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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1화

요 몇 년 동안 조은혁은 사업장에서 손해를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최민정의 말 한마디에 가슴이 막혀왔다. 하지만 또 하필이면 심씨 가문이라서 쉽게 미움을 살 수 있는 집안이 아니었기에 그는 화를 낼 수 없었다.

“그럼, 조 대표님은 흰 머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보시죠.”

최민정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조 대표님은 자신 있으시잖아요. 어쩐지 여자들이 끊이지 않는다 싶더라니. 비즈니스에서 만난 여자들은 다 그런 걸 바라고 달려드는거겠죠?”

두 고수가 겉으로 내색을 하지 않고 말다툼을 했다.

조은혁이 그 말을 못 알아들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최민정이 말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는 확실히 오랫동안 방황을 했고 다른 여자들과 놀아났고 그 황홀한 느낌을 즐겼다. 그는 그것이 몇 년 동안의 옥살이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그는 그런 것에 싫증이 났다.

그는 이제 가정의 따뜻함을 지향한다.

최민정은 말을 몇마디 더 나누다가 웃으며 떠났다...

...

이러한 예상외의 일이 생기자 조은혁은 안에 들어갈 마음이 없어졌다.

그래서 그는 차에 앉아서 기다렸다.

어둠이 깔리고 밤이 깊어지자 박연희가 화랑에서 나왔다.

조은혁의 차는 바로 입구에 세워졌다.

그는 검은 롤스로이스의 운전석에 앉아 있었는데 차창을 반쯤 내리고 팔꿈치를 괴고 있었다. 긴 손가락에는 하얀 담배를 끼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그는 흰 셔츠를 입고 있었고 머리는 길게 늘어져 있었다.

뚜렷한 이목구비, 아름다운 미모, 그리고 여자를 바라보는 눈빛은 마음을 떨리게 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박연희는 그를 한 번 쳐다보고는 자신의 차를 향해 걸어갔다.

조은혁이 문을 열고 두세 발짝을 떼더니 그녀의 가는 손목을 잡고 롤스로이스 차 안으로 끌고 갔다.

박연희는 몸부림 치며 벗어나려 했다.

그때, 차 자물쇠를 잠근 조은혁이 그녀를 곁눈질하며 말했다.

“심씨 집안과는 무슨 일이야? 최 사모님이 왜 여기에 왔어?”

박연희가 그를 무시하자 그가 말을 이었다.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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