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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이혼합의서

성휘는 최근에 너무 많은 변고를 당했다. 쓰러진 그는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미 병원 쪽과 얘기를 나눌 때 이제는 약물로밖에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은 혜인은 더 병원에 있어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환자가 흥분시키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성휘는 바로 피를 토하고 있었다.

성훈과 라정옥은 득의양양한 눈빛으로 서로를 마주 보았다.

성휘가 죽고 나면 자신들이 재산을 물려받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혜인이 성휘에게 다가가는 것을 보자 의사에게 전화를 걸며 그녀에게 친자확인서를 보여줬다.

라정옥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

"이만 나가봐도 된다. 성씨 집안 일은 너와 상관이 없어."

말이 끝나자마자 혜인은 밖에 있는 보디가드들을 불렀다.

"이 사람들 빨리 끌고 나가주세요!"

화가 난 라정옥은 찻주전자를 들어 그녀에게 던지려고 했다. 그러자 혜인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라정옥을 째려보았다.

"저한테 그거 던지시면 보디가드들더러 당신 머리를 깨라고 할거예요."

라정옥은 놀라 굳어버리더니 천천히 찻주전자를 내려놓았다.

혜인은 성휘의 가슴을 살며시 두드려주며 의사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세 사람은 이미 보디가드들에 의해 밖에 내보내졌다.

성휘는 2층 침실 침대로 옮겨졌고 얼굴색은 더 창백해져 늙어 보였다.

의사가 와 그의 상태를 점검해보았지만 별다른 소견 없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라는 말만 전할 뿐이었다.

혜인은 자신의 머리카락과 성휘의 머리카락을 의사에게 건네주었다.

"친자확인 부탁드립니다. 결과가 나오면 수고스러운 대로 저에게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혜인이 내려가 보니 도우미들이 성휘의 핏자국을 정리하는 중이었고 테이블 위의 음식들은 이미 차가워진 지 오랬다.

그때, 누군가 보낸 택배가 도착했다.

"남편분께서 생일 선물을 보내셨습니다."

'남편? 반승제?'

지금 혜인의 기분은 말이 아니었다.

'내가 아빠 딸이 아니라면, 내 가족들은 어디에 있지.'

그러나 택배를 받아든 혜인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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