못할 고통이 느껴졌다.하현이 직접 얼굴을 때리지는 않았지만 때린 거나 진배없는 고통이었다.최희정의 안색도 순식간에 어두워졌다.“하 씨! 자네는 뭐가 그리 득의양양한 거야?!”“이 그림이 가짜라고 해도 그가 정성껏 준비한 거야!”“우리가 전문적이지 못해서 속았을 뿐이야!”“잘못은 우리가 아니라 저걸 판매한 판매자한테 있는 거라고!”“찾아가서 따져야겠어!”의심에 가득 찬 사람들의 눈초리에 장리나는 더 이상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그녀는 자신의 남자가 이렇게 망신을 당하는 꼴을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었다.그녀는 단번에 하현이 가져온 비닐봉지를 들어 큰소리로 외쳤다.“우리가 가져온 물건이 아무리 가짜라고 해도 당신이 가져온 이 흙 묻은 무보다는 몇천, 몇만 배는 더 나아!”그녀는 말을 하면서 백두산 산삼을 테이블 위에 쏟았다.“하현, 당신은 뭘 준비한 거야?”“무 한 개! 어느 포장마차에서 샀는지, 어느 야산 텃밭에서 뽑았는지 알 게 뭐야?!”

  • 재벌 사위면 될까?   4103장

    ”맞습니다. 처가살이하는 사람인데다 곧 설 씨 집안에서 쫓겨날 판인데 그가 한 말을 우리가 따질 필요가 뭐 있습니까?”“그러니 데릴사위가 서예와 그림을 알게 되면 어미 아비 머리 꼭대기에 오른다니까!”“우리 이영산은 금정에서 적지 않은 업적을 이뤄낸 인물이야. 그런데 어떻게 저런 가짜로 사람을 속이려 들겠어?”모든 손님들은 비아냥거리는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며 한마디씩 했다.이영산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하현, 빨리 무릎 꿇고 사과해. 더 이상 부모님 화나게 하지 말고!”이영산이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양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 오만방자한 자세가 되었다.모든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으니 얼마나 자신만만했겠는가?하현은 이영산을 보는 둥 마는 둥 하며 최희정을 바라보았다.그의 시선에 냉소가 가득 흘렀다.이 서화가 가짜라는 사실을 그녀가 못 알아볼 리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그녀에게 있어 하현은 가문에 빌붙고 싶은 능력 없는 데릴사위이어야 했다.최희정과 하현의 관계로 봤을 때 어떻게 하면 하현을 밟아버릴 수 있을까 기회를 찾던 그녀에게 이런 기회가 왔는데 그녀가 어떻게 정의를 운운하며 사실을 말할 수 있겠는가?그리고 이영산은 그들 부부에게 효도하는 훌륭한 아들이어야 했다.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영산이 금정 지역에서 먹힐 수 있는 인물이었다는 사실이었다.최희정에게 이영산은 좋은 개일 뿐이지만 그 이영산의 지위가 하현보다 훨씬 높았다.게다가 이영산이 하현을 제압하려고 하는 것은 최희정이 지시한 일이기도 했다.이런 시점에서 그녀는 어떤 경우에도 하현의 편에 설 수 없다.순간 설은아도 자신의 어머니의 행동을 보고 뭔가를 바로 알아차렸다.최희정이 자신과 하현의 재결합을 막기 위해서 자신의 신분증을 어딘가에 숨겼을지도 모른다는 것을.그러자 설은아는 얼른 하현에게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눈짓을 했다.“하현, 얼른 사과해.”설유아도 하현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말했다.“형부, 제가 한 말 기억

  • 재벌 사위면 될까?   4102장

    최희정이 하현에게 눈길을 돌렸고 그녀의 눈 밑이 두툼하게 응어리졌다.그리고 그녀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홀 한가운데로 가서 당당하게 의자에 앉은 뒤 이영산을 가리켰다.“영산아, 그림 가져와 보렴.”“아버지와 함께 잘 살펴볼게.”두 사람은 모두 대가족 출신이라 이 방면에 대해 피상적이긴 했지만 어느 정도 안목이 있었다.특히 설재석은 요즘 강남에서 소장품을 열심히 연구하며 더 많은 지식을 쌓은 터였다.그렇지 않았다면 이영산이 누군가의 비위를 맞춰 가며 ‘맹호하산도’를 구해 왔을 리가 없다.이영산은 황급히 하현을 보고는 얼른 그의 손에 든 ‘맹호하산도’를 설재석에게 공손히 건네주었다.설재석은 짐짓 돋보기를 꺼내 신중하게 쳐다보았다.몇 분 뒤 설재석은 최희정의 귀에 대고 귓속말을 했다.최희정은 귓속말을 듣고 이영산을 힐끔 쳐다보았다.그녀의 눈빛에 살짝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이영산은 순간 소름이 확 끼쳤다.그녀의 눈빛이 너무나 무서웠던 것이다.‘맹호하산도’가 위작임을 간파한 것임이 분명하다고 그는 짐작했다.설은아와 설유아도 싸늘한 표정으로 이영산을 바라보고 있었다.감히 양아들인 주제에 가짜를 가지고 설 씨 집안에 와서 큰소리를 치다니 죽어야 마땅했다!그러나 최희정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짐작할 수 없는 얼굴이었다.그녀는 잠시 이영산을 쳐다보다가 하현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하현, 자네 그 입 좀 작작 놀리지 그래?”“이 그림은 분명 진짜야! 당인의 진품이 맞아!”“적어도 억은 넘을 거야!”“안목도 천박한 놈이 어쩌다 운이 좋아서 내 딸한테 붙어먹더니! 그 부귀영화 좀 누린다고 골동품과 서화까지 이러쿵저러쿵하는 거야? 자네가 그럴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더욱 웃긴 것은 자네가 감히 내 소중한 아들을 무시하고 모욕했다는 거야. 얼른 무릎 꿇고 그에게 사과해!”“그렇지 않으면 이 집에 발붙일 생각도 하지 마!”하현의 눈빛에 차가운 파도가 일렁거렸다.그는 이 서화에 분명

  • 재벌 사위면 될까?   4101장

    정말로 능력이 있는 사람은 데릴사위가 될 수 없다.더욱 중요한 사실은 이 사람들이 모두 이영산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이영산의 편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하현, 아무것도 모르면 입 다물어! 헛소리하지 마!”“맞아! 자기가 뭔지도 모르는 놈이 이영산을 모독하다니!”“무슨 전문가인 척을 해?! 당신이 가짜라면 그게 가짜가 되는 거야?”“학벌도 없고 지식도 없으면서 감히 서화를 좀 아는 척 허세를 부려?”“이영산은 우리 금정 수장계에서는 소문난 존재야. 그러니 그가 진짜라고 했으면 틀림없는 진짜야!”친척들이 동요하며 하현에 대한 거침없는 비난과 비아냥을 이어가자 설은아는 그 말들이 귀에 거슬렸는지 점점 안색이 일그러져 갔다.설유아도 얼굴이 새까맣게 타들어갔다.이영산이 이렇게까지 뻔뻔하게 나올 줄 몰랐다.하현은 냉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이 물건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전문가를 찾아서 직접 감별하게 하면 되겠죠.”“감정하는 비용은 제가 내겠어요!”조금도 흔들림이 없는 하현의 말에 이영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하현이 지나치게 담담하다는 것도 걸렸지만 그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보다 큰 이유는 이 그림이 오천만 원에 산 것이 아니라 몇백만 원에 인터넷으로 산 물건이기 때문이었다.만약 그가 돈이 있었다면 설 씨 가문의 양아들이 되려고 온갖 방법을 다 쓸 필요가 없다.가짜 그림을 판 판매자는 이 물건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누구도 감별할 수 없을 정도라고 호언장담했다.그러나 이영산은 그를 믿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희정과 설재석의 부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요즘 너무 많은 돈을 쓴 터라 진짜 그림을 살 돈이 없었다.그런데 최희정과 설재석이 말한 그 데릴사위가 이 사실을 까발린다고?정말로 그럴 수 있단 말인가?“이게 뭐라고 그렇게들 싸워?”“여기가 청과시장이야?”바로 그때 입구에서 약간의 위엄 서린 목소리가 들려왔다.“우리가 대가족이라는 걸 몰라? 버릇이 이렇게나 없어서야 되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