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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차는 경산파크에 들어섰다.

이곳은 일출을 보기에 완벽한 장소였고, 전에도 왔던 적 있었다.

하지만 특정 관람 일을 제외하고는 밤에는 문을 닫았다.

이준혁은 S급 패스를 가지고 있었기에 출입할 수 있었다.

그는 차를 언덕에 주차하고 윤혜인을 안은 채 보닛 위로 올라갔다. 그녀의 두 볼을 만지작거리며 이준혁이 물었다.

“기억나?”

윤혜인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결혼 1주년이 되던 날, 그녀는 답례로 그와 세 번이나 사랑을 나눴었다.

지금 그가 자신을 여기로 데리고 온 것은 무슨 뜻일까?

그녀가 잠깐 혼란에 빠져있을 때 이준혁이 그녀를 보닛 위에 눌렀다. 등이 차갑고 딱딱한 알루미늄 표면에 닿았다.

윤혜인은 있는 힘껏 그를 밀쳤지만 그의 힘에 의해 더 강하게 눌려버렸다.

그의 입술이 이마에서 코끝, 목까지 이동했다. 그의 흔적이 남는 곳마다 얼룩지고 침범당했다.

탐욕스러운 키스가 오랫동안 이어졌다. 그가 고개를 들었을 때 눈은 차가운 욕망으로 들끓었다.

“욕구불만이면 나에게 오면 되잖아? 왜 다른 사람을 찾는 거야?”

그는 다시 가까이 다가와 그녀의 귓볼을 가볍게 깨물었다.

“다른 놈이 나보다 널 더 이해할 수 있을까? 네가 좋아하는 자세는 나만 알아.”

윤혜인의 표정이 급변했다.

그는 그녀를 모욕하고 있었다.

그녀는 분노했다.

“난 원하지 않아요! 이렇게 날 강요할 수 없어요!”

이준혁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꼬았다.

“넌 나에게 애원하게 될 거야.”

말을 마친 그는 그녀를 안아 뒷좌석으로 이동했다. 버튼을 누르자 선루프가 열리고 앞좌석이 앞으로 이동했다. 뒷공간이 훨씬 넓어졌다.

하지만 광야에 누워있는 것 같아 더 굴욕적이었다.

이준혁은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꼬집으며 눈을 번뜩였다. 그는 오랫동안 굶주린 늑대 같았다.

당황한 그녀는 옷을 움켜쥐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안 돼요! 난 몸이 불편하단 말이에요. 난...”

하마터면 실토할뻔했다.

그때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 화면에 ‘한 선배’ 란 세글자가 뜨자 이준혁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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