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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7 화

지승우는 잔인한 사람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혼자 해외로 떠난 강하랑이 너무나도 불쌍했다.

이때 강하랑이 해외에 있을 때 이미 연유성과 결혼한 상태였다는 것이 떠올라 지승우는 돌연 정색하면서 말했다.

“잠깐, 넌 뭐냐? 놀부 부부는 그렇다 쳐도 어쩌면 너까지 용돈 한 번 안 줄 수가 있어? 여자애를 혼자 말 안 통하는 해외에 방치해 두다니,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연유성은 콕콕 삿대질하는 지승우의 손을 치우고 술을 주문하며 자리에 앉았다.

“나를 탓하기 전에 강하랑이 어떻게 너를 업어치기 했는지부터 생각해 봐야 할 텐데.”

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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