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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9 화

‘네 사과 또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그런 것일 뿐이야.’

‘네가 사라져 주는 게 사랑 씨한테는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연유성의 가슴은 지승우의 연이은 팩폭에 너덜너덜해졌다. 그래도 그는 말없이 듣기만 했다.

지승우가 펼쳐 놓은 음식은 저마다 향기로운 냄새를 자랑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케이크가 되기 전의 크림 바른 빵, 줄여서 크림빵이었다. 비록 예쁘지는 않았지만 달콤한 냄새는 압도적이었다.

나머지 음식은 지승우가 주방에서 먹었던 것과 비슷했다. 그저 그때보다 훨씬 식어서 보기 초라했을 뿐이다. 연유성의 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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