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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동영상 뒷부분

신은지를 진유라의 가게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가던 박태준은 왕준서에게서 걸려 온 연락을 받았다.

“박 대표님, 목격자의 위치를 파악했습니다.”

박태준은 재빠르게 차를 갓길에 세우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알겠어, 내가 있는 위치를 보내줄 테니까 일단 여기로 와서 같이 가지.”

얼마 뒤, 박태준이 보내준 주소에 도착한 왕준서는 시동도 끄지 않은 차 뒷좌석에 앉아서 눈을 감고 있는 박태준을 발견했다.

“박 대표님?”

“왔어? 출발하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차는 어느 상가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박태준은 피곤함에 잠이 든 건지 두통 때문에 힘든 건지 눈을 감은 채 좀처럼 차에서 내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왕준서도 아무런 기척을 내지 못하고 백미러를 통해 그를 힐끔힐끔 쳐다보기만 했다.

무표정한 얼굴이던 박태준이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고 가쁜 숨소리를 내쉬었으며 뒤이어 그의 이마에 땀까지 송골송골 맺혔다.

그 모습에 놀란 왕준서는 걱정이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대표님, 머리가 또 아프십니까? 제가 안마해 드리겠습니다. 물론...”

그는 하려던 말을 멈추고 운전석에서 내려 뒷자리로 가서 공예지가 가르쳐준 방법대로 박태준의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짧은 기간에 일취월장한 왕준서의 안마 실력은 전문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박태준은 두통이 가라앉자, 눈을 천천히 뜨면서 말했다.

“이제 괜찮아졌어. 그만하고 올라가지.”

두 사람은 곧이어 건물 4층에 있는 고급 여성 의류 매장에 도착했다.

가게 휴게실에서 한 무리의 여자들이 둘러앉아 디저트를 먹으며 다른 매장에 어떤 신상품이 들어왔는지를 얘기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값비싼 옷차림에 멀끔하게 생긴 박태준이 등장하자, 모두 하던 얘기를 멈추고 그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박태준의 신분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가 풍기는 카리스마에 시선을 빼앗겨서는 서로 눈짓을 주고받았다.

그는 여자들의 뜨거운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가게로 성큼성큼 들어가서는 한 여자 앞에 멈춰 섰다.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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