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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고개를 들어 차가 고급 클럽 앞에 멈춘 것을 발견한 윤혜인이 경계하며 물었다.

“여긴 왜 데려온 거예요? 난 안 들어갈 겁니다.”

“걱정하지 마, 너한테 아무 짓도 하지 않을 거야. 안에 네가 관심 있어 할 사람이 있어.”

“누군데요?”

그러자 이준혁은 손을 조금 풀며 말했다.

“들어가서 봐.”

윤혜인은 그의 말에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그가 자신을 속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했다.

그리고 물론 이준혁은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정말 너한테 무슨 짓을 하려 했다면, 이렇게 복잡하게 안 했을 거야.”

윤혜인은 또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준혁의 표정은 마치 그녀가 그에게 편견을 가졌다는 식이었으니 말이다.

‘자꾸 나한테 손을 대고 말도 믿을 수 없게 하니까 그렇지.’

그가 자꾸 손을 대고 말도 믿을 수 없게 하니까 그렇지.

윤혜인이 눈을 크게 뜨고 다시 화를 낼 기색을 보이자 이준혁은 해명했다.

“걱정하지 마, 만나고 나면 바로 집에 데려다줄게.”

이 말에 윤혜인은 잠시 성질을 죽이기로 했다.

‘집에 갈 수만 있다면야, 뭐... 만나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

그리고 이준혁은 자신이 내뱉었던 말처럼, 언제나 마음대로 행동하려 하지만 그녀를 해치지는 않았다.

그는 윤혜인을 데리고 클럽 위층에 있는 룸으로 향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종업원이 다과와 과일을 놓고 나가면서 문을 닫았고 그렇게 밀폐된 공간에는 그들 둘만이 남게 되었다.

가까이 앉아 있는 남자의 은은한 향기가 그녀의 코를 자극했다.

불편해진 윤혜인이 옆으로 조금 물러나려 했지만, 남자는 반대로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겨 더 가까워지게 만들었다.

그래서 윤혜인은 그를 밀어내며 화를 냈다.

“대체 뭐 하는 거예요?”

이준혁은 그녀의 어깨를 잡고 천천히 말했다.

“너에게 보여줄 게 있어.”

말하는 사이, 큰 커튼이 열리며 옆방이 보였다.

두 개의 방이 연결된 구조였고 맞은편 의자에는 한 사람이 앉아 있었다.

긴 머리, 하얀 작은 원피스, 가늘고 긴 다리, 아주 불쌍해 보이는 듯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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