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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평소에 곽경천한테 아부하는 것처럼 배남준에게 똑같이 했다. 어쨌든 효과는 똑같다.

"넌 어떤 스타일 좋아하는데?"

배남준은 담담한 말투로 아무렇지 않은 듯 물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요?"

윤혜인이 의아해했다.

"음, 아름이에게 어떤 아빠를 찾아주고 싶어?”

아름이 아빠라...윤혜인은 얼핏 아름이가 좋아하는 그 남자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녀는 빠르게 이 생각을 접었다. 누가 돼질지언정 그 사람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요구는 한 가지에요, 아름이한테 잘해주면 돼요.”

"그럼 너한테는?"

"나한테?"

배남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성격이 좋고 책임감 있고 바른 사람이면 돼요.”

배남준은 따뜻한 음료를 윤혜인에게 건네며 물었다.

"내가 네 조건에 맞는다고 생각해?”

콜록콜록

윤혜인은 방금 뜨거운 음료를 마셔서 하마터면 사레들릴 뻔했다.

배남준이 일어나 그녀의 등을 다독이려 하자 그녀는 손을 저으며 괜찮다고 하고는 괜찮아졌다.

그녀가 어색한 듯 또 한 번 물을 마시자 배남준은 숨김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경천이한테 네가 아름이 아빠를 찾아주고 싶다고 들었는데, 나는 어때?”

윤혜인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말했다.

"남준 오빠...”

"혜인아, 나는 감정에 대한 욕구가 별로 없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결혼할 나이가 됐어. 우리는 여러모로 잘 맞고, 아름이도 나를 좋아하잖아. 되게 잘 어울릴 것 같아.”

그렇다, 그냥 딱 어울린 것뿐이다.

배남준은 학문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여 이성과의 애정 이런 것에 대해 줄곧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그는 줄곧 착실하게 생활하는 습관이 되었다.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되니 결혼 상대가 윤혜인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윤혜인도 그의 뜻을 알아들었다. 자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모르겠고, 그냥 그녀가 익숙하고 어울린다고 생각한 것으로 말이다.

그녀는 묵묵히 생각해. 보았는데, 결국 그녀도 배남준이 가장 적합한 상대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서로 잘 알고 있으니,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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