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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의사가 아니어서 가도 도움이 안 돼요. 끊을게요.”

뚜뚜뚜-

전화는 끊어졌다.

김성훈은 그 자리에 벙졌다.

손에 들어 온 요트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그는 요트를 위해 한 번 더 노력해 보고 싶었다.

“어쨌든 오기만 하면 내가 이겨.”

뚜뚜뚜...

“전화가 이미 꺼져있어...”

연속으로 5번 전화를 건 결과 윤혜인은 전화를 꺼버렸다.

김성훈은 할말을 잃었다.

“또 건드린 거야? 그럴 수는 없잖아...”

그는 홀로 중얼거렸다.

어젯밤 초점을 잃고 망연자실한 윤혜인이 이준혁 때문이 아니라면 설명이 되지 않았다.

쨍그랑!

거대한 소음과 함께 남자가 테이블을 엎었다.

그의 표정은 너무 공포스러웠다. 손은 깨진 유리 조각으로 피가 흥건했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술 가져와!”

김성훈은 미친 듯이 날뛰는 이준혁을 방관할 리 없었다. 그는 직원을 돌려보냈다.

더 이상 마시면 저승길이다.

하지만 육경한은 병을 따며 말했다.

“여자는 오냐오냐하면 안 돼. 마셔.”

이준혁은 술을 낚아채 그대로 들이마셨다.

독한 술이 그의 위장을 맹렬히 태웠다.

한 병, 두 병, 세 번째 병까지 비운 그는 마침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의식이 흐릿해지기 전.

그가 말했다.

“왜. 왜 난 안되는 거야.”

청월 아파트.

침대에 누워 뒤척이고 있는 윤혜인은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눈을 감으면 상처받은 눈을 하고 떠나는 남자의 모습이 떠나질 않는다.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또 헛된 상상을 했군.

이준혁은 상처받을 사람이 아니다. 임세희만이 그의 기분을 좌우지할 수 있다...

그녀는 억지로 잠을 청하며 눈을 감았다. 그러다 다시 눈을 떠 천장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이미 그곳으로 향했다.

김성훈의 목소리는 농담하는 것처럼 들리지 않았다.

술을 피 토할 때까지 마셨다라...

왜 자신을 괴롭히는 걸까? 아직 상처도 낫지 않았는데.

그의 머릿속에 문씨 가문에서 이준혁이 몸으로 그녀를 구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윤혜인은 침대에서 일어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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