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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그녀의 비명이 방안을 가득 채웠지만 응답이 없었다.

...

윤혜인은 계속 해서 병원 복도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병원에 절차를 밟고 장례식장을 예약했다.

그녀는 할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싶었다.

600km가 넘는 거리, 밤새도록 운전해도 다음 날에야 도착할 것이다.

간병인은 그녀의 곁을 지키며 조금 쉬라고 타일렀지만, 그녀는 듣지 않았다.

그저 단호하게 벤치에 앉아있었다.

그녀는 할머니와 더 가까이 있고 싶었다.

이신우가 다가와 윤혜인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오늘은 우연히 들른 것이어서 이미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윤혜인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눈은 하도 많이 울어서 약간 부어있었다.

몸을 일으킨 그녀는 정중하게 경례했다. 그리고 입을 열었을 때 목소리는 마치 깨진 북처럼 쉬어 있었다.

“오늘 감사했어요. 제가 휴대폰을 몸에 지니고 있지 않아서 병원비 영수증을 보내주시면 일이 끝나는 대로 빠른 시일내에 입금할게요.”

너무 갑작스러웠기에 이신우가 각종 비용을 납부했다.

이신우는 그녀를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준혁이가 절 삼촌이라고 부르니 그럴 필요 없어요.”

윤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확실히 해야 할 건 해야죠. 돈은 제가 꼭 갚을게요.”

송소미가 그를 삼촌이라 부르고 그의 외모가 이준혁과 비슷한 것을 보아 이 씨 가무의 사람인 것 같았다.

이신우는 조금 당황했다.

자신의 신분을 알면서도 선을 긋는 것을 보니 혹시 이준혁과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나?

그가 떠난 후.

윤혜인은 병원의 벤치에 아침까지 앉아있었다.

날이 밝자, 그녀는 수의와 장례를 위한 용품을 구입했다.

8시도 채 되지 않았는데 차가 도착했다.

간병인도 윤혜인과 함께 인하로 갔다. 오랫동안 보살펴서 감정이 남달랐고 어르신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장례식장에 도착하자 윤혜인은 침착하게 비용을 지불하고 빈소를 골랐다.

아무도 제사를 지내지 않을 것 같으니 마지막 가는 길은 생략하는 것 없이 모두 할 것이다.

그녀는 제사상에 올려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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