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83화

“인우야, 우리는 이제 영원히 함께할 수 있어.”

...

주위는 쥐 죽은 듯 고요했다.

장숙자가 뒤늦게 달려왔을 때 사방은 온통 야유 소리뿐이었다.

그 순간, 그녀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군중을 헤치고 다가간 그녀는 하인우와 전소미가 함께 피 웅덩이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결국 참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장숙자는 그 젊은 부부를 주시하며 끊임없이 말했다.

“하인우 씨, 여사님! 정말 하인우 씨와 소미 씨야.”

어린아이는 끊임없이 작은 손을 휘저으며 울음을 터뜨렸고 그녀의 구슬픈 울음소리는 하늘을 진동했다.

어린아이를 살짝 안아 올린 장숙자는 저도 모르게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 옥 조각은 내가 알아. 이건 하인우 씨와 여사님의 딸이야.”

슬픔이 교차하며 그녀는 아기를 안고서 목소리를 떨었다.

“착하지, 우리 부모님께 절을 드리자. 앞으로 너는... 다시는 그들을 볼 수 없을 거야.”

주위에 구경꾼들도 너도나도 의론이 분분하다.

“불쌍하군. 요즘에도 사랑 때문에 목숨을 끊다니.”

“아이를 입양할 사람이 있으면 좋을 텐데.”

...

박연희가 다가오자 김 비서가 조심스럽게 그녀를 부축했다.

두 눈에 거즈를 뒤집어쓴 채 더듬거리며 다가오자 주위 사람들은 재빨리 그녀에게 길을 내어주었다. 박연희는 유심히 귀를 기울이며 물었다.

“김 비서, 저 방금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었는데 김 비서가 좀 봐줘요. 혹시 소미 씨 아이가 아니에요?”

이윽고 김 비서는 하인우 부부의 참상을 보게 되었다.

현장은 이미 봉쇄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물을 글썽이며 답했다.

“여사님의 아이 맞습니다. 지금 장씨 아주머니가 품에 안고 돌보고 있으니 사모님께서는 안심하십시오.”

잠시 후, 박연희가 계속하여 물었다.

“장씨 아주머니가 아이를 돌보고 있다고요? 그러면 소미 씨는요? 그리고 인우 씨는 찾았어요?”

그 말을 들은 장씨 아주머니가 아이를 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박연희의 곁으로 달려가 박연희더러 어린 아기의 따뜻한 손바닥을 만지게 해주었다. 같은 시각, 장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