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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이준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특별히 요구하는 건 없어. 단지 한 달 동안은 나를 피하지 말고,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있어 줘.”

그는 단지 둘이서 시간을 더 보내고 싶었다.

윤혜인은 화가 나서 말했다.

“절대 안 돼!”

그녀는 한 달은커녕 하루도 이 남자와 함께 있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이준혁은 얇은 입술을 씩 올리며 말했다.

“소송을 통해 이혼하려면 우리 법무팀의 실력으로는 2년, 5년이 걸려도 상관없어. 그 길을 가고 싶다면 문은 저기 있으니 마음대로 해.”

말을 마치고 그는 다시 서류를 보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했다.

윤혜인은 말이 안 나올 정도로 화가 났다.

“대표님, 그렇게 사람이 필요해요? 제가 돈 내줄 테니 친구 할 사람 고용하세요. 1억이든 10억이든 제가 다 낼게요!”

이준혁은 그녀를 힐끗 바라보았다.

“다른 사람은 필요 없어. 너만 있으면 돼.”

그의 눈빛은 그날 침대에서와 같았다.

윤혜인은 순간 얼굴이 빨개지며 그를 욕했다.

“정말 뻔뻔하고 무례하네요. 변태...”

곧이어 이준혁이 그녀를 차갑게 막았다.

“잊었나 본데, 이혼해달라고 빌고 있는 사람은 너야.”

그 말에 윤혜인은 입을 다물었다.

‘이 빌어먹을! 한 달? 그래, 내가 반드시 후회하게 해준다. 한 달이 뭐야, 열흘 안에도 먼저 이혼하자고 나한테 빌게 할 자신이 있다고.’

마침내 윤혜인은 조건을 받아들였다.

“그럼 이렇게 해요. 내가 바쁠 때는 나를 찾지 말아요.”

“좋아.”

곧이어 윤혜인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럼 먼저 가볼게요.”

이준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오늘은 가지 마. 사무실에서 나랑 있어 줘.”

그는 ‘있어 줘'라는 말을 강하게 강조했고 윤혜인은 다시 화가 치밀었다.

“오늘은 시간이 없어요.”

“오늘 주말이잖아. 뭐가 그렇게 바빠?”

윤혜인은 다급히 변명거리를 찾았다.

“주말이라고 안 바쁜 줄 알아요? 난...”

“이렇게 하면 우리 협상이 의미가 없어지잖아. 그만두는 게 좋겠어.”

윤혜인은 당황했다.

‘그럴 수는 없지!’

그녀는 곧바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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