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181장

작가: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은아가 약간 흔들리는 사이 갑자기 뒤에 있던 임원들이 모두 물러났다.

그러자 하현의 모습이 나타났다.

“외할머니, 우리 퇴근할 시간입니다.”

하현을 보자마자 최가 사람들은 순간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들은 하현 이 놈이 분명 나쁜 일을 하러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현이 오기만 하면 좋은 일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은아야, 외할머니와 잘 얘기 해보자. 우린 물보다 진한 혈육이잖아!”

“이 사람은 데릴사위에 불과해. 이 일과는 관계가 없어.”

이때 최가 할머니는 무의식적으로 은아의 바짓가랑이를 잡아당기려고 했다.

그러나 하현이 막아 섰다.

그리고 난 후 은아의 손을 잡고 담담하게 말했다.

“너 전에 이 사람들이 너한테 어떻게 했는지 잊었어? 너는 이 사람들이 정말 가족애가 있는 거 같아? 이 사람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건 네 수중에 있는 제호그룹일 뿐이야.”

“돈이 없으면 너는 그들 눈에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은아는 하현의 뜻을 이해했지만 입술을 깨물며 여전히 약간 망설이는 듯했다.

“최가는 진작에 우리 일가와 연을 끊겠다고 기자 회견을 열었어. 이런 일이 이랬다저랬다 할 수 있는 일이야?”

“은아야, 네가 지금 그들에게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그들은 너한테 고마워하지 않을 거야!”

“그들은 단지 네가 돈으로 그들을 모욕했다고 생각할 뿐이고,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오늘 그들이 받은 굴욕을 나중에 천 배 백배로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할 거야!”

하현은 최가 사람들의 이런 마음가짐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감사할 줄도 모르고 가족애도 없었다.

관건은 그들은 모두 눈먼 늑대라는 것이다. 그들을 도와준다고 해도 오히려 당신을 물 것이다.

하현의 이런 말을 듣고 은아는 심호흡을 하며 자신의 감정을 추스렸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최가에게 더 이상 눈길을 주지 않았고, 하현과 함께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원래 약간 흔들렸던 은아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최가 사람들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1182장

    “당신들……”소위 가족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욕설을 듣고 모욕을 당하자 은아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온몸이 휘청거리며 거의 쓰러질 것 같았다. 그녀가 언제 다른 사람에게 이런 모욕을 당한 적이 있었겠는가?소리 없이 눈물만 흘러내렸다. 최우현은 냉소하며 말했다. “울어? 뭣 땜에 울어? 네가 감히 이런 창피한 짓을 해!”“너 뻔뻔하다!”최우현은 이 말을 하면서 기분 좋은 얼굴이었다. 동시에 그는 도발적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데릴사위가 나한테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결국 하현이 갑자기 그의 앞으로 다가와 그를 발로 걷어찼다. “퍽!”경찰 이종격투기 리그 챔피언으로 알려진 최우현은 반응할 새도 없이 하현에게 발길질을 당했다. “풉!”최우현은 기둥에 부딪혀 피를 한 모금 쏟아냈다. 그가 아직 일어서기도 전에 하현은 벌써 다가와 그의 머리를 밟고 바닥을 향해 짓눌렀다. 하현의 힘은 너무 셌다. 봐줄 마음이 전혀 없었다. 최우현의 눈, 코,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처참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동시에 그의 손발은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고, 마치 죽은 물고기가 된 것 같았다. 분명 하현은 화가 났다. 자기 아내를 모욕하는 사람에 대해서 그는 봐줄 마음이 전혀 없었다. 최가 사람들은 모두 반응했다. 곧 누군가 노호하며 말했다. “데릴사위 주제에 네가 감히 우리 최가 식구들을 때려!”“같이 가자!”최가 사람들이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그러나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하현이 발을 디디자 이 최가 사람들은 하나 둘씩 날라갔다. 땅에 떨어질 때 가슴과 배를 움켜쥐고 피를 토했다. “은아야, 은아야 그만하라고 해. 네 사촌 오빠잖아. 네 친 사촌오빠!”최가 할머니는 멍한 눈빛을 보더니 잠시 후 은아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쾅쾅 부딪히며 절을 했다. 은아도 반응을 했다. 어떻게 대중 앞에서 인명 사고를 낼 수 있겠는가?이러면 하현도 감옥에 가야 했다!이 생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1183장

    다른 한편. 하현은 은아를 데리고 떠났다. 제호그룹의 많은 일들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했다. 하지만 최가 사람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은아에게 영향을 끼쳐 모든 것이 다음 날도 넘어갔다. 하현은 차가운 기색이었다. 그가 보기에 최가는 이미 완전히 망했다. 그가 찾아가는 그 날은 최가 역사의 티끌이 되는 날이 될 것이다. ……같은 시각, 최가. 최우현은 침대에 누워 이따금씩 경련을 일으켰고, 안색은 극도로 안 좋아졌다. 최가 사람들은 그의 옆에 앉아 있었는데 하나같이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며 일그러져 있었다. 원래 최우현은 병원으로 옮겨졌었다. 하지만 결국 최가 사람들은 돈을 한 푼도 낼 수 없어 최우현을 치료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중상을 입은 최우현을 보고, 이미 저당 잡힌 집을 보며 지금 최가 사람들은 슬픔이 몰려왔다. 특히 최가 할머니는 자기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지금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다. 원래 그들은 3일 뒤면 대장이 방문할 것을 고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그들이 그 날까지 버틸 수 있겠는가?지금 최가는 밥 먹을 쌀도 없었다!오늘 밤 그들이 무릎을 꿇은 일로 인해 전에 최가와 관계를 맺고 있던 사람들은 이미 최가와 관계를 끊었다! 나무가 쓰러지면 원숭이는 흩어진다! 이때 최가 사람들은 인맥의 차가움과 뜨거움을 알게 되었다!초라한 봉황은 닭보다 못하다. 하지만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최가 사람들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았다!그들은 여전히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고, 설은아 그 망할 년이 염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밤새도록 말이 없었다. 이튿날 아침, 하룻밤 사이에 최가 식구들은 이미 산송장이나 마찬가지였다.최우현은 지금 이미 숨을 많이 내쉬었고, 숨을 적게 들이 마셨다. 병원에 가지 않으면 더 이상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최가 사람들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들은 가뜩이나 인정도 없고 의리도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1184장

    “미국 최가요? 미국 최씨 집안이요?”최가 할머니는 잠시 생각을 하며 중얼거렸다. 잠시 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생각이 났어요. 제 죽은 남편이 죽기 전에 말한 적이 있어요. 당시 그의 숙부가 미국에서 잘 나갔다고요. 게다가 잘 성장해서 미국 쪽에서 20조의 자산이 있다고요!”“당신들이 그의 후손인가요?”최가 할머니의 말을 듣고 반쯤 죽어 있던 최가 식구들은 이때 하나같이 흥분해서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고 숙연해졌다. 미국 최가!그들은 모두 들은 적이 있었다! 그들처럼 외국인라면 맹목적으로 따르는 개들 눈에 미국에서 온 사람들은 모두 왕족과 같았다. 미국 최가 사람들이 남원에 나타난 것은 옛날 황제가 평민 차림으로 백성들을 살피러 나타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너희들 무슨 일 있어?” 최뉴튼은 인상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그들 미국 최가는 원래 남원 최가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풍택재단의 일로 미국 최가는 남원에서 대변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원 최가는 자연히 그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지금 최가 할머니는 마치 공정한 재판관을 만난 듯 그간 일어난 일들을 다르게 포장해 최뉴튼에게 알렸다. 그녀는 설은아가 상석에 앉기 위해 자신의 몸뚱어리를 팔 수 있는 싸구려라고 설명했다. 최가는 그녀 때문에 큰 손실을 입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최가는 지금 강남의 유일한 최고 가문이 되었을 것이다. 최뉴튼은 이 말을 다 듣고 난 후 냉소하며 말했다. “폐물! 보잘것없는 여자 하나가 너희들을 이렇게 만들다니!”“정말 우리 미국 최가의 체면을 구겼네!”“이번 일은 우리 미국 최가가 맡겠어!”“정말이요!?”최가 할머니는 지금 놀라서 어리둥절했다. 미국 최가가 정말 기꺼이 손을 쓰겠다는 건가?이건 정말 좋은 일이다!그들이 계속 부귀영화를 누릴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근데 내가 미리 말해 둘게 있어.”“미국 최가가 이번에 대하에 온 건 시장을 개척하고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1185장

    최뉴튼은 확실히 능력이 있었다. 그는 미국 최가의 자본을 가지고 왔고 하루도 안되어 백운회사가 직면한 위기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동시에 그는 많은 돈을 백운회사의 계좌로 옮겼다. 백운회사를 기반으로 남원의 시장을 더욱 철저히 잠식하려고 했다. 미국 최가의 배후에는 다른 미국 재단이 있어 미국의 국익을 대변했다. 최씨 가족은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그들 일가는 예의도 염치도 없었고 나라에 대한 마음은 더더욱 없었다. 그들은 이 일에 최가가 얼마나 싼 값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지만 신경 쓰고 있었다. 후원자와 돈이 충분히 생긴 이후 그들은 설은아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최가 조상 집 대청 안. 최뉴튼은 와인을 마시며 최가 할머니가 설은아의 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네 말은 너희 최가가 이 지경까지 된 것이 다 설은아 그 망할 년 때문이라는 거지?”최뉴튼은 인상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여자 한 사람 때문에 남원 최가가 이 지경까지 망하게 됐다고?”최가 할머니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우리가 손녀 교육을 잘 못해서 그런 거죠!”“아이고, 최가의 명성이 설은아 일가에 의해 무너지다니.”“최준은 강남 3인자 아니야? 그가 있으면 너희들은 보잘것없는 설은아 정도는 상대하기에 충분하지 않아?”최뉴튼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인상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최가 할머니가 말했다. “숙부님 모르시는 군요! 우리 아들 최준이 지금 군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어요!”“설은아 그 망할 년이 우리 최가에 정세를 주관할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이렇게 우리 최가를 괴롭힌 거예요!”“지금 그녀는 이미 제호그룹의 이사장이자 회장이 되었으니 우리는 더욱 은아를 어찌할 도리가 없어요!”“허! 보잘것없는 제호그룹!”최뉴튼은 냉소했다. “내가 너희 대신 화풀이를 해준다고 했으니까 너희들은 걱정 마. 이 일은 우리가 반드시 해결할 거야.”“그리고 내 셋째 숙부, 미국 최가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1186장

    최가 사람들은 최뉴튼의 말을 듣고 하나같이 얼굴에 흥분의 빛이 스쳤다. 이런 것을 보고 잉어가 용문에 오른다고 한다!지금 미국 최가가 뒷받침을 해주고 있으니 남원 최가는 남원 전체에서 가장 강력한 가문이 될 것이다!이전에 설은아가 최가를 대했던 태도를 생각해 보라!앞으로 최가가 설은아를 어떻게 대하겠는가!밤새 최가 식구들은 흥분해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밤을 새며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최가 식구들은 제호그룹 입구 앞에서 무릎을 꿇은 이 일을 크나큰 치욕으로 여겼다! 그들은 진정한 벼슬아치 집안 사람들이었다. 어려서부터 금의옥식 해왔으니 언제 이런 대우를 받아 본 적이 있겠는가?비록 군자는 복수하는데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는다고 했지만, 지금 복수할 기회가 생겼으니 누가 10년 후까지 기다리겠는가?바본가?다음 날! 최가 식구들은 저당 잡혔던 차를 돌려 받아 그 차를 몰고 위풍당당하게 제호그룹 입구에 지금 막 도착했다. “여러분, 예약하셨나요?”기세가 등등한 최가 식구들을 보고 안내 데스크에 서 있던 직원이 앞으로 나와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이 사람들은 딱 봐도 보통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선두에 선 최뉴튼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설은아 나오라고 해!”안내 데스크 직원이 화를 내며 말했다.“설 회장님께서는 취임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 처리하실 일이 많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으시면 만나실 수 없을 것 같습니다.”최뉴튼은 ‘피식’웃으며 차갑게 말했다.“보잘것없는 제호그룹, 자산도 많지 않고 볼 품도 없으면서 설은아를 만나려면 예약을 해야 한다고?”“장난 해?”“선생님, 정말 안됩니다! 설 회장님을 만나시려면 반드시 예약을 하셔야 해요. 이것은 회장님께서 직접 정하신 규칙입니다!”“저희 직원들을 곤란하게 하지 말아주세요!”“만약 설 회장님을 만나시려면 양식을 작성해 주세요. 예약 후 제가 전화 드리겠습니다.”안내 데스크 직원이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1187장

    미국 최가는 이제 그야말로 남원 최가의 우상이 되었다. 패권, 세력, 돈! 이런 대 가문이야 말로 최가가 되길 바라고 이루고 싶은 것이었다. 이렇게 돼야만 비로소 어떤 누구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뉴튼은 손뼉을 치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3분 줄게. 설은아 내려 오라고 해. 그렇지 않으면 나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그의 말이 떨어지자 현장에는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제호그룹의 많은 직원들은 경계하는 얼굴로 최뉴튼을 쳐다보았다. 이 소식을 듣고 수십 명의 경비원이 달려왔지만 지금 감히 손을 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최뉴튼 뒤에 있던 몇몇 경호원들이 얼마나 잘 싸웠는지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이 일은 설은아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원래 임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 바로 사람들을 데리고 1층 로비로 내려왔다. 최뉴튼 뒤에 있던 최가 사람들을 보자 설은아는 얼굴빛이 달라졌고, 대충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최뉴튼 선생님, 설은아는 우리 최가의 수치입니다!”“은아는 도처에서 우리 최가의 명성을 더럽혔고, 은아 때문에 우리 최가의 명성이 떨어졌어요!”이때 여민철과 최혜정은 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다른 최가 사람들은 빈정대는 얼굴로 설은아를 쳐다보았다. “설은아, 너 우리가 하루 만에 이렇게 빨리 빚을 다 갚을 줄은 몰랐지?”“설은아, 네가 우리를 그렇게 대했을 때 오늘 이렇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지?”“오늘 우리는 네가 우리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기 바라.”이들은 냉소를 연발하며 안색은 극도로 차가워졌다. 천천히 오른손을 들어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제지하고는, 위엄 있는 눈빛을 설은아에게로 돌리며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네가 최가를 배신한 설은아야?”“실례지만 누구신지요?”설은아는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입을 열었지만 최뉴튼을 쳐다보는 시선에는 다소 무거운 빛이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1188장

    설은아의 태도에 최뉴튼은 기분이 언짢았다. 어쨌든 그는 항상 한 마디 말에도 무게가 있어 무엇을 말하든 그대로 되었다. 미국 텍사스 주에서 미국 최가는 거의 그곳의 황제였다. 다른 나라에서 일을 할 때 미국이 뒷받침을 해주어 미국 최가는 거침없이 행동했다. 최뉴튼은 처음으로 자신을 거절하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불만으로 가득 차 이때 냉소하며 말했다.“설은아! 어떤 일들은 너희들이 말한 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있어!”“너도 최가의 피가 반은 흐르고 있으니 우리 미국 최가의 눈에 너는 하인이야!”“하인이 주인의 명령을 어길 자격이 있어!?”은아는 어이없는 얼굴로 말했다. “최뉴튼 선생님, 지금은 문명사회인데 아직도 생각이 봉건사회에 머물러 계시네요?”“주인? 하인? 농담하시는 거죠?”“그밖에 제호그룹의 지분은 큰 인물이 저에게 증여한 것이니 지분을 양도한다고 해도 최가가 아니라 그분께만 양도할 수 있어요!”최뉴튼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마치 늑대처럼 눈동자에 차가운 빛을 띠었다. “좋아! 우리 미국 최가를 거역하는 사람은 처음 만나보네!”“네가 권하는 술은 안 먹고 벌주를 마시겠다면, 내가 무례하다고 나를 탓하지 마라!”“얘들아, 이 여자를 데리고 가. 감히 우리 미국 최가를 거역하다니! 믿을 수가 없네!”최뉴튼의 명령과 함께 그의 뒤에 있던 금발 머리에 푸른 눈의 경호원 네 사람은 바로 손을 뻗어 설은아를 강제로 끌고 갔다. 곧 이어 제호그룹은 난장판이 되었다. 설은아는 방금 제호그룹을 인수해 자기 팀을 꾸릴 시간도 없었다. 이 임원들은 모두 과거 제호그룹 사람들이라 설은아의 심복들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때 설은아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는 없었다. 필경 그들이 보기에 상대방은 높으신 미국 최가 출신이고, 교포라 특권이 있었으니 그들은 별 수 없었다.“잘 들어. 우리 미국 최가는 교포라 특권이 있어. 누구라도 감히 우리 일에 끼어들었다간 우리 미국 최가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떠나기 전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1189장

    설은아가 이때에도 여전히 고집스럽고 완고한 것을 보고 최가 사람들은 마음속에 기쁨이 가득 찼다. 은아가 억지를 부릴수록 그녀의 말로는 더 비참해질 것이기 때문이다!이때 최가 식구들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선생님, 은아는 이래요. 항상 윗사람도 몰라봐요. 우리 남원 최가는 말할 것도 없고, 귀하신 미국 최가도 안중에 없어요!”“맞아요! 은아는 제대로 배우질 못했어요!”“이런 사람한테는 쓸데없는 말은 많이 할 필요가 없어요. 때려야 해요. 세게 때려서 예쁘장한 얼굴을 박살을 내야 무서운 줄 알 거예요!”최가 식구들은 하나같이 흉악하게 위협하고 있었다. 만약 최뉴튼이 현장에 있지 않았다면 그들은 은아를 때려 죽였을 것이다. 최뉴튼은 오른손을 들어 최가 식구들에게 더 이상 입을 열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런 뒤 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설은아는 노려보았고, 낮은 목소리에는 냉담한 노기가 서려있었다. “설은아, 내가 마지막으로 묻겠어. 제호그룹 지분 넘길 거야 말 거야!?”설은아는 고집이 센 얼굴로 이를 악물고 말했다. “안 넘길 거야!”“이건 원래 너희들 게 아니야!”“네가 백 번을 말해도 난 싫어!”최뉴튼은 이때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웃었다. “그래. 그래. 배짱이 있네! 얘들아, 채찍 가져와!”“네가 원하지 않는다고 하니 원할 때까지 때릴 수밖에!”최뉴튼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금발의 푸른 눈을 가진 경호원이 싸리나무채 하나를 들고 왔다. 미국 최가는 거의 백 년 가까이 이어져 내려왔다. 이런 가문은 봉건사회의 옛 귀족처럼 규칙이 엄격하기 짝이 없었다. 일단 가족 중 누군가 실수를 하면 한 대 때리는 것은 가벼운 일이었다. 가문 내에서 가문을 단속하기 위해 온갖 무서운 형벌이 있었던 것이다.싸리나무채는 모든 형벌 중 가장 가벼운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약한 여자에게 손을 대면 아마 열흘이나 보름 동안은 침대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이 순간 남원 최가 식구들은 모두 눈가에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최신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3892장

    30분 후, 하현의 일행과 양호남의 일행이 양 씨 가문 장원의 대청에 모였다.양 씨 가문 장원은 산과 물을 따라 지어져 있었으며 남양 지역 특색의 건축 양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대하의 강남 스타일과 북유럽의 건축양식이 잘 어우러져 건축가의 웅장한 이상과 포부를 엿볼 수 있었다.안타깝게도 지금 남양 3대 가문 중 하나인 양 씨 가문은 이미 위태로워져서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대청홀은 200평방미터 가까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한가운데는 귀한 침향목 의자가 놓여 있었다.양옆에는 황화목으로 만든 의자가 늘어져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었다.하현 일행이 자리를 잡자마자 뒤쪽에서 일련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곧이어 화려한 옷차림을 한 대여섯 명의 남녀가 백발이 성성한 노부인을 둘러싸고 걸어 나왔다.이 노부인은 몸집이 약간 작고 등이 구부러져 있었으며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전체적으로 매우 야윈 모습이었지만 눈빛만은 꼿꼿하게 날이 서 있었다.그녀의 시선은 한기를 가득 머금은 채 외부인인 하현에게 떨어졌다.마치 예리한 침으로 정곡을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눈빛이라 하현의 눈살을 절로 찌푸리게 만들었다.의심할 여지없이 이 사람은 양 씨 가문 안주인이자 양제명의 아내였다.곧이어 수십 명의 양 씨 가문 자손들이 나타났다.그들은 모두 구석에 서서 기웃거렸다.다만 하현과 양유훤 두 사람을 바라볼 때는 눈에서 혐오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특히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들 몇 명은 양유훤이 머리가 나쁘거나 안목이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며 입을 삐죽거렸다.하현처럼 어디에도 내놓을 수 없는 사람을 데려오다니!그녀들은 양 씨 가문은 절대 양유훤이 데려온 저 남자를 데릴사위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녀들의 고귀한 가풍이 더럽혀지면 안 될 일이다!“할머니!”양호남, 양신이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앞으로 나와 인사를 했다.노부인은 이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 의자에 가서 앉았다.그런 다음

  • 재벌 사위면 될까?   3891장

    하현은 양유훤을 힐끔 쳐다보았다.양유훤의 성격상 이런 굴욕적인 요구를 들어줄 리 없었다.양유훤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들은 할아버지의 목숨을 가지고 날 위협하고 있어.”하현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양호남 일행에게 차가운 눈빛을 떨어뜨렸다.양 씨 가문 사람들이 정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만약 자신이 떠났더라면 양유훤 혼자 저들에게 마음대로 휘둘렸을지도 모른다.하현의 눈빛을 본 양호남이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뭘 봐? 우리 집안의 손해가 이렇게 막대한데 대가를 치르고 문제를 해결하는 건 당연한 거야!”“양호남의 수법이 다소 과격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잘못은 양유훤이 한 거야!”염소 수염을 한 양 씨 가문 어른들이 한마디씩 거들었다.“우리 양 씨 가문의 위치가 예전 같지 않아!”“어렵게 페낭 무맹과의 협력을 이뤄냈는데 양유훤 때문에 망치게 생겼어!”“난 방금 전까지도 양유훤을 살짝 동정하는 마음이 있었어!”“하지만 그 결과 어떻게 되었어? 이 버르장머리 없는 남자는 거리낌 없이 사람을 때렸어!”“이런 남자를 선택하다니 앞으로 양유훤이 어떻게 되겠어?”“아주 개념 없는 연놈들이야!”“우리는 어서 양유훤을 양 씨 가문에서 출가시켜 다시는 우리 가문의 체면을 구기지 못하게 해야 해!”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고개를 저으며 저마다 수군거리기 시작했다.양유훤은 눈살을 찌푸렸다.자신 때문에 페낭 무맹의 납품권이 사라지게 된 것에는 부인하지 않았다.하지만 여수혁에게 시집가라고 강요하고 양제명을 독살하려 한 것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하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양호남 일행을 바라보며 말했다.“수백억의 납품권을 위해서.”“집안사람을 강제로 시집보내고.”“그것도 모자라 할아버지까지 독살하려 했어.”“양 씨 가문은 정말 단결력이 강하고 우애도 깊군.”“뭐라고!”양호남의 안색이 살짝 변하며 흠칫했다.“할아버지를 독살하려 했다니?!”“우린 사람을 보내 할아버지를 돌보게 했을 뿐이

  • 재벌 사위면 될까?   3890장

    양유훤을 다독인 후 하현은 양호남에게 냉담한 시선을 떨어뜨렸다.이제야 하현은 양유훤이 왜 자신에게 이곳을 떠나라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집안사람들의 천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행여라도 하현이 위험에 빠질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개자식! 어디서 튀어나온 망나니 같은 놈이 감히 우릴 때려?”이때 양신이가 정신을 차리며 얼굴을 가린 채 허우적거리며 일어나 입을 열었다.“죽여버릴 거야!”“당신 같은 연놈들은 칠흑 같은 감옥에 갇혀 평생을 고통스럽게 썩어야 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싶을 만큼 치욕스러운 삶을 살아야 한다구!”“아하, 당신이 양유훤이 말한 그 남자 맞지?”양호남도 역시 피가 뚝뚝 떨어지는 머리를 감싸쥐고 일어나 이를 갈며 울부짖었다.“이 개자식아! 여자는 수치도 모르고 남자는 제멋대로구만! 짐승만도 못한 것들!”양호남은 하현을 죽이기 위해 당장이라도 달려들고 싶었지만 하현의 행동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잘 알고 있어서 그저 하현을 노려볼 수밖에 없었다.“됐어! 이 개 같은 연놈들한테 쓸데없는 소리 해 봐야 소용없어. 관청에 보고하고 그들을 끌어내면 돼!”머리를 풀어헤친 양신이도 미친 여자처럼 소리를 질렀다.“내가 저 연놈들을 가만히 두면 성을 갈겠어!”“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하현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손을 뻗어 양유훤의 몸에 몇 개의 혈을 짚으며 그녀의 상처와 통증을 완화시킨 후 조용히 입을 열었다.양유훤은 잠시 망설였지만 그동안의 일들을 사실대로 말했다.그녀는 원래 하현이 이 일에 개입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았다.하지만 하현이 이미 이곳에 나타났으니 그녀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이렇게 된 이상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 하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어젯밤에 양유훤이 당신 같은 뻔뻔한 남자를 위해 여수혁을 다치게 했어!”“오늘 아침, 여수혁의 아버지이자 페낭 무맹의 부맹주이신 여영창 어르신이 우리 양 씨 가문을 찾

  • 재벌 사위면 될까?   3889장

    ”개자식!”자신의 여동생이 뺨을 맞고 날아가는 것을 본 양호남은 욕설을 퍼부으며 반사적으로 앞을 향해 돌진했다.하현은 매서운 표정으로 양호남의 목을 조른 뒤 그의 머리를 눌러 가장자리에 있던 대리석 테이블 위에 찧어 버렸다.양호남은 저절로 절을 하는 꼴이 되었고 ‘퍽'소리와 함께 테이블 위의 찻잔이 그대로 으스러졌다.양호남의 머리에선 피가 철철 흘렀다.하현은 이에 그치지 않고 양호남을 발로 차 내동댕이쳐서 날려버렸다.한쪽에 서 있던 양 씨 가족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이때 그중 한 명이 의자를 들쳐업고 하현을 향해 돌진했다.하현은 눈길도 주지 않고 손바닥을 날려 그를 내동댕이쳤고 뒤이어 달려오는 사람들에게 차례로 손바닥을 날려 쓰러뜨렸다.이 모든 것이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수십 명의 양 씨 가문 사람들과 그들의 경호원들이 얼굴이 붓고 코에서 피가 흘러내렸고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어이, 젊은이, 당신이 어떤 경력이 있든 어떤 묘수가 있든 간에!”“이곳은 양 씨 가문 땅이야!”“남양 3대 가문 중 하나인 양 씨 가문이라구!”“개나 소나 다 마음대로 행패를 부릴 수 있는 곳이 아니라구!”전통옷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셋째 집안 어른이 나서서 의젓한 표정으로 하현을 호통쳤다.“우리 사람을 때리고 다치게 하다니! 도대체 당신 눈엔 법도 뭣도 안 보이는 거야?”“이 일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당신...”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하현은 셋째 집안 어른의 잔소리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듯 손바닥을 휘갈겼다.“양호남 무리들이 손찌검을 할 때는 왜 제지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나한테는 법 운운하시겠다?”“지금 뛰쳐나와서 그런 얘기하는 거 부끄럽지도 않습니까?”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하현의 말에 이번에는 수염을 기다랗게 기른 또 다른 사람이 나서서 말했다.“양호남은 뻔뻔한 짓을 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집안사람들을 혼내려 했을 뿐, 그 방법이 좀 과격하다고

  • 재벌 사위면 될까?   3888장

    ”빨리 대답해!”양신이가 또 채찍을 휘둘러 양유훤을 때렸다.양신이의 눈에는 질투와 원한이 가득 서려 있었다.어렸을 때부터 그녀는 자신보다 뛰어나고 예쁜 양유훤을 미워했다.오늘 이렇게 양유훤을 혼내줄 기회를 잡았으니 양신이가 어찌 사정을 봐주겠는가?“어서!”또 한 번 채찍에 맞아 비틀거리던 양유훤은 거의 똑바로 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또박또박 대꾸했다.“난 여수혁과 결혼하지 않을 거야...”말을 하면서 양유훤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뒤뜰을 둘러보았다.양제명이 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 양제명의 회복을 방해라도 한다면 결과는 정말로 예측할 수 없게 된다.“왜? 아직도 저 늙은이 걱정할 시간이 있어? 그럴 시간에 당신 자신이나 걱정하는 게 어때?”양신이는 양유훤의 눈빛을 보고 그녀의 마음을 바로 알아차리고 냉소를 흘렸다.그리고 양유훤에게 다가가 간특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곧 누군가가 노인네한테 약을 먹일 거야.”“늙은이가 죽은 뒤 우린 그 누명을 당신한테 뒤집어씌우면 돼. 하하하!”양신이가 악마처럼 웃어젖혔다.“네가 승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인네의 말로가 그렇게 되는 거야. 이게 다 너, 양유훤 너 때문이라고!”양유훤은 처음으로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어금니를 지그시 깨물며 강경한 목소리로 말했다.“당신들, 함부로 행동하지 마. 당신들 할아버지이기도 한 사람이야!”“할아버지?”양호남은 코웃음을 지으며 포악한 얼굴로 양유훤을 향해 또 한 번 채찍을 휘둘렀다.“노인네가 이미 폐인이 되었는데 무슨 자격으로 할아버지가 된단 말이야?”“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전신이지 폐인이 아니야!”“우리 양 씨 가문은 당신을 포함해 폐인은 다 버릴 수밖에 없어!”“자, 승낙을 할 거야? 말 거야? 승낙하지 않는다면 노인네는 이대로 죽을 거야!”말을 하면서 양호남은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전

  • 재벌 사위면 될까?   3887장

    양유훤의 얼굴이 벌겋게 부어오르도록 그 이후에도 양호남은 손바닥을 몇 번이고 휘날렸다.이 광경을 보고 양호남이 데리고 온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들은 모두 한마디씩 거들었다.“양유훤은 정말 남한테 피해를 입힌다니까. 이전에도 시집가기 싫어 멀리 항성과 도성에 가서 우리 양 씨 가문을 곤란하게 했지!”“이제 와서 또 우리 가문을 죽이려 하다니! 절대 가만둘 수 없지!”“여영창 어르신도 이번엔 단단히 화가 나셨어. 만약 그가 우리 가문과 페낭 무맹의 모든 거래를 끊는다면 우리 집안의 손실은 어마어마할 거야!”“양유훤이 이 일을 다 책임질 수 있겠어?”“집안 큰집이라고 아주 떠받들어 줬더니 아주 기고만장해져서 결국 이렇게 우리 집안을 함정에 빠뜨리고 말았어!”양 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내저으며 비난했다.가문의 권력을 대표하는 몇몇 장로들은 양유훤의 행동에 단단히 실망한 듯 차디찬 눈빛을 보냈다.양유훤은 심호흡을 하며 입을 열었다.“양호남, 납품권은 내가 해결할 테니 사람들을 풀어줘.”“당신이?”“어떻게 해결한다는 거야? 당신 얼굴로? 아니면 몸으로?”양유훤이 두 손이 묶여 있는 것을 보고 양호남은 아주 기고만장해진 모양이었다.그는 양유훤의 머리채를 덥석 잡았고 옥처럼 고운 양유훤의 얼굴을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절대 가져서는 안 될 생각이 스쳐 지나간 것이었다.결국 그는 생각을 떨쳐버리고 입을 열었다.“이번에 당신이 남양으로 돌아왔을 때 우리 양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매우 기뻐했어. 당신이 큰집을 대표하여 우리 가문의 권세를 되찾고 다시 남양 3대 가문의 영광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그런데 당신은? 여전히 예전과 마찬가지로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어!”“우리 양 씨 가문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오히려 우리 가문을 불구덩이로 밀어 넣으려 하고 있어!”“이 일에 대한 해결책은 내가 이미 다 생각해 뒀어!”“당신이 여수혁한테 시집가겠다고 약속만 한다면 여 씨 가문은

  • 재벌 사위면 될까?   3886장

    ”야비한 남자 때문에 여수혁에게 미움을 사다니!”“야비한 놈을 우리 양 씨 가문 데릴사위라고 감히 말하고 다녀?!”“당신 부끄러움도 몰라?!”“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가 있어?!”양호남이 함부로 지껄이기 시작했다!“당신 때문에 우리 양 씨 가문이 페낭의 웃음거리가 된 걸 알기나 해?!”여기까지 말하며 양호남은 더는 못 참겠는지 양유훤 앞으로 나서며 그녀의 뺨을 때렸다.양호남의 말에 당황해 어안이 벙벙한 가운데 양유훤은 갑자기 뺨까지 맞게 되었다.조각처럼 정교한 그녀의 얼굴에 금세 손바닥 자국이 크게 생기더니 붉게 부어오르기 시작했다.이를 본 양신이와 몇몇 그의 사람들은 말리기는커녕 한결같이 통쾌해하는 표정이었다.“양호남, 내 일은 내가 알아서 책임질 거니까 당신이 일부러 나서서 날 가르칠 필요는 없어.”양유훤은 밀려오는 고통과 분노를 억누르며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비록 그녀는 자신이 어젯밤에 한 일이 분명 양 씨 가문 둘째와 셋째에게 비난의 빌미를 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양호남이 이렇게 기세등등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우리는 당신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뿐이야!”양호남은 이를 악물고 말을 이었다.“잘 들어. 오늘 아침 여 씨 집안사람이 우릴 찾아왔어!”“페낭 무맹 부맹주 여영창 어르신이 직접 사랍들을 이끌고 우리 양 씨 가문을 찾아와 해명을 하라고 했어!”“똑똑히 들어. 이 일은 네가 우리 양 씨 가문을 대표해 반드시 여 씨 가문에 해명을 해야 해!”“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절대 이대로 끝나지 않을 거야!”양유훤은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이 일은 순전히 나를 노리고 한 일이니 여 씨 가문은 나를 직접 찾아와 결판내면 될 일이야.”“셋째 집안과는 무슨 상관있어?”“뭐 더 할 말 있어?”양호남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며 입을 열었다.“여 씨 가문은 이 일 때문에 우리 양 씨 가문이 가지고 있는 페낭 무맹 납품권을 끊어버리려고 한다고!

  • 재벌 사위면 될까?   3885장

    하현은 그윽한 눈동자로 양유훤을 바라보다가 한참 후에야 옅은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돌아가는 정세가 그렇게 복잡해? 복잡해서 날 지킬 자신이 없는 거야? 그래서 날 내쫓으려는 거고?”“아니면 내가 페낭에 남아서 당신 밥그릇이라도 한몫 챙길까 봐 그러는 거야?”양유훤은 하현을 바라보고 잠시 후 담담하게 말했다.“상황이 복잡한 게 아니라 당신이 복잡한 일에 얽히는 걸 싫어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야.”“할아버지를 이 정도로 회복시켜 준 것만으로도 당신한테는 너무 감사할 따름이야.”“다른 소소한 일은 더 이상 당신한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일등석 세 장이야. 내일 아침 8시 비행기.”“내가 일을 다 처리한 후 당신한테 페낭에 한 번 더 오라고 초대하면 그때 반드시 이 은혜를 다 갚을게.”말을 하면서 양유훤은 하현 앞에 봉투를 놓으며 깊은 시선으로 하현을 바라보다 돌아섰다.양유훤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하현은 손을 뻗어 봉투에 손을 올렸다가 잠시 후 미소를 떠올리며 말했다.“보아하니 당신이 날 여기 두고 싶지 않은가 봐. 정말 재미있군. 내일 아침에 우리 같이 어르신 뵈러 가자구. 그때 모든 게 다 정상이라면 돌아갈게.”말이 끝나자마자 하현도 돌아서서 성큼성큼 병원을 나섰다....다음날 정오, 양 씨 가문 별채.별채 입구에 선 양유훤은 페낭 국제공항 쪽을 희미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곳에는 수많은 비행기가 뜨고 내렸다.수없이 뜨고 내리는 비행기가 마치 갈피를 잡지 못하는 자신의 마음 같았다.바로 그때 양 씨 가문 별채 정문 앞에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렸다.굳게 닫혀 있던 문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이어 짙은 녹색 랜드로버 오프로드 차량이 선두에 섰고 뒤따라온 여러 대의 차량들이 정문 앞으로 무작정 돌진해 와 정성껏 가꾸어 놓았던 화단을 으스러뜨렸다.그러자 수십 명의 건장한 남자가 깔끔한 양복차림으로 나왔다.딱 봐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양유훤이 뭐라고 입을 열기도 전에 선두에 선 남자

  • 재벌 사위면 될까?   3884장

    양유훤의 눈동자에 희미한 실망이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다.그녀는 이내 표정을 바꾸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남들은 당신을 쓰레기네 뭐네 하지만 난 원래부터 믿지 않았어.”“그런데 지금 보니 당신은 정말 구제불능이야!”“사람을 꼬시고는 이내 도망쳐 버리니 나도 어쩔 도리가 없군!”하현은 입가를 쌜쭉거리며 양유훤을 힐끔 쳐다보았다.양유훤의 놀림에는 대처할 방법이 없었다.모두들 아름다운 여자의 친절함과 관심에는 참아낼 재간이 없다고 말한다.양유훤같이 싫고 좋음이 분명한 타입은 하현이 절대 함부로 대응할 수 없는 것이다.그러자 하현은 애써 이 상황을 모면하고자 급히 화제를 전환했다.“방금 여수혁과 당신이 하는 대화를 대충 들었는데 양 씨 가문이 지금 어떻게 되어 가는 거야?”“남양지역에서 페낭을 중심으로 양 씨 가문은 남양국 황실 다음으로 가장 뿌리가 깊은 3대 가문이야.”양유훤도 더는 숨길 뜻이 없었다.“이 씨 가문, 원 씨 가문 그리고 우리 양 씨 가문.”“이 외에도 무맹과 수많은 일류 가문들, 그리고 기타 중소 세력들이 남양에서 혼란스러운 국면을 형성하고 있어.”“수십 년 전에는 우리 양 씨 가문과 이 씨 가문, 원 씨 가문의 3파전으로 남양국은 확고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어.”“각 세력도 이 세 가문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각축을 벌였지.”“고고한 황실은 이 모든 것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었고.”“우리 세 가문이 무너지지 않는 한 황실도 무너지지 않고 공고하게 군림할 수 있었던 거지.”“우리 세 가문이 계속 각축을 벌이는 한 황실의 막대한 이익을 누가 건드리지는 않으니까.”“그런데 이 모든 게 우리 할아버지가 전신이 되고 나서 달라졌어.”하현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양 씨 가문이 치고 나왔군, 그렇지?”양유훤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비슷해.”“하지만 그때 우리 집안은 위기를 눈치채지 못했고 양 씨 가문에서 전신이 나왔으니 당연히 이 씨 가문과 원 씨 가문을 제압해야 한다고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