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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스물두 살쯤 된 모습.

하얀 셔츠를 입은 모습이 조용하고 아름다웠다.

그는 심지철의 아래쪽에 점잖은 모습으로 앉아 있다.

하지만 조은혁은 동영상을 보았기에 심경서가 점잖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몸속의 포악함을 억누르고 심지철을 향해 엷은 미소를 지었다.

“어르신께서 저를 찾으신다고 들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저도 어르신을 마침 뵙고 묻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심지철은 찻잔을 내려놓고 조용히 조은혁을 바라보았다.

조은혁이 물러서지 않자 심지철이 웃었다.

“은혁아, 왜 이렇게 진지한거냐. 하늘이 무너져도 당연히 내가 너를 지지해 줄 거야.안그래도 내가 지금 이 쓸모없는 짐승 같은 놈에게 그 일을 낱낱이 너에게 들려주라고 할 참이었다. 만약 이 애가 감히 조금이라도 속인다면 네 앞에서 내가 얘 다리를 부러뜨리고 다시는 다른 사람의 아내를 유혹하지 못하게 하겠어.”

그는 말은 공평한 듯 했지만 실제로는 심경서를 감싸고 있다.

조은혁이 모를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진실을 알고 싶었기에 조용히 있었다.

조은혁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심지철이 호통쳤다.

“이 짐승 새끼가, 아직도 무릎을 꿇지 않느냐. 그 일에 대해 한 번 솔직히 털어놓아보거라.”

심경서가 무릎을 꿇으려 할때, 입구에서 심경서의 어머니가 들어오셨다.

그녀는 아들의 손을 잡고 심지철을 원망했다.

“아버님, 경서는 몸이 약한데 이렇게 괴롭히다니요. 애를 벌하고 싶어도 일이 제대로밝혀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죠. 정말 경서의 잘못이라면... 제가 절대 이 애를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심지철이 그녀를 욕했다.

“네가 그렇게 무르니까 애가 이 모양이지.”

그가 조은혁에게 사과했다.

“은혁아, 웃음거리를 보여서 미안하게 됐구나.”

조은혁이 냉소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악역을 맡고, 나머지 하나가 심경서를 감싸고... 그가 바보가 아닌 이상 알아채지 못할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

심경서가 입을 열었다.

그는 말하는 것도 점잖았다.

심경서는 모든 것이 오해라고 말했고 그와 박연희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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