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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1 화

온서애는 강세미가 위선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의 얼굴만 떠올려도 머리가 지끈거렸다. 성격도 외모도 강하랑보다 나은 것이고는 하나도 없는 여자를 좋아하는 연유성의 안목이 한심하기도 했다.

그녀는 한숨을 쉬며 미간을 꾹꾹 눌렀다. 그러자 연유성이 갑자기 젓가락을 팍 소리 나게 내려놓더니 비웃는 듯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어릴 적부터 줄곧 들어오던 말이라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네요. 제 선택이 언제 마음에 드신 적은 있어요? 세미는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우리 집 문턱도 넘지 못하는 반면, 강하랑은 아주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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