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180장

Author: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제호그룹은 오늘 이미 남원의 모든 언론사의 관심을 끌었다.

지금 제호그룹 정문에서 무릎을 꿇는 사람들을 보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이 장면은 탑 패밀리라 자처하는 최가 사람들에게 굴욕감을 자아냈다.

그들의 체면, 그들의 자존심은 이 순간 무자비하게 짓밟혔다.

그들은 이때 속으로 은아에게 돈을 뜯어내기만을 속으로 간절히 바랐다.

이 고비만 넘길 수 있다면 훗날 반드시 설은아 이 망할 년은 버려야 한다!

오늘 그들이 얻은 굴욕은 반드시 10배로 갚아주어야 한다!

최가 할머니는 비록 무릎을 꿇지는 않았지만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 굴욕감이 더해졌다.

최가의 체면은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은아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이 모습을 본 은아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보기에 최가 사람들은 거만했다. 어떻게 무릎을 꿇을 수 있겠는가?

그들이 정말 무릎을 꿇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뒤를 쳐다보았다.

방금 입을 열었던 사람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알아 듣지 못했고, 은아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현이었다.

지금 착한 은아는 하현이 너무 과한 것은 아닐까 하고 느꼈다.

결국 은아가 뭐라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하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어떻게 된 거예요? 지금 아직도 서 있는 사람이 있어요? 이건 거짓이에요. 우리 제호그룹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겁니다!”

이 말을 듣고 설은아는 어리둥절했다.

최가 할머니도 어리둥절했다.

“나?”

그녀는 반응이 없었다. 자기가 어떻게 무릎을 꿇을 수 있겠는가?

그녀가 보기에 다른 최가 사람들을 모두 무릎 꿇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성의였다.

지금 자기도 무릎을 꿇으라고?

은아는 뭘 하는 거지? 조상을 업신여기는 거야?

“은아야, 너 정말 나도 무릎을 꿇기를 바라는 거야?”

최가 할머니는 휘청거렸다.

설은아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르신네는 무릎 꿇지 않으셔도 돼요. 거기다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재벌 사위면 될까?   1181장

    은아가 약간 흔들리는 사이 갑자기 뒤에 있던 임원들이 모두 물러났다.그러자 하현의 모습이 나타났다. “외할머니, 우리 퇴근할 시간입니다.”하현을 보자마자 최가 사람들은 순간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들은 하현 이 놈이 분명 나쁜 일을 하러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현이 오기만 하면 좋은 일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은아야, 외할머니와 잘 얘기 해보자. 우린 물보다 진한 혈육이잖아!”“이 사람은 데릴사위에 불과해. 이 일과는 관계가 없어.”이때 최가 할머니는 무의식적으로 은아의 바짓가랑이를 잡아당기려고 했다. 그러나 하현이 막아 섰다. 그리고 난 후 은아의 손을 잡고 담담하게 말했다. “너 전에 이 사람들이 너한테 어떻게 했는지 잊었어? 너는 이 사람들이 정말 가족애가 있는 거 같아? 이 사람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건 네 수중에 있는 제호그룹일 뿐이야.” “돈이 없으면 너는 그들 눈에 아무것도 아니야.”“나는……”은아는 하현의 뜻을 이해했지만 입술을 깨물며 여전히 약간 망설이는 듯했다.“최가는 진작에 우리 일가와 연을 끊겠다고 기자 회견을 열었어. 이런 일이 이랬다저랬다 할 수 있는 일이야?” “은아야, 네가 지금 그들에게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그들은 너한테 고마워하지 않을 거야!”“그들은 단지 네가 돈으로 그들을 모욕했다고 생각할 뿐이고,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오늘 그들이 받은 굴욕을 나중에 천 배 백배로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할 거야!”하현은 최가 사람들의 이런 마음가짐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감사할 줄도 모르고 가족애도 없었다. 관건은 그들은 모두 눈먼 늑대라는 것이다. 그들을 도와준다고 해도 오히려 당신을 물 것이다.하현의 이런 말을 듣고 은아는 심호흡을 하며 자신의 감정을 추스렸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최가에게 더 이상 눈길을 주지 않았고, 하현과 함께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원래 약간 흔들렸던 은아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최가 사람들은

  • 재벌 사위면 될까?   1182장

    “당신들……”소위 가족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욕설을 듣고 모욕을 당하자 은아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온몸이 휘청거리며 거의 쓰러질 것 같았다. 그녀가 언제 다른 사람에게 이런 모욕을 당한 적이 있었겠는가?소리 없이 눈물만 흘러내렸다. 최우현은 냉소하며 말했다. “울어? 뭣 땜에 울어? 네가 감히 이런 창피한 짓을 해!”“너 뻔뻔하다!”최우현은 이 말을 하면서 기분 좋은 얼굴이었다. 동시에 그는 도발적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데릴사위가 나한테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결국 하현이 갑자기 그의 앞으로 다가와 그를 발로 걷어찼다. “퍽!”경찰 이종격투기 리그 챔피언으로 알려진 최우현은 반응할 새도 없이 하현에게 발길질을 당했다. “풉!”최우현은 기둥에 부딪혀 피를 한 모금 쏟아냈다. 그가 아직 일어서기도 전에 하현은 벌써 다가와 그의 머리를 밟고 바닥을 향해 짓눌렀다. 하현의 힘은 너무 셌다. 봐줄 마음이 전혀 없었다. 최우현의 눈, 코,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처참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동시에 그의 손발은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고, 마치 죽은 물고기가 된 것 같았다. 분명 하현은 화가 났다. 자기 아내를 모욕하는 사람에 대해서 그는 봐줄 마음이 전혀 없었다. 최가 사람들은 모두 반응했다. 곧 누군가 노호하며 말했다. “데릴사위 주제에 네가 감히 우리 최가 식구들을 때려!”“같이 가자!”최가 사람들이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그러나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하현이 발을 디디자 이 최가 사람들은 하나 둘씩 날라갔다. 땅에 떨어질 때 가슴과 배를 움켜쥐고 피를 토했다. “은아야, 은아야 그만하라고 해. 네 사촌 오빠잖아. 네 친 사촌오빠!”최가 할머니는 멍한 눈빛을 보더니 잠시 후 은아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쾅쾅 부딪히며 절을 했다. 은아도 반응을 했다. 어떻게 대중 앞에서 인명 사고를 낼 수 있겠는가?이러면 하현도 감옥에 가야 했다!이 생

  • 재벌 사위면 될까?   1183장

    다른 한편. 하현은 은아를 데리고 떠났다. 제호그룹의 많은 일들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했다. 하지만 최가 사람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은아에게 영향을 끼쳐 모든 것이 다음 날도 넘어갔다. 하현은 차가운 기색이었다. 그가 보기에 최가는 이미 완전히 망했다. 그가 찾아가는 그 날은 최가 역사의 티끌이 되는 날이 될 것이다. ……같은 시각, 최가. 최우현은 침대에 누워 이따금씩 경련을 일으켰고, 안색은 극도로 안 좋아졌다. 최가 사람들은 그의 옆에 앉아 있었는데 하나같이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며 일그러져 있었다. 원래 최우현은 병원으로 옮겨졌었다. 하지만 결국 최가 사람들은 돈을 한 푼도 낼 수 없어 최우현을 치료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중상을 입은 최우현을 보고, 이미 저당 잡힌 집을 보며 지금 최가 사람들은 슬픔이 몰려왔다. 특히 최가 할머니는 자기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지금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다. 원래 그들은 3일 뒤면 대장이 방문할 것을 고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그들이 그 날까지 버틸 수 있겠는가?지금 최가는 밥 먹을 쌀도 없었다!오늘 밤 그들이 무릎을 꿇은 일로 인해 전에 최가와 관계를 맺고 있던 사람들은 이미 최가와 관계를 끊었다! 나무가 쓰러지면 원숭이는 흩어진다! 이때 최가 사람들은 인맥의 차가움과 뜨거움을 알게 되었다!초라한 봉황은 닭보다 못하다. 하지만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최가 사람들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았다!그들은 여전히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고, 설은아 그 망할 년이 염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밤새도록 말이 없었다. 이튿날 아침, 하룻밤 사이에 최가 식구들은 이미 산송장이나 마찬가지였다.최우현은 지금 이미 숨을 많이 내쉬었고, 숨을 적게 들이 마셨다. 병원에 가지 않으면 더 이상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최가 사람들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들은 가뜩이나 인정도 없고 의리도

  • 재벌 사위면 될까?   1184장

    “미국 최가요? 미국 최씨 집안이요?”최가 할머니는 잠시 생각을 하며 중얼거렸다. 잠시 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생각이 났어요. 제 죽은 남편이 죽기 전에 말한 적이 있어요. 당시 그의 숙부가 미국에서 잘 나갔다고요. 게다가 잘 성장해서 미국 쪽에서 20조의 자산이 있다고요!”“당신들이 그의 후손인가요?”최가 할머니의 말을 듣고 반쯤 죽어 있던 최가 식구들은 이때 하나같이 흥분해서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고 숙연해졌다. 미국 최가!그들은 모두 들은 적이 있었다! 그들처럼 외국인라면 맹목적으로 따르는 개들 눈에 미국에서 온 사람들은 모두 왕족과 같았다. 미국 최가 사람들이 남원에 나타난 것은 옛날 황제가 평민 차림으로 백성들을 살피러 나타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너희들 무슨 일 있어?” 최뉴튼은 인상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그들 미국 최가는 원래 남원 최가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풍택재단의 일로 미국 최가는 남원에서 대변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원 최가는 자연히 그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지금 최가 할머니는 마치 공정한 재판관을 만난 듯 그간 일어난 일들을 다르게 포장해 최뉴튼에게 알렸다. 그녀는 설은아가 상석에 앉기 위해 자신의 몸뚱어리를 팔 수 있는 싸구려라고 설명했다. 최가는 그녀 때문에 큰 손실을 입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최가는 지금 강남의 유일한 최고 가문이 되었을 것이다. 최뉴튼은 이 말을 다 듣고 난 후 냉소하며 말했다. “폐물! 보잘것없는 여자 하나가 너희들을 이렇게 만들다니!”“정말 우리 미국 최가의 체면을 구겼네!”“이번 일은 우리 미국 최가가 맡겠어!”“정말이요!?”최가 할머니는 지금 놀라서 어리둥절했다. 미국 최가가 정말 기꺼이 손을 쓰겠다는 건가?이건 정말 좋은 일이다!그들이 계속 부귀영화를 누릴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근데 내가 미리 말해 둘게 있어.”“미국 최가가 이번에 대하에 온 건 시장을 개척하고

  • 재벌 사위면 될까?   1185장

    최뉴튼은 확실히 능력이 있었다. 그는 미국 최가의 자본을 가지고 왔고 하루도 안되어 백운회사가 직면한 위기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동시에 그는 많은 돈을 백운회사의 계좌로 옮겼다. 백운회사를 기반으로 남원의 시장을 더욱 철저히 잠식하려고 했다. 미국 최가의 배후에는 다른 미국 재단이 있어 미국의 국익을 대변했다. 최씨 가족은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그들 일가는 예의도 염치도 없었고 나라에 대한 마음은 더더욱 없었다. 그들은 이 일에 최가가 얼마나 싼 값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지만 신경 쓰고 있었다. 후원자와 돈이 충분히 생긴 이후 그들은 설은아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최가 조상 집 대청 안. 최뉴튼은 와인을 마시며 최가 할머니가 설은아의 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네 말은 너희 최가가 이 지경까지 된 것이 다 설은아 그 망할 년 때문이라는 거지?”최뉴튼은 인상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여자 한 사람 때문에 남원 최가가 이 지경까지 망하게 됐다고?”최가 할머니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우리가 손녀 교육을 잘 못해서 그런 거죠!”“아이고, 최가의 명성이 설은아 일가에 의해 무너지다니.”“최준은 강남 3인자 아니야? 그가 있으면 너희들은 보잘것없는 설은아 정도는 상대하기에 충분하지 않아?”최뉴튼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인상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최가 할머니가 말했다. “숙부님 모르시는 군요! 우리 아들 최준이 지금 군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어요!”“설은아 그 망할 년이 우리 최가에 정세를 주관할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이렇게 우리 최가를 괴롭힌 거예요!”“지금 그녀는 이미 제호그룹의 이사장이자 회장이 되었으니 우리는 더욱 은아를 어찌할 도리가 없어요!”“허! 보잘것없는 제호그룹!”최뉴튼은 냉소했다. “내가 너희 대신 화풀이를 해준다고 했으니까 너희들은 걱정 마. 이 일은 우리가 반드시 해결할 거야.”“그리고 내 셋째 숙부, 미국 최가

  • 재벌 사위면 될까?   1186장

    최가 사람들은 최뉴튼의 말을 듣고 하나같이 얼굴에 흥분의 빛이 스쳤다. 이런 것을 보고 잉어가 용문에 오른다고 한다!지금 미국 최가가 뒷받침을 해주고 있으니 남원 최가는 남원 전체에서 가장 강력한 가문이 될 것이다!이전에 설은아가 최가를 대했던 태도를 생각해 보라!앞으로 최가가 설은아를 어떻게 대하겠는가!밤새 최가 식구들은 흥분해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밤을 새며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최가 식구들은 제호그룹 입구 앞에서 무릎을 꿇은 이 일을 크나큰 치욕으로 여겼다! 그들은 진정한 벼슬아치 집안 사람들이었다. 어려서부터 금의옥식 해왔으니 언제 이런 대우를 받아 본 적이 있겠는가?비록 군자는 복수하는데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는다고 했지만, 지금 복수할 기회가 생겼으니 누가 10년 후까지 기다리겠는가?바본가?다음 날! 최가 식구들은 저당 잡혔던 차를 돌려 받아 그 차를 몰고 위풍당당하게 제호그룹 입구에 지금 막 도착했다. “여러분, 예약하셨나요?”기세가 등등한 최가 식구들을 보고 안내 데스크에 서 있던 직원이 앞으로 나와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이 사람들은 딱 봐도 보통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선두에 선 최뉴튼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설은아 나오라고 해!”안내 데스크 직원이 화를 내며 말했다.“설 회장님께서는 취임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 처리하실 일이 많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으시면 만나실 수 없을 것 같습니다.”최뉴튼은 ‘피식’웃으며 차갑게 말했다.“보잘것없는 제호그룹, 자산도 많지 않고 볼 품도 없으면서 설은아를 만나려면 예약을 해야 한다고?”“장난 해?”“선생님, 정말 안됩니다! 설 회장님을 만나시려면 반드시 예약을 하셔야 해요. 이것은 회장님께서 직접 정하신 규칙입니다!”“저희 직원들을 곤란하게 하지 말아주세요!”“만약 설 회장님을 만나시려면 양식을 작성해 주세요. 예약 후 제가 전화 드리겠습니다.”안내 데스크 직원이

  • 재벌 사위면 될까?   1187장

    미국 최가는 이제 그야말로 남원 최가의 우상이 되었다. 패권, 세력, 돈! 이런 대 가문이야 말로 최가가 되길 바라고 이루고 싶은 것이었다. 이렇게 돼야만 비로소 어떤 누구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뉴튼은 손뼉을 치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3분 줄게. 설은아 내려 오라고 해. 그렇지 않으면 나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그의 말이 떨어지자 현장에는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제호그룹의 많은 직원들은 경계하는 얼굴로 최뉴튼을 쳐다보았다. 이 소식을 듣고 수십 명의 경비원이 달려왔지만 지금 감히 손을 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최뉴튼 뒤에 있던 몇몇 경호원들이 얼마나 잘 싸웠는지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이 일은 설은아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원래 임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 바로 사람들을 데리고 1층 로비로 내려왔다. 최뉴튼 뒤에 있던 최가 사람들을 보자 설은아는 얼굴빛이 달라졌고, 대충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최뉴튼 선생님, 설은아는 우리 최가의 수치입니다!”“은아는 도처에서 우리 최가의 명성을 더럽혔고, 은아 때문에 우리 최가의 명성이 떨어졌어요!”이때 여민철과 최혜정은 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다른 최가 사람들은 빈정대는 얼굴로 설은아를 쳐다보았다. “설은아, 너 우리가 하루 만에 이렇게 빨리 빚을 다 갚을 줄은 몰랐지?”“설은아, 네가 우리를 그렇게 대했을 때 오늘 이렇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지?”“오늘 우리는 네가 우리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기 바라.”이들은 냉소를 연발하며 안색은 극도로 차가워졌다. 천천히 오른손을 들어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제지하고는, 위엄 있는 눈빛을 설은아에게로 돌리며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네가 최가를 배신한 설은아야?”“실례지만 누구신지요?”설은아는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입을 열었지만 최뉴튼을 쳐다보는 시선에는 다소 무거운 빛이

  • 재벌 사위면 될까?   1188장

    설은아의 태도에 최뉴튼은 기분이 언짢았다. 어쨌든 그는 항상 한 마디 말에도 무게가 있어 무엇을 말하든 그대로 되었다. 미국 텍사스 주에서 미국 최가는 거의 그곳의 황제였다. 다른 나라에서 일을 할 때 미국이 뒷받침을 해주어 미국 최가는 거침없이 행동했다. 최뉴튼은 처음으로 자신을 거절하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불만으로 가득 차 이때 냉소하며 말했다.“설은아! 어떤 일들은 너희들이 말한 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있어!”“너도 최가의 피가 반은 흐르고 있으니 우리 미국 최가의 눈에 너는 하인이야!”“하인이 주인의 명령을 어길 자격이 있어!?”은아는 어이없는 얼굴로 말했다. “최뉴튼 선생님, 지금은 문명사회인데 아직도 생각이 봉건사회에 머물러 계시네요?”“주인? 하인? 농담하시는 거죠?”“그밖에 제호그룹의 지분은 큰 인물이 저에게 증여한 것이니 지분을 양도한다고 해도 최가가 아니라 그분께만 양도할 수 있어요!”최뉴튼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마치 늑대처럼 눈동자에 차가운 빛을 띠었다. “좋아! 우리 미국 최가를 거역하는 사람은 처음 만나보네!”“네가 권하는 술은 안 먹고 벌주를 마시겠다면, 내가 무례하다고 나를 탓하지 마라!”“얘들아, 이 여자를 데리고 가. 감히 우리 미국 최가를 거역하다니! 믿을 수가 없네!”최뉴튼의 명령과 함께 그의 뒤에 있던 금발 머리에 푸른 눈의 경호원 네 사람은 바로 손을 뻗어 설은아를 강제로 끌고 갔다. 곧 이어 제호그룹은 난장판이 되었다. 설은아는 방금 제호그룹을 인수해 자기 팀을 꾸릴 시간도 없었다. 이 임원들은 모두 과거 제호그룹 사람들이라 설은아의 심복들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때 설은아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는 없었다. 필경 그들이 보기에 상대방은 높으신 미국 최가 출신이고, 교포라 특권이 있었으니 그들은 별 수 없었다.“잘 들어. 우리 미국 최가는 교포라 특권이 있어. 누구라도 감히 우리 일에 끼어들었다간 우리 미국 최가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떠나기 전

Latest chapter

  • 재벌 사위면 될까?   4320장

    이때 강우금과 진홍민의 시선이 스테이크 칼을 들고 있는 하현에게로 향했다.“어, 하 씨...”순간 두 여자의 눈빛이 갑자기 멍해졌다.진홍헌도 하현을 알아보았다.그는 자신이 가장 창피한 순간에 하현을 만났다는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이렇게 얼굴이 만신창이가 된 순간에 그와 맞닥뜨리다니!자리를 떠나려던 강우금과 진홍민 두 사람은 한편으로는 이여웅의 팔을 잡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현을 가리키며 작은 입을 가리켜 뭐라고 소곤소곤거렸다.이여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을 이끌고 오만불손한 표정으로 다가왔다.진홍헌은 깜짝 놀라 벌벌 떨었다.상대가 자신을 때릴 것이라고 생각해 화들짝 놀라 허둥지둥 자리를 떠났다.그는 속으로는 화가 들끓었지만 자신이 이여웅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이대로 계속 부딪힌다면 결국 자신은 묻힐 곳도 찾지 못하고 이승을 떠도는 신세가 될 것이다.“탁!”하현이 스테이크를 계속 썰려고 하던 순간 이여웅이 갑자기 앞에 있는 의자에 발을 올렸고 의자는 그대로 주저앉았다.하현은 몸을 뒤로 빼면서 주저앉는 의자를 피했다.의자는 땅바닥에 부딪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술잔은 어지러이 널브러졌고 식사는 완전히 엉망이 되었다.“개자식!”나박하가 벌떡 일어났지만 하현이 그를 제지했다.하현은 눈을 지그시 뜨고 이여웅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아이참, 여웅 오빠, 이게 무슨 짓이지?”이여웅은 담배를 움켜쥐고 긴 연기를 내뿜으며 비아냥거리듯 이죽거렸다.“이봐, 당신이 우리 진홍민과 강우금을 화나게 하고 당혹스럽게 만든 사람이지?”친밀감이 느껴지는 호칭으로 대화를 튼 두 사람을 보고 바닥에 쓰러져 있던 진홍헌은 이 상황이 창피해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하현은 담담하게 내뱉었다.“괜히 진홍헌을 잡는 척하지 마. 나랑은 전혀 상관없으니까.”“내 머리릴 짓밟고 싶었지만 나한테 나가떨어질 게 겁이 났어?”“우후!”이여웅은 기괴한 웃음소리를 냈다.

  • 재벌 사위면 될까?   4319장

    ”홍민아... 네가... 어떻게...”진홍헌은 자신의 동생도 이여웅에게 찰싹 달라붙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똑똑해. 아주 똑똑해...”이여웅은 껄껄 웃으며 진홍헌을 쳐다보았다.“진홍헌, 여동생이 외모는 별로지만 아주 똑똑하군.”“내가 당신 총명함을 봐서 함께 데리고 가지!”진홍민은 눈이 번쩍 뜨였다.“여웅 오빠.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광이에요!”진홍민도 중천그룹이 기울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게 분명했다.만약 그녀가 빨리 이여웅 같은 사람을 잡지 않는다면 앞으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없을 것이다.진홍헌은 똥 씹은 얼굴을 했지만 이여웅은 두 여자를 끌어안고 깔깔대며 흡족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가자, 오늘 날 기쁘게 한다면 둘 다 내가 수양딸로 거둘게!”“앞으로 난 의붓아버지로서 매달 일억씩 용돈을 줄게!”“자, 아빠라고 불러!”그러자 진홍민과 강우금은 동시에 입을 모았다.“와! 너무 좋은 아빠다!”진홍민은 이여웅의 강점을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강우금도 지금 이 순간 이여웅의 재산이 진홍헌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래서 그녀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여웅의 품에 안긴 것이다.심지어 진홍민은 속으로 조심스레 몇 가지 생각을 떠올리기 시작했다.이여웅을 잘 모신다면 나중에 혹시 그가 가지고 있는 중천그룹 주식이 자신에게 넘어올 수도 있지 않을까 했던 것이다.그러면 자신이 쉽게 중천그룹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이여웅은 환하게 웃으며 진홍헌을 쳐다보았다.“진홍헌, 당신은 먼저 꺼져!”“오늘 밤 당신 여자친구와 여동생은 돌아가지 않을 거야.”“앞으로 난 당신의 매부이자 동서이자 아버지야...”“하하하하!”말 같지도 않은 이여웅의 말을 들으니 아무리 부잣집 도련님이라도 진홍헌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그는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이를 갈며 말했다.“개자식!”“사람을 이렇게 무시하

  • 재벌 사위면 될까?   4318장

    ”오호! 아주 미녀들이시군!”이여웅의 시선이 강우금에게 쏠려 그녀를 위아래로 바쁘게 훑어보았다.“강우금, 오늘 내가 82년산 마오타이를 가져왔는데 나와 함께 위층에 가서 맛보는 건 어때요?”“참, 미리 말해 두자면 난 다른 사람이 내 체면을 무시하는 걸 제일 싫어해요.”“내 체면을 무시한다는 건 내 얼굴을 사정없이 때리는 거나 마찬가지거든.”말을 하면서 이여웅은 자신의 오른손을 스리슬쩍 강우금의 허벅지 위로 올렸다.“어머, 이거 왜 이래요?!”“나 술 잘 못 마셔요. 기껏해야 두 잔밖에 못 마신다고요...”강우금은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명품 매장에서 퇴출된 후 그녀는 진홍헌의 품에 안겨 그의 여자친구가 되었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여자친구로서의 지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그녀는 겉으로는 싫은 척하는 듯했지만 속은 그렇게 싫지만은 않은 듯 한껏 아양 떠는 목소리로 말했다.이 모습에 이여웅은 만족스러운 듯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띠었다.“형님, 이 여자는 내 여자친구입니다...”진홍헌은 이여웅의 오른손을 그녀의 허벅지에서 떼었다.진홍헌은 강우금이 죽고 못살 정도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남자가 자신의 여자를 빼앗아가는 건 다른 문제였다.게다가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이 사실이 알려지면 진홍헌은 앞으로 금정 바닥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형님, 제 체면도 좀 생각해 주세요. 제가 다른 여자들 소개해 드릴게요...”“퍽!”눈앞의 여자에게 한껏 흥미가 끓어올랐던 이여웅은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고 조금도 망설임 없이 손을 들어 진홍헌의 얼굴에 내리쳤다.진홍헌은 한방에 온몸을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쳤다.그의 얼굴을 벌겋게 부어올랐고 입가에는 붉은 피가 넘쳐흘렀다.“체면?”“진홍헌이 내 앞에서 무슨 체면이 있어서 세우네 마네 하는 거야?”이여웅은 담배를 깊이 빨아들여 연기를 내뿜고는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지었다.진홍헌은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형님, 그 여

  • 재벌 사위면 될까?   4317장

    흥미로워하는 이여웅의 눈빛을 본 순간 진홍헌의 눈꺼풀이 펄쩍 뛰어올랐다.그는 방금 일부러 이여웅이 들어오는 것을 못 본 척했는데 상대가 말을 걸어올 줄은 몰랐던 것이다.“금정 부잣집 도련님 망신은 혼자 다 시켜 놓고 어째서 이 형님한테 인사도 안 하는 거야?”“인사하는 법도 못 배웠어?!”“아주 정말 거만하군그래!”말을 하는 동안 이여웅은 자신의 사람들을 데리고 진홍헌 앞에 다가와 손을 뻗어 그의 오른쪽 얼굴을 툭툭 건드렸다.자기 세상인 것처럼 한껏 떠들고 있던 진홍헌은 이여웅이 자신의 얼굴을 툭툭 치는데도 화를 내지 못했다.“아, 형님, 제가 몰라봐서 죄송합니다.”비록 진홍헌은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가 이여웅을 상당히 꺼려 한다는 걸 알아차렸다.이여웅과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이 영 마뜩잖은 눈치였다.“오호, 중천그룹 진홍헌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어?”“이 이여웅을 못 본 척할 정도로?”“눈이 나쁜 거야? 아니면 대놓고 날 무시하는 거야?”이여웅은 진홍헌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기분 나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제가 어떻게 그런 마음을 품겠어요? 형님, 너그럽게 봐주세요.”평소에 어디서도 당당하던 진홍헌이었지만 지금 이여웅 앞에서는 그저 참을 수밖에 없었고 애써 웃음을 쥐어 짜내었다.하현의 얼굴에 더욱 짙은 의혹의 빛이 떠오르자 나박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하현, 당신이 모르는 게 있어요. 진화개발은 중천그룹 주식의 50%에서 60%정도를 가지고 있어요. 이는 당시 중천그룹이 진화개발에게 막대한 투자금을 빌렸기 때문이에요.”“그래서 다른 사람 앞에서는 큰소리치는 중천그룹도 진화개발 앞에서는 아무 소리도 못해요.”“듣자 하니 진홍헌이 당신 처제를 마음에 두었다고 하더군요. 아마 대구 정 씨 가문의 보호를 받고 싶어서 그랬을 거예요.”“그렇지 않으면 중천그룹이 진화개발에 합병될 수도 있거든요.”하현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저렇게 처량한 신세가 된 데에는 다 이유

  • 재벌 사위면 될까?   4316장

    하현이 뭔가 떠오른 듯 갑자기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그날 간민효가 비행기에서 총기를 가진 누군가에게 당했을 때, 그것도 완연결이 한 짓인가?”“맞아요. 얼마 전 간민효가 공격을 받은 것도 아마 대부분 완연결과 관련이 있어요.”“보아하니 해골파가 손을 쓴 것 같던데 배후에는 아마 완연결이 있었을 거예요. 확실해요.”엄도훈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겉으로 보기엔 일련의 사건들이 서로 아무 관련이 없는 독립된 일처럼 보였지만 하나하나 실마리를 풀고 보니 그 사건들이 모두 얽히고설켜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하현은 골똘히 생각에 잠긴 얼굴로 말했다.“보아하니 내가 이번에 금정에 온 건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아.”그가 금정에 오자마자 장생전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니!하현은 자신이 운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장생전이 운이 나쁜 것인지 알 수 없었다.“자, 그 얘긴 이제 그만하지.”하현은 손을 뻗어 엄도훈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이제 어디 갈 거야? 내가 데려다줄게.”엄도훈이 몸을 곧게 펴며 정중하게 말했다.“죄송하지만 형님, 임페리얼 빌딩에 좀 데려다주실 수 있습니까?”30분 후, 차는 임페리얼 빌딩에 도착했다.이곳은 금정의 랜드마크 중 하나였다.아래 4층까지는 대형 쇼핑몰이고 위층은 오피스텔이었다.이곳에 입주한 회사들은 모두 금정의 대기업들이었다.엄도훈은 비록 정신이 몽롱하고 피곤했지만 그래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전용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하현은 따라 들어가지 않고 시계를 슬쩍 본 뒤 나박하를 데리고 아래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가서 식사를 했다.그러나 두 사람이 앉아서 막 식사를 주문하려고 했을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레스토랑 문을 벌컥 차며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하현은 자신도 모르게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한 남자와 두 여자를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남자는 진홍헌이었고 여자는 그의 여동생 진홍민, 그리고 전에 황보정에게 옷을 사 주다가 싸움이 벌어진 강우금이었다.“정말

  • 재벌 사위면 될까?   4315장

    하현은 희미한 시선으로 말했다.“장생전?”“네, 맞아요. 장생전이요.”엄도훈은 하현이 이를 짐작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자세한 내막을 캐묻지 않고 장생전에 관해 세심하게 설명을 이어갔다.“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여섯 은둔가의 조상이 모두 제왕을 지냈기 때문에 신선을 찾아 장생전에 대해 알아보고 또한 그것을 꿈꿨다고 합니다.”“왕조가 멸망한 후 이러한 일들은 자연스럽게 후손들의 손에 넘어갔죠.”“여섯 은둔가들이 손에 쥐고 있는 비밀들을 모을 수만 있다면 분명 장생전을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그런데 문제는 이 세상에 장생이 어디 있겠냐는 것입니다.”“제가 아는 한 여섯 은둔가가 가진 비밀은 사실 가문에만 전승되어 오던 것입니다.”“절대 다른 곳에 누설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죠.”“그래서 완연결이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알게 된 여섯 은둔가는 간민효의 지도 아래 완연결을 토벌하였습니다.”“완연결은 하룻밤 사이에 강인하고 야심찬 인물에서 포로로 전락하였고 수많은 그의 부하들도 사상을 입게 되었습니다.”“다만 감옥으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그의 차가 납치되었습니다.”“그 순간 우리는 그가 장생전에서 왔다는 걸 알게 되었죠.”말을 마치고 난 엄도훈은 심하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분명 장생전을 입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틀림없었다.하현은 매우 흥미로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여섯 은둔가가 이 상황에서 서로 연합한 것은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왜 간민효가 손을 썼을까?”엄도훈은 의아한 듯 눈을 살짝 찡긋거리며 말했다.“말하자면 완연결이 운이 나빴다고 할 수 있죠. 그에게는 아들이 있었는데 늘 간민효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간민효를 차지하려고 여러 번 시도를 했고요.”“처음에는 간민효도 그를 무시하고 말았는데 나중에는 화가 나서 여섯 은둔가와 연합을 하고 나섰어요...”하현은 이 말을 듣고 눈초리를 가늘게 늘어뜨렸다.간민효가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걸 알긴 했지만 이렇

  • 재벌 사위면 될까?   4314장

    완연결은 장생전에서 지위가 낮지 않았고 당시 금정 지부 수장이었다.지금 땅바닥에 널브러진 사람들은 모두 그의 수하에 있는 유능한 인재들이었고 모두 일등 고수들이었다.그런데 이 사람들이 하현과 맞붙어 제대로 방어도 해 보지 못하고 널브러졌다니?!하현은 엄도훈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상관하지 않고 얼른 부상 상태를 처리한 후 일어섰다.“됐어. 다친 곳은 기껏해야 3일 정도면 다 나을 거야. 시간 되면 한의사한테 찾아가서 약이나 몇 첩 지어서 컨디션 조절해.”엄도훈은 그제야 정신을 번쩍 자리고는 안간힘을 쓰며 일어섰다.“형님, 진심으로 말씀드립니다.”“지금부터 언제든지 제 도움이 필요하면 말씀해 주세요.”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별말을 다 하는군. 별거 아니야. 게다가 여기서 만나자고 한 건 나니까 나한테도 책임이 있어.”“그건 그렇고 여기는 당신 사람들을 좀 시켜서 정리하라고 해.”“당신은 나랑 함께 같이 가자고. 아니면 여기서 기다릴 거야?”“아니요. 같이 가시죠.”엄도훈은 주변을 휘익 둘러보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형님, 어떻게 이런 곳에서 날 보자고 하셨어요?”“내 추측이 맞다면 이곳은 아마 예전에도 험악한 곳이었을 텐데요.”“이곳은 금정 전체에서도 가장 흉악한 곳이에요!”“여기서 만나자고 할 줄 알았더라면 아마 죽어도 안 왔을 거예요.”엄도훈은 이 사실을 미리 떠올리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깊이 후회했다.“흉악한 곳? 이곳은 그냥 버려진 흉가 아니야?”엄도훈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형님, 예전에 관청의 최고 책임자가 이곳이 마음에 들어서 여름에 피서를 하기 위한 별장을 짓고 싶어 했죠...”“결국 반쯤 지어졌을 때 땅속에 있던 큰 무덤을 건드리게 되었고 일하던 사람들은 온데간데없이 소식이 끊겼다고 합니다...”“그러고 나서 이곳은 봉쇄되어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게 되었고요!”“엽기적인 사건을 띄워 조회수라도 올려 볼까 했던 블로거들이 탐험하러 왔다고 들었는데 전부

  • 재벌 사위면 될까?   4313장

    ”이런 살인술은 기이하긴 하지만 나한테는 어린아이들 소꿉장난이나 마찬가지지.”하현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여전히 담담했다.“단 3분 만에 내가 당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어.”요염한 여자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우리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가로 엄도훈을 풀어 달라는 거지? 그렇지?”하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로서는 지금 손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어쨌든 어렵게 장생전과 관련된 몇 개의 실마리를 찾았는데 만약 그들이 죽기라도 하면 얼마나 낭패스러운가?죽은 사람을 앞에 두고 어떻게 진술을 받아낼 수 있겠는가?“아주 매력적인 조건이지만 아쉽게도 난 당신한테 동의할 수 없어.”요염한 여자는 차가운 얼굴로 입꼬리를 살짝 들어 올렸다.“하지만 우릴 생각해 준 당신의 마음이 가상해서 나중에 우리가 당신을 죽일 때는 고통이 길지 않게 단번에 죽여 줄게.”하현은 이 말을 듣고 천천히 시선을 들어 올렸다.그는 요염한 여자가 자신이 내건 조건을 승낙할 줄 알았다.그녀가 아무리 엄도훈에게 깊은 원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목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는가?하지만 상대방이 헌신짝 버리듯 하현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보아 사혈이 막힌 그들의 상태는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인 행위였음이 분명했다.기꺼이 사혈을 틀어막은 것이다.그들을 이 지경에까지 만든 사람은 보통 잔인하고 냉혹한 사람이 아닌 것이 틀림없다.그렇지 않았더라면 이 사람들이 이렇게 철저하게 무릎을 꿇지는 않았을 것이다.간단히 말해서 사혈을 봉인해야 그들이 살 수 있는 것이다.사혈이 풀린다면 그들은 반드시 죽을 것이다.그래서 하현의 제안은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난 당신들과 싸우고 싶지 않았어.”“그런데 아쉽게 되었군!”“아쉬울 것 없어!”요염한 여자가 당차게 내뱉으며 웃었다.“당신은 이곳에 와서 몰래 염탐만 해도 될 일이었어.

  • 재벌 사위면 될까?   4312장

    요염한 여인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우리 완연결 선생 뒤에 누가 있는지 당신은 상상도 하지 못할 거야.”“당신 같은 사람이 우리 완연결 선생을 상대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 순진하기는!”“내 말은 그러니까, 순순히 운명을 받아들이란 거야. 발버둥치지 말고. 왜냐? 그래 봐야 아무 소용없으니까.”“당신을 도와줄 동료들이 지금 옆에 없는 걸 탓할 필요도 없어. 왜냐하면 간민효가 여기 있었다면 그녀도 무릎을 꿇었을 테니까.”말을 하면서 여자는 쭈그리고 앉아 엄도훈에게 주사를 놓으려고 했다.“꿈도 꾸지 마!”엄도훈은 버럭 소리를 질렀고 순간 바닥에 흩어져 있던 유리 파편을 얼른 집어 자신의 목을 향했다.다른 사람의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훨씬 낫다!“퍽!”여자는 긴 다리를 휘둘러 유리 파편을 들고 있던 엄도훈의 손을 발로 차서 날려 버렸다.그런 다음 한 발을 엄도훈의 가슴에 짓누르며 주사기를 엄도훈의 몸에 찌르려고 했다.“아이 참...”그때 어디선가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하현은 두 손을 뒷짐지고 유유히 걸어 나왔다.이 일은 원래 그와 무관했지만 상대방이 하는 말에 이 일이 간민효와 장생전과도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로서도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어쨌든 그가 금정에 있는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이기도 했다.하현이 나오는 것을 보고 요염한 여자와 그녀의 일행들은 눈살을 찌푸리다 이내 굳어졌다.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런 흉가에 누군가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 분명했다.순간 그들은 총과 칼, 쇠몽둥이들을 들어 올려 하현을 겨냥했다.요염한 여인이 입을 열었다.“당신 누구야?”여자가 말을 하는 동안 그녀의 일행들은 빠르게 흩어져 하현의 퇴로를 막아서며 잡아먹을 듯 사나운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엄도훈은 그제야 누가 왔는지 알아보았다.그도 처음에는 구원자가 나타난 줄 알고 기뻐했으나 이내 걱정스러운 얼굴로 소리쳤다.“형님, 어서 도망가세요! 이놈들은 보통 놈들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