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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3화 “승제야, 너 완전 무방비 상태야”

순간 조급해진 그녀는 소리가 나는 방향을 향해 물었다.

“승제 씨, 괜찮아요?”

반승제가 그녀를 소파에 눌러 앉혔다.

“괜찮으니 움직이지 말아요.”

그녀의 눈물이 순식간에 흘러내렸다.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저는 다른 사람이 승제 씨를 사칭한 줄 알았어요. 승제 씨 몸에서 나는 냄새도 다르고 마룻바닥도 달랐어요. 중간에 누군가가 저를 옮기지 않았나요? 제가 조금 전에 이곳에 온 건 아니에요?”

그녀는 머릿속이 너무 혼란했다.

반승제는 가슴팍을 꿰매고 있는 와중에 그녀의 손을 잡았다.

“혜인아, 넌 그저 악몽을 꿨을 뿐이야.”

그녀의 말은 횡설수설하는 수준이었고, 심지어 듣는 사람이 그녀가 놀라서 정신이 나갔나 의심할 정도였다.

“아니에요. 저는 진짜...”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세운이 반승제에게 당부하는 소리가 들렸다.

“요 며칠 상처가 물에 닿으면 안 돼.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해. 칼이 심장에 꽂혔다면 누구도 너를 구하지 못했을 거야.”

그의 말에 급소를 찔린 성혜인은 순간적으로 굳어버렸다.

하마터면 반승제를 죽일 뻔했다.

그가 방금 그 칼을 피하지 않았다면, 지금...

그녀는 등에 식은땀이 흐르면서 갑자기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의문이 너무 많았다.

진세운은 그녀가 적어도 3일은 있어야 소리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제 겨우 하룻밤이 지났는데, 그녀는 왜 말을 할 수 있을까?

“승제 씨, 제가 왜 말할 수 있는 거죠? 제가...”

그녀는 어둠 속에 갇힌 불나방처럼 사방으로 부딪히지만, 어디가 출구인지 몰랐다.

반승제는 그녀의 손을 잡고 진정시켰다.

“너 나흘 동안 혼수상태로 열이 계속 나다가 이틀 전에 겨우 열이 내렸어. 막 깨어나서 얼떨떨한 거야. 괜찮아. 난 괜찮아.”

나흘 동안 혼수상태로 있었던 거였구나. 그런데 왜 아무 느낌도 없지?

“그럼 집에 향은? 왜 집에 갑자기 향을 놓았어요?”

“내가 세운한테 달라고 했어. 너 잠을 잘 자지 못하겠다며? 이 향은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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