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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곤경에 빠지다

최씨 가문에서.

최지운이 집에 돌아온 후 최민영은 자랑스러운 말투로 다가가서 말했다.

“아빠, 오늘 일은 잘 끝내셨어요? 아빠께서 굳이 나서지 않으셔도 연우 씨가 도울 거라고 했잖아요. 집에서 편하게 공문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데 믿지 못하고 직접 나가셨죠.”

최민영의 자랑스러워하는 얼굴을 보면서 최지운은 한숨을 쉬며 말을 꺼냈다.

“귀국한 후에 민아 씨를 만난 적 있어?”

최민영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불쾌한 표정이 드러났다.

“갑자기 왜 정민아를 언급하죠?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네요.”

“앞으로 민아 씨와 더 자주 만나고 관계를 가까이하도록 해.”

최민영은 소리치며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왜 그러세요? 저보고 정민아랑 친해지라고요? 정민아만 아니었으면 저와 연우 씨는 이미 결혼했을 거예요. 지금처럼 아빠가 비서한테 부탁해서 연우 씨와 만날 약속을 잡을 필요도 없었을 거라고요.”

“그 일을 처리하는 것에 대해 연우 씨가 명확하게 동의하지 않았어.”

“...그럴 리 없어요. 아빠가 너무 작게 말씀하셔서 연우 씨가 못 들은 건 아니에요?”

최민영이 여전히 현실을 외면하는 모습을 보며 최지운은 최민영의 환상을 가차 없이 깨버렸다.

“고연우가 민아 씨와 이혼하지 않겠다고 직접 말했어.”

“그럴 리가 없어요.”

최민영은 즉각 부인했지만 자신감이 없었다. 최민영은 귀국하였던 동안 고연우의 태도를 보았지만 믿고 싶지 않았다. 최민영은 귀국하면 고연우가 당연히 정민아와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할 줄 알았지만, 두 사람은 거의 만날 기회조차 없었다.

아빠로서 최지운은 최민영이 억지로 웃고 있다는 걸 모를 리 없었다.

“민아 씨와 친해지기 싫다면 강요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들이 이혼하기 전까지는 민아 씨를 괴롭히거나 논쟁을 일으키지 마. 고씨 가문과의 관계는 끊어져서는 안 돼.”

“아빠, 정민아를 과대평가하지 마세요. 정민아가 우리 두 집의 관계에 영향을 줄 리 없어요.”

최지운은 최민영을 노려보며 말했다.

“너무 자신만만해하지 말고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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