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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참을 수 있으면 그녀는 정말 그를 리스팩해할 것이다.

순간, 남자는 안색이 냉랭해졌는데 화날 것 같으면서도 참고 있는 듯하였다.

"난 바람피운 적이 없어. 너 말고 다른 여자랑 잔 적도 없어.”

남자의 고백에 윤혜인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아주 담담하게 비아냥거렸다.

"그럼, 대표님이 참 정이 깊은 사람이라고 할 걸 그랬어요. ”

"저에게 이렇게 애틋하게 대하다니, 우리 사이에 아이는 어떻게 없어졌는지도 잊게 생겼네요냐고 묻겠어요.”

아이 얘기가 나오니, 이준혁의 기세가 조금 약해졌다.

그는 약간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뜻밖의 일이었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는 결코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첫 아이에 대한 그의 가슴앓이는 윤혜인 못지않았다.

"대표님은대표님의 뜻밖으로 대표님의 찐 사랑을 구하러 가셨고, 또 뜻밖으로 위험에 빠진 저를 버리고 가신 거예요?”

정말 좋은 핑곗거리라고 윤혜인은 생각했다.

윤혜인은 입꼬리를 조금 올리더니 말했다.

"그러면 제가 다른 남자랑 데이트하고 친밀한 행동을 하는 것도 뜻밖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

"우리 둘 다 뜻밖으로 저지른 일인데 대표님도 너무 따지지 마세요.”

윤혜인이 한마디씩 할 때마다 남자의 안색은 점점 먹물처럼 어두워졌다.

"아까 그 남자랑 같이 나를 상대하기로 마음을 굳혔구나?”

이준혁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남자가 망가져도 괜찮다는 뜻인가?”

이 말은 조금도 포장하지 않은 협박이었다.

그도 더는 감추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는 그 남자를 망가뜨리고, 다시는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게 하려고 했다.

윤혜인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긴장한 기색도 없이 물었다.

"대표님, 이건 또 협박인가요?”

'또'라는 한 글자 때문에 남자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하지만 그는 부인하지 않고 대답했다.

"맞아.”

그녀가 다른 남자랑 데이트하는 걸 지켜보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에 비하면 그녀에게 미움을 받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준혁은 마음이 조금 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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